사용하던 마우스가 고장을 일으켜서 마이크로소프트 사이드와인더 X3 마우스를 샀습니다.
제가 처음써보는 2000dpi 마우스이고, 제가 처음 써보는 레이저센서 마우스입니다. 사이드와인더로는 두번째로군요. 조이스틱을 산 적이 있으니..
직접 촬영한 사진을 포함한 자세한 사용기는 계속 보충해 나갈 것이구요. 일단 간단히 특징을 써보겠습니다.
- 레이저 센서라 그런지 움직임이 아주 정확합니다. (레이저라고 해서 눈에 보이는 빛같은건 없군요…;; 광선검 같은걸 기대한건 아니지만 ^^;)
- 클릭감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고, 살짝 또각거리면서 뚜렷한 느낌입니다.
- 휠은 가볍게 돌아가는 편이지만, 딸깍거리는 느낌이 다소 커서 마치 돌아가다 밑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입니다. 휠버튼을 누르는 감각은 다소 묵직하고 뻑뻑해서 누르기 조금 부담스럽군요. 휠에 약간 음각 무늬가 있지만 별로 도움은 안되서 휠표면의 마찰이 부족한 편입니다. 오래 사용하면 손가락 끝 피부가 별로 안좋은 느낌이 되네요.
- 크기는 중간정도? 크지 않고 적당히 납작한 스타일입니다.
- 겉표면에 고무처리는 없고 전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땀이 많아서 고무가 벗겨지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걸 샀습니다. 대신 땀이 나면 좀 미끄럽지만요) 플라스틱은 유광도 아니고 무광도 아니고, 중간정도로 윤기있게 살짝 표면처리가 된 재질입니다.
- 마우스 밑판의 마찰을 받는 부분이 좌우로 넓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좌우 움직임은 매우 잘 미끄러지지만, 위아래는 미세하게 더 저항감이 있습니다.
- 마우스가 가벼운 편입니다. 심지어 마우스의 케이블의 탄력으로도 밀려나갈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케이블도 로지텍보단 조금 얇게 만들었군요) FPS게임에서 점사를 연속으로 할때 커서가 조금씩 흐를수 있는 등 문제가 있습니다.
- 케이블이 무척 깁니다. 책상밑에 내려놓은 PC에도 충분히 연결하고 남습니다.
- 사이드 버튼이 ‘뒤로’버튼은 왼쪽에, ‘앞으로’ 버튼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이게 상당히 앞쪽에 있기 때문에 손목을 띄워서 마우스를 바싹 앞으로 잡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뒤쪽에서 감아쥐는 버릇을 가지신분께는 사이드 버튼이 닿지도 않을겁니다.
- 그런데 정작 마우스를 앞으로 잡아 쥐어도 사이드버튼이 의외로 깊게 눌러야 작동되서….편의성이라고는 별로 없습니다 -_-; 이 마우스 홈페이지에는, “게임에 이 버튼을 매크로해서, 예를 들어 FPS에서 급하게 180도 회전에 사용할수 있다”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너무 깊게 눌러야 되서 그딴 급작스런 반응에 활용하기는 힘들듯 합니다.
- 전력을 많이 사용합니다. 해피해킹 키보드에 있는 USB2.0 포트로는 전력부족 경고가 뜨며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해피해킹 키보드는 USB의 표준적인 100mA전력만 제공하지만, 이 사이드와인더 X3 마우스는 500mA가 필요합니다. 노트북용 사용하시면 전력소모가 클수 있겠습니다.
- 마우스 해상도는 인텔리포인트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3개의 상단 버튼에 200, 400, 800, 1000, 1600, 2000dpi중에 세개를 배정해서 단번에 불러오는게 가능합니다.
- 우분투 9.10 Karmic Koala 에서도 별 문제 없이 작동하고, 모든 버튼이 윈도에서와 똑같이 작동합니다.
- 제품하단에 스티커로 제조정보와 시리얼이 있는 다른 마우스와 달리, 이 마우스는 제품 하단에 아무것도 없습니다.(그래서 마우스를 오래쓴다고 스티커가 벗겨진다든지 시리얼넘버가 지워지는 염려는 없겠지만… 밑판을 보면 왠지 싸구려 느낌) 대신 케이블에 스티커 형태로 붙어 있습니다. 단단해서 떼어질 염려는 없어보이지만 선을 좀 험하게 다루면 이것도 파손염려는 있겠지요.
그런데 마우스를 샀을때 ‘마우스 연결보다 소프트웨어를 먼저 설치하라’고 써있는데, 이게 무슨 센스인가요? 기존 마우스가 없는 사람은 연결 안하고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설치하라고? (키보드로 잘하면 가능하긴 하지만)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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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신공에서 뿜었습니다 ㅋㅋ
음.. 사이드와인더는.. 조이스틱 아니었나요?
웬지 사이드와인더 하면 조이스틱이 떠올라요 ㅠ.ㅠ
그러게요. MS가 사이드와인더를 조이스틱으로 처음 내놔서 그런가봅니다. 요즘은 ‘게임용 주변기기 브랜드’로 사용중인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