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버, 아직 이른가…

회사 서버 여러 대가 호스트웨이 IDC에 들어가 있는데, 추가로 서버가 필요하게 되었다. 새 서버를 입주시킬까, 뭔가 다른 꼼수를 쓸까 고민하던 차에 호스트웨이에서 1주일간 무료로 FlexCloud Server를 체험시켜 주는 것이 말이 나왔다. 그래서 써보기로 결정.

3분만에 서버가 준비되고, 사양변경도 리부팅 한번에 해결되는 엄청 편리함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구조가 간단한 상품검색용 DB를 클라우드에 옮기고 테스트 해봤는데 성능은 쓸만했다. 쿼드코어 가상 서버가 정말 인텔 제온 쿼드코어의 성능을 내는 느낌이었다. (당연한가)

무난히 잘 쓰고 있는데, 3일만에 작은 사고가 터졌다. 약 10분간 접속이 안되던 것. 기다리다 전화를 했더니 전화 하던 도중에 복구가 되었다. 같은 클라우드를 쓰던 사람이 트래픽을 과도하게 써서 다른 서버들이 접속이 안되었단다 –_- 뭐여 그게… 이건 뭐 무료 호스팅 계정도 아니고…아니 무료는 무료지만.

6일째 되는 날 큰 사고가 터졌다. 갑자기 터미널이 멈추고, 모든 접속이 안되었다. 전과 비슷한 문제인 줄 알았더니 오래간다. 긴급 전화를 했더니 전화도 안받는다. 게시판에 글을 썼더니 답변도 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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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지속되었고, 터미널 접속도 안되고, 클라우드 관리자 페이지에서도 모든 버튼들이 disable되어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상품에 대한 index만 가지고 있던 검색 서버였으니 다른 서버에 바로 임시 DB를 만들어서 돌려 놓을 수 있었다. 만약 중요한 DB라도 있었으면 장사 접을 일.

장애 시작 50분만에 서버는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전화가 왔는데 엔지니어의 전문용어로 도배한 변명은 나도 알아듣기 힘들었다… 나중에 게시판에 달린 답변은 좀더 간단했는데 “고객님 VM이 수용된 호스트의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VM 이 다른 호스트로 이동 되면서 예기치 않은 장애가 발생하였습니다.” 즉 네트워크 장애다. VM이 다른 호스트로 이동했다는건 비상시의 작동인 듯 한데, 이동하고 나서 왜 접속 안되었는지는 의문.

어째튼 1주일간 1시간의 장애율은 심각하다.

아직 클라우드가 이른 것인가, 아니면 호스트웨이가 초보인건가.

최근 많이 쓰인다던 KT도 장애로 뉴스를 몇 번 탔는데…쫌 그렇다.

 

ps. 클라우드 서버의 무료 체험은 1주일이지만, 기존 고객 특혜인지 몰라도 영업부에 말만 잘하면 1달도 넘게 체험해볼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장님의 평 “장사 안되나 보네…”

ㅋㅋㅋ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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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1. 주변 지인이 이용하는걸 조금 이야기하자면…

    3개월짜리 리눅스 서버로 계약함->설정 중에 장애 발생->업체에서 사양 좋은걸로 바꿔주겠다고 함->사양이 올라간 서버로 보임. 그런데 윈도우 서버 orz->영업사원에게 따짐->사양 더 좋은 리눅스 서버로 할당받음+무료 3개월 추가->장애 발생->현재 1년짜리 서버로 변신(+사실상 무제한 트래픽) ->사장님이 이 사실을 보고 받고 여기로 진행하자는 사람 피곤하게 만듬->테스트용으로만 쓰기로 함->현재는 ID는 기억나는데 비번을 모르겠다고 찾는 방법이 뭔지 저에게 물어봄.. (난 외부인이라고!!)

    1. 하하하. 파란만장 하군요. -_-
      클라우드는 가상 서버라서 쉽게 사양 변경이 가능하니까, 마치 ISP들처럼 영업 사원이 마음대로 스펙을 올려주거나 무료 기간을 줄수 있군요.
      새로운 서버 영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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