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연료의 그늘

rape_and_trees

바이오 연료란 생물이나 미생물의 부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신재생 에너지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의 열매등 수확물을 발효시켜 알콜이나 디젤, 메탄등의 대체연료로 사용된다. 바이오 연료가 각광받는 이유는 ‘연료 연소후 생기는 이산화탄소가 결국은 식물이 대기중에서 고정화한 이산화탄소이므로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증가가 없는 연료’이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환경변화의 가장 큰 적이며, 도쿄 기후 협약이후 큰 경제적 고려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바이오 연료의 단점등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 대략 요약해보면

  • 바이오 연료의 원료 작물 재배과정에서 비료와 농약사용, 바이오 연료의 발효와 건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연료등에 의해 추가적인 탄소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탄소가스 증가가 없는 연료라는 것이 현실상으로는 불가능하며, 조건에 따라서는 화석연료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 바이오 연료의 사용증가로 옥수수등의 연료 작물의 수요가 늘어나,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식품(식용류, 마요네즈, 유탕식품 등)의 가격 증가와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나라의 기근이 발생한다.
  • 연료 작물의 재배 증가는 숲을 개간해 밭으로 만드는 결과를 유발한다. 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 수단으로 연료작물보다 몇배의 능력을 가지므로 결과적으로 바이오연료가 이산화탄소 감소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
  • 바이오연료 사업은 석유사업과 같이 국가와 거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들은 바이오연료 수익을 위해 밭을 사들이거나 가난한 농부들에게 빼앗을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산업혁명당시 농노들이 땅을 빼앗기고 빈민으로 몰렸듯이 저개발국가들의 가난, 지가상승, 빈부격차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 바이오 연료 기술은 선진국들의 환경무기화 될 수 있다.
  • 대부분의 바이오연료 업체들이 석유사업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쉽고 부가가치가 더 큰 석유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 바이오 연료는 원료 공급과 생산효율등의 문제로 석유의 완전 혹은 많은 부분의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많이 나오고 있다. 결국 석유의 사용은 나름대로 계속되면서 그 면죄부라도 되는양 바이오연료를 일부 사용하게 되어 유명무실할 여지가 있다고 일부 연구가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바이오 연료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이 더 많으며, 딱히 더 좋은 교통수단의 이산화탄소 감축 방법도 없는 형편이다. 어떤 연구에서는 바이오연료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문제점들이 기술의 발전에 의해 해결될 여지가 많다고 주장한다.

바이오 연료는 환경문제가 점점 심각해질것으로 예상되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이다. 하지만 위에서 보듯 그림자가 있고, 우리는 그 그림자를 알고 주시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바이오 연료가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4개

  1. 연료작물을 재배하고 연료를 추출하고 나머지 부산물들은 소각
    예전에 모방송사에서 방영한 다큐에서도 문제점이 있다고했었지 아싸리 원자로를 소형화해서-_-;;; 원자력 자동차를 ㅋㅋ

  2. 계산상으로 따졌을때..

    바이오매스 작물의 재배를 위해서 들어가는 비료생산을 투입되는 에너지, 정제를 위해 투입되는 에너지들을 산출하면 총비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죠. 석유메이저들이 퍼뜨린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 점은 수소나(연료전지, 연소기관 포함) 메탄등도 정제 및 유통에 대한 비용에서 마찬가지이긴 한데.. 인프라만 키우면 석유보다 낫다는 제안들이 과학잡지같은데서 종종 보입니다. 예를 들어 수소합성세균,미생물이라든가, 수소흡장합금, 적도권 무풍지대에 태양열 수소 생산 플랜트를 띄운다던가 메탄은 쓰래기 매립장에서도 얻을 수 있고요.. 연료전지에도 들어가고..

    뭐. 여튼간데.. 바이오매스는 광역적인 시행보다는 잉여작물 혹은 지역특성에 맞쳐서 지역에너지로서의 효용성이 많아 보입니다. 땅이 좋아서 대충 재배해도 작황이 좋은 지역이 있는 법이고요.. 기름값보다 상대적으로 바이오에너지가 싼 지역이라든지..

    그런데 또 광역적 시행을 안 하면 자동차회사들이 관심을 안 가져주는 문제점이 있군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