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아주 어렸을때 방영했던 우주대모험, 원제는 Space 1999입니다. 한참 지나간 지금 생각하면 허무한 제목이지만, 드라마가 만들어졌던 70년대 당시엔 1999년은 멀고먼 미래였나 봅니다.
주요 내용은 달에서 거대한 핵폐기물 폭발 사고가 나서, 달기지가 달채로 우주를 헤매고 다니며 각종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말이 안되는 설정이죠. 인물들도 다양하게 나오지만, 지구인과 별로 차이도 없는 외계인부터, 무슨 물건이나 동물로도 변신을 하는 섹시한 여자까지 SF보다는 거의 우주 활극에 가까운 드라마였습니다.
몇가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자신과 비슷한 돌을 계속 흡수하는 불이 붙은 돌이 나오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군요. 그 변신하는 여자가 돌로 변신했다가 흡수당할뻔 했죠.
드라마의 내용보다는, 이글이라는 우주선이 어린 마음에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아폴로 달 착륙선의 디자인을 길게 늘려놓은 듯한 우주선인데, 앞의 조종석을 떼어다가 다른 모듈과 도킹하여 여러 용도로 사용하거나 개조를 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사람들 분장은 어설펐는데, 달기지나 우주선등의 특수효과나 우주복, 레이저총등의 소품등 디자인은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Space:_1999
IMDB http://www.imdb.com/title/tt0072564/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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