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7)

니콜라스 엔젤은 경찰학교부터 수석의 결과만을 보여주던 최고의 경찰이지만, 다른 동료의 400%나 되는 성과로 인해 동료부터 상관까지 모든 경찰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샌포드라는 작은 시골로 전출되어 버린다. 결혼한 아내에게는 일중독이라며 별거통보까지 받고 찾아간 샌포드는 범죄라고는 술주정이나 키우던 백조의 가출이나 아이가 마트에서 과자 훔치기, 시골 할아버지의 신고 안한 무기 소지 정도가 고작인 조용한 마을이었다. 텅빈 증거물 보관소 만큼이나 범죄가 없고, 경찰들은 게으르고, 할일없이 무전기 놀이나 하는 노인들의 마을 방범 단체 NWA까지…그야말로 태평한 이곳에서 니콜라스는 자신이 뭐든 신경과민이 아닌가 자책하고, 새로 생긴 동료 대니와 술마시고 영화를 보는 등 인간적인 면을 찾아간다.그러나 샌포드에는 의문의 사망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사고라고 단정짓는 분위기를 니콜라스는 점차 수상하게 여기고 조사해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거대하고 허무한(?) 음모를 상대하게 된 니콜라스는 구사일생의 위기에서 탈출해 총을 빼어드는데…

올해 6월에 개봉해서 블럭버스터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코메디 영화, ‘뜨거운 녀석’들은 정말 한없이 웃기는 영화이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속편격인 이 영화는 역시 다른 영화의 패러디와 여러 웃기는 상황들로 재미를 주고, 마지막에는 화려한(그러면서도 웃긴) 총기 액션으로 멋진 화면을 선사한다. 게다가 감동할정도로 빠르고 재치있는 편집은 이 영화가 그저 바보짓으로 웃기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역시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호흡을 맞춘 Simon Pegg과 Nick Frost가 주인공들로 호흡을 맞추어 웃긴 모습을 보여준다. 노력하지만 완벽할수 없는 주인공과 그의 한없이 인간적인 면을 긁어주는 뚱보 조연이라는 점에서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거의 비슷한 컨셉의 주인공들이다.

이 영화에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칼찌르는 산타역)과 케이트 블랫쳇(니콜라스의 헤어진 아내)과 몇몇 영국 배우나 코메디언들이 까메오로 출연하고, 특히 007이었던 티모시 달튼이 느끼하디 느끼한 슈퍼마켓 사장으로 출연한다. 그리고 ‘러브 액츄얼리’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모습을 보였던, Bill Nighy와 Martin Freeman의 개그를 여기서도 볼수 있다.

‘꼼꼼하게 잘만든’ 그러면서도 충분히 가볍게 볼수 있는 코믹 영화를 보고 싶다면 10번정도 추천하고 싶다.

홈페이지 http://www.hotfuzz.com/
IMDB http://www.imdb.com/title/tt0425112/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Hot_Fuzz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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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esponses

  1. Soup 댓글:

    영화를 보러 갔는데 보고 싶었던 영화가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봤었는데 보고나서 대만족한 영화였었습니다.

  2. OMNIT 댓글:

    몇달전에 다운받아서 봤던 영화였는데….
    본건 기억나는데 내용이 기억 안남 ;ㅂ;!

  3. Ikarus 댓글:

    이 영화 참 유쾌한 영화죠. 뭐 진지하게 맘 먹고 보면 허탈해지겠지만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엔 정말 괜찮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무게 잡지도 않고 그렇다고 경박스럽지도 않고…

  1. 2007년 11월 2일 금요일

    [18금] 혼자 보면서 베시식 웃게 만들던 영화… 개그는 그 나라 언어를 알아야 더 웃기다던데… 그런 배경없이도 쉽게 웃게 만들어 준다. 패러디 영화라고 알고 있었는데, 나쁜 녀석들 패러디인진 모르겠지만, 제목만 패러디 한 거 같고, 참 재미있게 만들었고, 후반의 설정들이 역시나 코믹 영화란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이야기들이였다. 덧붙여, 주인공의 진지한 표정.. 잊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