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Jobs, 2013)

잘 만든 한편의 코스프레 영화.

실제라기 보다는 대중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투사하고, 실제 인물들의 외모와 말투, 행동까지 그대로 모사한, 그런 영화라는 느낌이다.

물론 나도 실제 스티브 잡스가 어땠는지는 모른다. 나도 간접적으로 주어듣고 이미지를 가진 대중 중 하나 일뿐이니. 이 영화는 그간 주어들은 그 이미지와 너무 일치하지만, 워즈니악이 실제와 다르다고 하고 여러 오류가 많다고 하니 아니겠지 뭐.

이 영화는 특히 연출의 방향이 ‘친자식도 무시한적 있고, 인간성 더럽고, 독불장군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하잖냐.’….라고 외치는 느낌이다. 특히 돈만 아는 노인네들과 잡스, 그리고 잡스의 사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아이브와 여러 번 대비시키는 것이 노골적이다.

그래서 전기 영화라기 보다는 코스프레 영화 같다. 대중이 알고, 보고 싶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마지막에 굳이 안보여줘도 될 실제 인물과 배우들의 외모가 얼마나 비슷한지 보여주는 것에서 더 확신을 준다. ‘봐봐. 똑같지? 똑같지? 이만큼 노력했어’ 라고 외치는게….

 

ps. 다른 인물들은 거의 그대로 재현했음에도 한 명. 우리 공돌이들의 신 워즈니악 님은 10배쯤 미화되었다. 뭐…워즈님 같은 외모를 가진 사람이 배우를 할 확률이 무척 낮아서겠지만…. ㅎㅎ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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