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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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의 문제점은 악당이 약하다는 건데, 만약 강한 아군끼리 싸운다면 싸움하나는 볼만 하겠다…바로 그게 이 영화였다. 정말이지 마블 영화중 최강이다. 공항 전투만 흔히 거론 되지만, 마지막 싸움마저도 멋지다.

새로 추가된 스파이더맨과 블랙 팬서까지 아주 대단한 개성들을 보여준다. 개성을 잘 어필 했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헤깔리기’는 별로 없었던듯.

스파이더맨의 웹슈터와 괴력, 그리고 수다가 잘 표현돈 것도 마음에 든다. 스파이더맨은 저래야 제맛이지! 비젼과 스칼렛 위치의 로멘스는 조금 암시만 한 채로 끝나서 아쉽다. 비젼 혼자 짝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캠틴은 스파이더맨을 막는 등 노련함을 보여줬지만, ‘정의’만을 위하던 캡아2 편과는 달리 너무 ‘친구’만을 위한다. 오히려 이번엔 아이언맨이 여러모로 리더로서의 관리능력을 보여준듯. 스칼렛 위치를 감금한건 문제지만 더 나은 방법도 없고. 아이언맨이 마지막 분노해서 날뛴게 영웅답지 못할 수도 있지만, 눈앞에 부모의 원수가 있다면 누가 참겠는가.(한번은 참으려 했던거 같다. 캡틴의 대답 때문에 못 참은 듯)

정말 재미 있게 본 영화다. 별5개중 4개반은 줄 수 있을 듯.

마음에 안든 부분은 캡틴편과 히드라편이 싸울 때, 캡틴은 왜 총기를 안쓰냐는 점이다. 캡틴과 블랙위도우등이 총을 썼으면 폭발 사고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태러리스트와 싸우는데 맨손격투라니 답답하다. 그리고 어벤져스를 규제하는 법은 말이 되나 싶다. 외계인이 지구를 노리고 있고 언제 또 쳐들어 올지 모르는데, 우주함대와 영웅들을 키우기는 커녕 규제해? 전세계가 미친듯. 그냥 초인규제법을 어떻게든 영화로 옮기려다 무리한 것일까. 그런면에서 제모의 계획도 좀 헛점이 심하다. 스칼렛 위치가 실수할걸 예측하고? 그걸로 소코비아 협정이 더 탄력 받고, 그런식으로 어벤져스에 분열을 일으킬걸 예측한다? 토니나 캡틴의 행동이야 예측 가능하지만, 그외의 인원은? 블랙팬서나 스파이더매의 요소는? 공항에서 블랙위도우가 캡틴을 도와 캡틴이 북극에 성공적으로 갈 가능성도 예측? 샘이 토니에게 캡틴이 어디로 가는지 말해줄지도 예측? 글쎄…

어째튼 추천영화. 마블 영화 계속 보려면 봐야 하고 말이지.

ps. 더빙판은 별로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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