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 얼리, 무엇을 써보라는 것인가?

“나루”는 이글루스 블로그 서비스로 유명했던 온네트에서 이글루스를 매각하고, 생각검색이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블로그 검색시장에 뛰어든 서비스이다. 나루는 그동안 피쉬 RSS리더에서 오는 데이터를 이용한 평가반영, 생각부자나 블로거 성향에 대한 반영, 소통을 위한 검색등으로 차별화를 시도 하였으나, 몇가지 기능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오픈하기를 반복하고, 블로그와 웹검색 결과가 구분이 모호했던 적도 있으며, 전반적인 ‘블로그 검색’서비스가 빠르게 조명받지 못한 분위기등으로 인지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사실 사람들이 네이버에 빠져서 구글도 안쓰는데, 블로그 검색이 따로 쓰일리가) 본인도 온네트에 다니는 친구덕에 알게 되어 초기에 이래저래 써보가다 요즘은 한달에 한두번 사용할 뿐, 그다지 이용하질 않았던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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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의 홍보용 블로그인 나루 블로그에서 이번에 나루 얼리라는 일종의 클로즈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체험기간을 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젯밥에 관심있던 본인도 사용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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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얼리들에게 공개된 주소로 접속해본 첫페이지는, 일반 모드와 전혀 다를바 없는 화면이었다. “아, 첫화면은 그대로이고 속만 바꾸었나 보군.”이라고 생각했는데…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속도 별로 다를바 없었다.

이번 프리뷰에서 가장 큰 변화는 ‘매니아’라는 서비스이다. 검색 키워드에 해당하는 글을 가장 많이 쓴 블로그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예전에 오른쪽 사이드에 있다가 서비스를 중단했던 ‘생각부자’서비스와 같은 개념이다. 사실상 생각부자의 부활이라고 볼수 있다. 로직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애매한 이유로 중단한지 6개월만인데, 이런 왔다 갔다 하는 정책은 나루에게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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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생각부자 화면이나 블로그이름 검색결과에서는 내 블로그 이름을 넣어도 내 블로그가 나오지 않았었다. 다른 서브 블로그들은 잘 나왔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메인 블로그 이름자체에 /슬래시가 들어가서 그부분을 검색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보안문제나 잘못된 결과를 막기 위해 키워드에서 특수문자 필터링을 하는 검색은 꽤 있다), 이번에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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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페이지의 레이아웃은 이미 서비스중인 화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글자 색이나 문단폭등이 변한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표시하는 내용도 똑같으면서 1024픽셀폭의 브라우저에서 가로 스크롤바가 생기는 디자인 변경은 대체 무슨 센스인지 모르겠다. IE와 FF 모두에서 비슷하게 스크롤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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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추천 키워드가, 기존의 나열 방식에서, 자동 스크롤되다가 마우스 액션에 펼쳐지는, 올블로그와 같은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글자가 간혹 깨진다. (테스트 환경은 파이어폭스)

그리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아무리 둘러봐도 찾기가 힘들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로고 바꾸기? 검색결과도 기존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다. 이미 개선된 로직이 은근히 반영되어 있었던 것일지는 모르겠다. 나루 얼리는 미리 체험해보라는 건데, 뭘 미리 보라는건지 잘 모르겠다. 숨바꼭질시키지 말고 ‘이런게 바뀌었으니 이런거 써보고 글 써주세요’ 같은 컨닝페이퍼라도 공지하던가.

사실 나루의 검색결과에 대해서는 불만이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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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찍은 스샷. ‘최근’ 포스트….라는데?

위 스샷에서 보는 내 블로그의 글도 그렇지만, 나루는 블로그들의 글을 짧으면 하루, 길면 2,3일에 걸쳐서 늦게 수집한다. 키워드로 검색을 한 결과에 시간별 정렬을 해봐도 보통 어제까지의 글이 가장 위에 올라오곤 한다. 구글 블로그 검색이 대부분 한두시간이전의 글까지 나열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블로그는 이슈에 민감한데, 아무리 나루가 ‘이슈’에 끌려다니지 않는 생각검색서비스라고 해도 느린 수집간격으로 블로그의 흐름이나 활동성을 올바르게 반영할수 있을까? 그밖에도 검색되는 블로그 글들의 양이 부실하다. 블로그들이 별로 등록이 안되서 그런건지, 아니면 수집엔진이 부실한지 모르겠지만, 간혹 올블로그등 다른 메타사이트에서 봤던 글을 검색해보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 지금 나루 블로그에 사용기가 트랙백으로 등록된 “발전한 나루를 조금 먼저 만나보다“라는 다른 분의 글도 검색이 안되고 있다. 블로그는 다들 RSS가 등록되어 있고, 나같은 일부 블로그는 사이트맵까지 등록해놨다. 그것을 이용해서라도 수집의 질을 향상시킬수는 없었던 것일까?


그러고보니 이 검색결과 없음 메시지의 디자인이 바뀌었군요. 디자인만 바꾼건가…

나루를 담당하는 온네트의 담당자님께 묻고 싶다. 나루는 몇명이 개발하고 운영하시길래 업데이트도 별로 없거나 늦고, 블로그도 활발하지 않는가? 나루를 정말 ‘블로그 검색’하면 떠오르는 서비스로 키우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럭저럭 독창성을 유지하면서 매니아들의 틈새 서비스로 살아남다가 이글루스처럼 매각할 계획인건지 생각을 듣고 싶다. 처음에는 젯밥이 탐나서 다시 나루에 접속해봤지만, 겨우 몇가지 상품을 마련해놓고, 그 상품 가짓수만큼의 변화도 없으면서 나루 얼리를 모집했다는 것 자체에 좀 불만이 생겨난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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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Responses

  1. 하류잡배 댓글:

    정말 초창기 이후로는 한번도 들어가지지가 않던…그런 사이트가 되어버렸네요…

  2. 궁극의 힘 댓글:

    첫눈 한때 한국형 구글의 탄생이라고해서 몇번 써봤는데, 지금은 망했나봐요? 안타깝네여.

  3. 길이 댓글:

    길이도 사실.-.-;;

    신개념 블로그 메타서비스를 개발하고.-_-;

    영 아니다 싶어 매각하고…

    끝난 사건이 있습니다.ㅠ_ㅜ

    • Draco 댓글:

      오 대단하신 분이셨군요. 그런데 설마 블로그 제목이 그 매각대금을 반영하신건 아니겠죠?(농담) ^^;
      우리나라 블로그 세계가 사실 좁고 취약하다보니, 아직 그것을 적용한 서비스 모델 자체도 부실한것은 어쩔수 없을거 같습니다.

  4. 마래바 댓글:

    저도 별로군요..
    검색 서비스라면 기존과는 뭔가 다른 독특한 점이 있어야 할텐데 그리 달라 보이질 않는군요..^^

    • Draco 댓글:

      서비스 아이디어는 나름대로 독창적인데, 그게 현실적으로 반영이 잘 안되거나 체감이 안되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서비스 기획과 개발은 어려운건가 봅니다.

  5. 나루지기 댓글:

    Draco 님, 나루얼리로 활동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다소 아픈 지적입니다만… 입에 쓴 보약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시기 바랍니다.

  6. 나루지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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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1. 2007년 12월 17일 월요일

    오래전부터 “온라인” 이라는 장소에서의 만남.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아니. 관심을 두고 있었다기 보다는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십수년 전부터 피씨통신 및 인터넷을 접해오면서 수 많은 서비스들을 접해왔고. 그것들의 장단점을 몸으로 느껴오면서 조금씩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커뮤니티들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것은 말도 안되기에 2007년들어 크게 관심을 두고 있던 사이트들 그 중 하나인 나루(naaroo.com)..

  2. 2007년 12월 2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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