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

톰 행크스는 남들보다 뭔가 부족하지만, 오히려 순진하거나 다른 사람과 남달라서 세상의 문제점을 비추는 역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그런 영화이다.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포레스트 검프가 우연히 끼어들어 벌어지는 일과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주변인들을 오히려 돕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감독은 백 투 더 퓨처의 로버트 저메키스인데 역시 꼼꼼한 감독이다. 적절히 유머와 재미를 녹여놨고, 영화가 어쩔 수 없이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게 되는데, 보수적으로도 진보적으로도 다양하게 해석되도록 교묘하게 연출해 놨다.

어렸을 때 봤던 영화지만 몇몇 부분은 잘 이해를 못했었는데 (특히 제니의 어린시절 안좋은 부분) 다시 보니 이해가 되었다. 그때는 포레스트 검프의 순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도는 제니를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납득이 된달까 동정이 된달까…

톰 행크스와 게리 시니즈가 같이 나오는데, 이게 무척 흥미롭다. 톰 행크스가 선장이 되면 게리 시니즈가 1등 항해사가 된다고 하는 부분이나 우주 비행사 농담이나….아폴로 13호 영화를 생각하면 참 ㅋㅋㅋ

 

ps. 나이 40 다 되어 찍은 영화일텐데….톰 행크스의 외모는 30정도로 보인다. 심지어 대학생 장면도 어울린다.

엔더스 게임(Ender’s Game, 2013)

해리슨포드가 출연하는 우주 영화라서, 스타워즈 에피소드7을 볼 때 많이 연상되는 작품이죠 ㅋㅋ

고전 SF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은 안 봤습니다만, 큰 줄기에서는 거의 그대로 옮겨왔다더군요.
오래된 SF소설을 영화화 하는 것은 이래저래 어려운 일인데, 나름 잘 현대화 시킨것 같습니다.

우주전의 컴퓨터 그래픽은 아주 멋지긴 하지만, 스타크래프트+홈월드 같아서 게임을 많이 하던 사람에겐 많이 보던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주인공을 단순히 천재로 그리지 않고 나름 갈등을 보여는 부분은 괜찮지만, 인류가 아이 하나 믿고 주력 부대의 생사를 맏긴다거나, 사령관이 되었다고 적의 여왕 애벌레를 밀수(?)해도 틀키지 않는다는 점은 좀 납득이 가지 않게 묘사한거 같습니다.

 

 

잡스(Jobs, 2013)

잘 만든 한편의 코스프레 영화.

실제라기 보다는 대중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투사하고, 실제 인물들의 외모와 말투, 행동까지 그대로 모사한, 그런 영화라는 느낌이다.

물론 나도 실제 스티브 잡스가 어땠는지는 모른다. 나도 간접적으로 주어듣고 이미지를 가진 대중 중 하나 일뿐이니. 이 영화는 그간 주어들은 그 이미지와 너무 일치하지만, 워즈니악이 실제와 다르다고 하고 여러 오류가 많다고 하니 아니겠지 뭐.

이 영화는 특히 연출의 방향이 ‘친자식도 무시한적 있고, 인간성 더럽고, 독불장군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하잖냐.’….라고 외치는 느낌이다. 특히 돈만 아는 노인네들과 잡스, 그리고 잡스의 사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아이브와 여러 번 대비시키는 것이 노골적이다.

그래서 전기 영화라기 보다는 코스프레 영화 같다. 대중이 알고, 보고 싶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마지막에 굳이 안보여줘도 될 실제 인물과 배우들의 외모가 얼마나 비슷한지 보여주는 것에서 더 확신을 준다. ‘봐봐. 똑같지? 똑같지? 이만큼 노력했어’ 라고 외치는게….

 

ps. 다른 인물들은 거의 그대로 재현했음에도 한 명. 우리 공돌이들의 신 워즈니악 님은 10배쯤 미화되었다. 뭐…워즈님 같은 외모를 가진 사람이 배우를 할 확률이 무척 낮아서겠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