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시 준비할 것들

저번주 금요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 양식을 꺼내는데, 한 테이블에 ‘출생신고 양식’, ‘혼인신고 양식’, ‘이혼신고 양식’, ‘사망신고 양식’들이 나란히 있더군요. 인생이 여기 다 있구만…하는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어째튼 각설하고, 누군가 참고를 하도록 혼인신고시 준비해 갈 것들을 적어 봅니다.

  1. 동사무소에서 신고하는게 아니라 구청에 가서 신고해야 합니다.
  2. 부부의 신분증, 부부의 도장(싸인을 해도 됨).
  3. 증인될 사람들(2명)의 이름, 주민등록 번호, 도장(싸인을 해도 됨. 가짜 싸인도 유효. ㅋㅋ)
  4. 부부의 한자 이름, 성씨의 본 (예를 들어 김해 김씨, 진주 이씨 ), 주민등록번호, 본적 주소(등록기준지라는 란에 써야함)를 알아갈것. 성씨의 본은 양식에는 한자로 쓰라는데, 한글로만 써도 패스되더군요.
  5. 부부 각각의 부모님들 성함, 주민등록번호, 본적 주소를 알아 갈것.
  6. 신고하고 처리 기간은 3,4일 정도…길면 2주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쉽게 1주일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7. 1주일 정도후 전입신고는 동사무소에서 하면 된다고 하네요.

결혼신고 양식 예제
p_1290734745.jpg

저는 먼저 결혼한 여동생과 어머님이 “혼인신고는 동사무소 가서 해도 된다”라고 우기는 바람에…괜히 동사무소 갔다가 헛걸음 했습니다. 구청으로 가셔야 해요. -_-; 잊지 않겠다.

최근 근황

  • 결혼준비로 바쁜 상황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도 못했어요.
  • 바쁜것도 바쁜거지만, 제 생각엔 별 쓸데 없는 걸 주변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든지, 돈은 이래저래 엄청 쓰는데 정작 실용성 있는건 하나도 없다든지, 기타등등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군요. 아니 왜 내가 주인공인데 내 의견이나 입장은 하나도 반영이 안되는 것일까요. 의견은 커녕, 제 걱정따위는 하나도 안하고 다들 자기들 하고 싶은데만 바쁜 듯한 느낌입니다. 회사 다니면서도 내가 부품같다는 생각 별로 한적이 없는데, 결혼하면서 정말 그런걸 느끼는군요.
  • 뭐 어째튼 오실 분들은 오시길. 10월 23일 토요일입니다. 자세한 안내는 http://draco.pe.kr/wedding
  • 친구가 카메라를 사줬습니다. 사준 의미가 결혼 축하 반, 제가 캐논 쓰는 것을 그만두게 하려는 것 반인듯한 느낌이지만(농담ㅋㅋ) 어째튼 정말 고맙군요. 결혼 때문에 생긴 것중 마누라 말고는 유일하게 제게 쓸모 있고 마음이 가는 물건입니다. 카메라 기종은 파나소닉 DMC-G2 입니다.
  • 새 카메라도 생겼으니, 사용하던 EOS-20D를 처분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정말 좋고, 저에게 과분한 카메라지만 DSLR은 휴대성때문에 사진찍는 재미가 별로 안나네요.
  • 가족 카메라겸, 마누라 전용 카메라 하나 지를려고 생각중입니다. 디지털 기기는 과감하게 지르는거죠.
  • 할 일은 많은데 손목을 다쳐서 고생중입니다.
  • 컴퓨터가 애매하게 고장나서 시간만 나면 메인보드를 교체하려고 벼르는 중입니다. 얻어서 사용한 삼성 메인보드가 말썽인데, 역시 저랑 삼성은 안맞는 모양.
  • 결혼 준비하면서 느낀건데, 제 인간관계는 정말 협소하군요. 부를만한 친구들은 손에 꼽습니다. 평소 연락도 안하던 녀석들은 전화하면 왠지 뻔뻔한 인간이 되는거 같아서 포기.
  • 자 그러면…3주후에 뵙겠습니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