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키보드와 궁여지책 수익모델

얼마전 키보드 팝업 광고라는 신기원(?)을 열어 비난을 받고 철회한 도돌 키보드 앱이 이번엔 빠른충전화면이라는 일종의 잠금화면 기능을 추가했다. 핸드폰 충전시 잠금화면이 표시되고 하단에 광고가 보여지는 방식이다. (옵션 기본값이 이 잠금화면을 보도록 켜저 있고, 일부 사용자는 옵션 해제가 안되는 버그가 있어서 또 욕먹었다)

키보드 앱에 잠금화면 기능이라니 뭔가 안어울린다. 도돌 키보드는 왜 그리 어색한 기능까지 넣어서 광고를 표시하려 하는가?

일단 앱으로 수익을 추구하는건 당연하고 옳은 일이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인력을 투여하기 어려워지고, 인력을 투여 못하면 업데이트가 안된다. 업데이트가 안되는 앱은 망한다.

다만 도돌키보드는 최근 이모지를 넣은 것 외에는 전부 광고추가 기능만 업데이트 했을 정도로 광고에만 목을 메고 있다. 보통 키보드 앱은 키보드 스킨을 팔아 수익을 내는데, 도돌의 경우는 광고에만 신경을 쓴다.

그 이유는 일단 도돌 키보드의 전신인 Q2키보드가 ‘Smart Keyboard PRO’에서 컨셉을 많이 가져왔고, 스킨 방식도 가져왔기 때문이다. 스킨파일이 완전히 호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규격은 같다. 덕분에 스마트 키보드처럼 많은 언어와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고도 스킨을 바꿀 수 있지만, 반대로 색상과 테두리 옵션 몇가지 빼고는 크게 바꾸기가 힘들다. 즉 예쁘거나 멋있는 스킨을 만들어 팔아먹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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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다고 만들어봤는데 이런 정도다...

그래서 나올만한 디자인은 이미 다 나왔거나, 팔아먹을만큼 고수준의 스킨 디자인이 힘들고, 아니면 대대적인 스킨 기능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스킨 수익 모델은 바로는 힘드니 광고를 밀어 붙이고 있는 것이 현재 도돌 키보드의 상황으로 추측된다.

아마도 앱의 수익모델은 초기에 컨셉을 잡을 때부터 기획을 해야 유리한 것 아닐까 싶다…물론 쉬운건 아니지만.

도돌 키보드와 광고

내가 가장 애용하는 안드로이드용 키보드 앱인 ‘도돌 키보드’가 정말 오랫만에 업데이트가 떴다.

공식적인 업데이트 내용은 사람들이 원하던 이모지 입력 기능과 버그 패치.

하지만 알리지 않고 광고를 추가했다. 키보드 설정 페이지에도 광고가 있었지만, 이젠 타이핑 도중에 왼쪽에 팝업 광고가 뜬다. 키보드 앱이 키보드 사용중에 화면을 가리는 광고를 보내는건 정말 몰상식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그런 큰 변화를 공지없이 했다는 것이다.

수익을 내려는 것은 좋다. 광고도 좋다. 하지만 광고를 보여주는 방법은 상식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변화도 공지를 하거나, 유료결제등으로 광고를 안보고 싶은 사람은 안보게 해야 한다.

상단 커스터마이징과 가벼움, 그리고 단모음을 지원하는 최고의 키보드였는데, 이제 마음이 떠나기 시작했다.

 

ps. 도돌 키보드에는 기존에도 비상식적인 기능이 있었다. 사용자의 설정을 백업하거나 복원하려면 일부러 긴 시간동안 ‘도돌’ 계열 앱들 목록을 보게 했다. 고작 10kb의 설정파일 내보내거나 불러오는데 그렇게 오래 걸릴리가 없는데 말이다.

ps. 워낙 많은 비판을 받았는지, 도돌측에서 바로 업데이트를 해서 광고를 없앴다. 하지만 이미지는 이미 망쳤고.

 

 

도돌(Q2) 키보드용 테마2

1년전에 도돌 키보드용 테마를 만든적이 있었는데, 요즘 워낙 flat 한 디자인이 인기라 새로 만들어 봤다. 이번엔 회색+파란색 컨셉.

Draco2014dark

아무래도 작년 버전보다는 포스가 좀 딸리는 듯. -_-

Draco2014dark

역시 zip 파일을 받아서, /sdcard/skins 디렉토리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