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Gboard 7.0.2 키보드 베타 한글 입력

지난 2월 21일 구글 Gboard 키보드앱이 드디어 한글 입력 기능을 추가했다. 7.0.2 베타 버전에서 추가되었으며, 현재는 7.0.3까지 버전업 했다.

한글 입력은 두벌식, 단모음, 10키, 손글씨를 지원한다.

자음오류 자동 수정이 아직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는 듯 하고, 일부 기종에서 두벌식 입력시 쉬프트키를 이용해 쌍자음을 입력하면 자음이 분리되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Gboard의 특징은 키보드상에서 바로 구글 검색, GIF나 이모티콘등 을 해서 검색 결과를 입력부분에 삽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어도 실시간 번역해서 입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영어 번역을 켜놓고 ‘안녕’이라고 타이핑 하면 ‘hello’가 입력된다.  여러 언어를 한개의 키보드 앱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은 덤. (사실은 여러 언어 버전의 앱을 설치해놓고 스위칭 하는 느낌이지만)

 

개인적으로 구글 단모음 키보드를 사용하지 못했던 이유가, 폰과 태블릿에서 단모음 키보드 레이아웃이 다르게 나와서 였는데 이 부분은 개선되었다.

폰에서의 단모음 레이아웃
태블릿에서의 단모음 레이아웃

그런데 이번에는 영문 자판이 레이아웃이 다르다.

폰에서의 영문 쿼티 레이아웃
태블릿에서의 영문 쿼티 레이아웃

 

그리고 영문 자판 중에 PC레이아웃이 있는데 이게 태블릿에서는 특수문자와 탭키까지 PC와 동일하게 나와서 터미널이나 소스 코딩할 때 유용하다.

커스터마이징 최강의 단모음 키보드, 커키 키보드

숫자줄 위에 원하는 내용의 기호줄을 넣을 수 있고, 키 크기, 간격뿐 아니라 상하좌우 여백이나 기타 여러 수치를 조절이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 링크.

특장점
– 개발자가 개량한 기본 단모음이나 (구글식) 단모음, 단모음 방식으로 작동하는 두벌식, 표준 두벌식을 선택해서 사용 가능한 키보드
– 용량이 가볍고, 반응이 빠르다.
– 특수문자 뿐 아니라 한자, 이모지나 Ctrl조합키, 방향키 입력 등이 무척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PC키보드에서 입력 가능한 걸 대부분 할 수 있다.
–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폭이 최강, 거의 모든 간격, 여백 뿐 아니라, 상하단 키배열, 분리배열, 한손모드, 심지어 일부 키 위치로 변환 가능
– 상단에 도돌 키보드처럼 예약 가능한 문자 기호바를 넣을 수 있고, 영문자판에 한글 표시를 해서 비밀번호 입력시 편하게 한다던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능

단점 (2018년초 기준 2.04버전)
– 단모음의 자음충돌 문제를 키 입력 시간차를 두는 방식으로 푸는데, 이게 다른 키보드에 익숙한 사람은 학습하기 좀 어렵다. 밀어서 쌍자음을 입력한다던지 하는 보조적인 방법들을 쓸 수 있기는 한데 그래도 사전으로 체크하는 기능이 아쉽긴 하다.
– 테마 기능은 있는데, 테마를 만들 때는 앱에서 하나하나 색상값을 입력 해줘야 하는 식이고, 카페에서 사용자 테마를 코드 복붙해서 쓸 수 있다.

결론은

기존 단모음 키보드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한번 써볼 만한 앱.
마치 개발자가 개발자들끼리 필요한 기능만 모아서 커스터마이징 최대한 가능하게 만든 것 같은 거칠면서 기능적이고 가벼운 앱이다.
세세하게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비추.

ps. 커 키보드에서 커키 키보드로 이름이 바뀌었다.

Google 한국어 입력기 버전 1.5.0.126286397 사용기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oogle.android.inputmethod.korean&hl=ko

한달전 구글 키보드가 버전 5.0으로 올라가면서 구글 한국어 키보드도 같이 기능이 추가되었다.

  • Option to show key border, no more holo themes
  • One-handed mode
  • Long-press for hinted symbols can be toggled
  • Adjustable keyboard height in settings
  • New first-run experience
  • Opt-in and a setting for sharing snippets with Google to improve the keyboard for everyone
  • Long-press and drag to remove suggestions from suggestion bar
  • Gesture Typing:
    • Dynamic floating preview removed (preview in suggestion bar now)
    • Delete whole words by sliding left from delete key
    • Gesture cursor control by sliding left/right on space bar
  • Faster access to numpad and emoji

그래서 새로 써보고 정리하는 사용기이다.

장점

  • 단모음 지원
  • 가볍고 빠른 키 반응
  • 정확한 편인 제안어
  • 키의 보조 문자를 아래쪽으로 스와이프해서 바로 입력 가능
  • 제스쳐 입력 가능
  • 키 높이 조절
  • 키 감도와 누르고 있는 간격 조절 가능
  • 좌우 커서이동(화살표)은 스페이스바에서 제스쳐로 입력 가능
  • 테마 기능(여러 색상중 선택 가능하고, 키 테두리 표시 여부 선택 가능. 배경이미지 설정 가능)

단점

  • 천지인 배열이 불편하다는 평이 있다.
  • 좌우 분리 배열이 없다.
  • 한손 입력모드가 그렇게 작아지지 않는다. 조금 작아진다 느낌
  • 한손 입력모드가 정작 필요한 태블릿PC에서는 옵션 자체가 사라진다.
  • 탭이나 상하 화살표 입력이 불가능하다.
  • 태블렛과 폰용 레이아웃이 다른데(폰에서 키 크기를 최대로 하려고 의도한 듯), 특히 백스페이스와 엔터키 위치가 달라서 혼동스럽다

    폰용 키배열
    폰용 키배열

    태블릿용 키배열
    태블릿용 키배열

도돌키보드와 궁여지책 수익모델

얼마전 키보드 팝업 광고라는 신기원(?)을 열어 비난을 받고 철회한 도돌 키보드 앱이 이번엔 빠른충전화면이라는 일종의 잠금화면 기능을 추가했다. 핸드폰 충전시 잠금화면이 표시되고 하단에 광고가 보여지는 방식이다. (옵션 기본값이 이 잠금화면을 보도록 켜저 있고, 일부 사용자는 옵션 해제가 안되는 버그가 있어서 또 욕먹었다)

키보드 앱에 잠금화면 기능이라니 뭔가 안어울린다. 도돌 키보드는 왜 그리 어색한 기능까지 넣어서 광고를 표시하려 하는가?

일단 앱으로 수익을 추구하는건 당연하고 옳은 일이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인력을 투여하기 어려워지고, 인력을 투여 못하면 업데이트가 안된다. 업데이트가 안되는 앱은 망한다.

다만 도돌키보드는 최근 이모지를 넣은 것 외에는 전부 광고추가 기능만 업데이트 했을 정도로 광고에만 목을 메고 있다. 보통 키보드 앱은 키보드 스킨을 팔아 수익을 내는데, 도돌의 경우는 광고에만 신경을 쓴다.

그 이유는 일단 도돌 키보드의 전신인 Q2키보드가 ‘Smart Keyboard PRO’에서 컨셉을 많이 가져왔고, 스킨 방식도 가져왔기 때문이다. 스킨파일이 완전히 호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규격은 같다. 덕분에 스마트 키보드처럼 많은 언어와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고도 스킨을 바꿀 수 있지만, 반대로 색상과 테두리 옵션 몇가지 빼고는 크게 바꾸기가 힘들다. 즉 예쁘거나 멋있는 스킨을 만들어 팔아먹기 어렵다.

image
만든다고 만들어봤는데 이런 정도다...

그래서 나올만한 디자인은 이미 다 나왔거나, 팔아먹을만큼 고수준의 스킨 디자인이 힘들고, 아니면 대대적인 스킨 기능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스킨 수익 모델은 바로는 힘드니 광고를 밀어 붙이고 있는 것이 현재 도돌 키보드의 상황으로 추측된다.

아마도 앱의 수익모델은 초기에 컨셉을 잡을 때부터 기획을 해야 유리한 것 아닐까 싶다…물론 쉬운건 아니지만.

안드로이드 키보드 간략 사용기

개인적인 안드로이드 키보드 앱들 간략한 사용 기록.
최근 버전을 쓴게 아닌 경우도 있으니 감안하길.

  • Smart Keyboard PRO – 2010년~2011년까지 사용
    안드로이드 키보드가 몇 없던 시절. 한글을 제대로 지원하던 외국 앱. 다국어 지원은 당시로서는 최강이었다. 단모음 지원도 단모음의 원조인 구글키보드 다음으로 빨랐던걸로 기억.
    사용자의 미세한 터치 어긋남에 의한 오타를 학습해서 처리하고 백스페이스로 자소단위 삭제가 되는 등, 편리한 기능이 많았지만, 키 반응이 조금씩 느려서 답답했다. 하긴 뭐 그땐 스마트폰 사양도 딸렸으니. 그외에 단점으로 자동수정기능이 오작동해서 엉뚱하게 단어가 지워지거나 엉뚱한 단어가 쳐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어떤 앱에서는 안그러고 어떤 앱에서는 그러고 오락가락한다.
    최근에 업데이트를 잘 안하다가 다시 시작한 걸로 암
  • 구글 한글 키보드
    한글 키보드의 한줄기 구원과도 같은 단모음을 내려주신 키보드. 키보드로의 기능이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딱 필요한 것만 있은 느낌. 구글 검색의 추천 알고리즘을 쓰는지 몰라도 추천단어가 무척 정확하다. 한국어 음성인식 입력도 이 키보드가 먼저 시작해서 대중화 시켰다.
    최근 매터리얼 디자인을 입히고 스와이프도 지원하는 등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 반츄 키보드 4.1.4
    한때 ‘진리’라는 소리를 듣던 최고의 키보드. 개발자가 지인 쓰라고 만든거라고 해서,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지 않고 업데이트도 없어서 APK로 돌아다닌다.
    단모음을 비롯한 다양한 키배열과 필요한 기능이 다 있는…올라운드 플레이어이면서 반응도 빠른 최고의 키보드 중 하나. 약간의 버그와 추후 개선이 없다는 것이 흠.
  • 딩굴 한글 키보드 2.1
    누른 다음 밀어서 자소를 만드는 방식의 키보드. 이런 방식은 학습이 오래걸리고, 손가락이 피곤하지만 익숙해지면 타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대신 다른 키보드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나는 이런 방식은 아무래도 피곤하더라.게다가 기간별 유료라서 매기간 돈을 결제해야 하는 듯.
    아무튼 한참 잘 사용함
  • 도돌(Q2) 키보드
    현재까지 가장 오래 사용중인 키보드. 원래 LG Q2 사용자가 개발했던는지 물리적인 키보드를 잘 지원한다고 한다. 지금은 도돌 시리즈에 편입.
    이 키보드의 특징은 최대 많은 키 배열, 다국어, 커스터마이징. 자신이 원하는 입력키들을 상단에 배열할 수 있고, 좌우분리나 키 크기 변화등 커스터마이징 폭이 넓다. 테마도 작업하기 편하다. 그리고 키를 눌렀을 때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다.
    방향키나 괄호, 슬래시, 탭 등을 배열할 수 있어서 개발자들이 쓰기도 좋다.
    단점으로는 단모음의 자음 연속치기 자동교정이 완전하지 않고, 스와이프등 최신 기능 수용이 부족하다. 습관적인 오타에 대한 대책도 없고, 단어 제시도 만족스럽지 않은 편.
  • 다이나믹 키보드
    갑자기 나타난 루키. 기본기도 탄탄하고 사람들이 자주 쓰는 키를 가변적으로 키워서 오타를 예방하는 방식을 쓴다. 알시리즈에서 내놓은 알 키보드에도 OEM으로 공급된듯. 딱히 도돌키보드에 비해 큰 장점은 없어서 도돌로 되돌아 갔는데, 추후 기능이 추가되었는지는 모르겠다.
  • SwiftKey
    해외 걸작 키보드. 다국어지원과 스와이프, 화면상에 분리해서 원하는 위치에 놓고 쓸수 있는 키보드이다. 처음엔 유료였다가 부분유료화.(무료인데 스킨등을 유료로 판다) 단점은 한국어의 경우 두벌식만 지원하고 단모음을 지원 안하며, 조금 덩치가 크다.
  • Swype Keyboard
    스타트렉 키보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외국 키보드. 이름처럼 스와이프가 주력기능인데, 한글 스와이프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으로 평이 좋다. 다만 단모음은 없음.
  • 큐키
    최근에 나온 키보드. 제스쳐 동작을 이용해 커서가 지나가버린 부분의 오타를 수정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탑재했다. 또한 커스터마이징도 폭 넓은 편이다. 다단계(?) 추천시스템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유료버전 라이센스 키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확장중.
    단점으로는 내가 써본 초기 버전은 키 반응이 둔했다. 나중에 고쳐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오타가 오히려 많이 나기에 버림.
  • 모아키
    딩굴키보드처럼 키를 누르고 움직여 자소를 만드는 방식의 키보드. 사실 이게 원조에 가깝다. 역시 이런 방식 때문에 학습은 어렵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400타도 친다고 한다. 특성상 한손으로도 고속 타이핑이 가능하다고 한다.
    삼성 계열 핸드폰에서 시작한 키보드여서 삼성 제품 위주로 지원되는 경향이 있다.
    내 경우 LG G2를 늦게 지원했고(아직 G3는 지원 안한다는 말도 있다), 넥서스7 2012는 지원을 아예 안해서 포기.(심지어 타블렛용 버전에서도 G2만 지원하고 넥7은 안된다…) 이런식으로 기기별로 되고 안되고 하는 문제가 많은데, 어떤 분은 최고의 한글 키보드라 칭했고, 이 키보드가 지원되는 기종으로 핸드폰을 고른다는 분도 있더라.
  • 돈키호테 키보드
    드림위즈에서 나온 키보드인데, 예전의 다이나믹 키보드와 거의 비슷하다. 알키보드처럼 다이나믹 키보드의 OEM공급이 아닐까 의심스러움.
  • 알키보드
    알시리즈의 이스트소프트의 키보드. 다이나믹 키보드의 OEM공급으로 거의 같은 키보드였지만, 나름 개선이 이루어져서 스킨도 몇가지 없지만 예쁜편이고, PC키보드를 통해 네트워크 입력을 받는 기능을 넣는 등 쓸만하다. 아무런 앱 권한 요구도 하지 않는 등 괜찮은 점이 있다. 한글 입력방식은 꽤 다양하게 지원하지만 한국어와 영어만 지원.

도돌(Q2) 키보드용 테마2

1년전에 도돌 키보드용 테마를 만든적이 있었는데, 요즘 워낙 flat 한 디자인이 인기라 새로 만들어 봤다. 이번엔 회색+파란색 컨셉.

Draco2014dark

아무래도 작년 버전보다는 포스가 좀 딸리는 듯. -_-

Draco2014dark

역시 zip 파일을 받아서, /sdcard/skins 디렉토리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도돌(Q2) 키보드용 테마

키보드 모양이 심심하길래 3분만에 뚝딱거린 키보드 테마. 컨셉은 어둑어둑 + LED 느낌. Draco2013dark

 

Draco2013dark.zip

zip 파일을 받아서, /sdcard/skins 디렉토리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도돌키보드는 아직 용어 정리가 안된 느낌. 테마 메이커 앱은 아직도 설치하면 Q2키보드라고 써져있고, ‘테마’라는 단어와 ‘스킨’이라는 단어를 혼용하고 있다.

해피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2 흑색 무각인 버전 사용기 (Happy Hacking Keyboard Professional 2)


해피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2 흑색 무각인, 혹은 먹색 무각인이라 불리는 녀석.

살다보니 제가 이런 물건 사용기도 적는군요. 디카외에는 비싼 물건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줄 알았는데 ㅎㅎㅎ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Happy_Hacking_Keyboard

해피해킹 키보드, 일명 HHKB는 널리 아시다시피 PFU라는 곳에서 개발하고, 후지쯔에서 생산을 하는 고급 키보드입니다. 정전 용량 무접점이라는 방식을 채용해서,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키감이 좋고 수명이 깁니다. 특히 해피해킹 키보드는 F키라고 불리는 F1~F12까지의 펑션키와 방향키(라이트버전은 방향키가 있음), 넘패드등의 주변 키들을 삭제하고, UNIX키보드 배열을 사용해서 상당히 매니악한 키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키감

일단 키를 누르는데 힘이 무척 적게듭니다. 키압이 45g이니 뭐니 하는데 그건 뭔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가볍고 일정한 힘으로 눌리며, 끝까지 눌리면 부드럽게 반발합니다. 고무를 사용해서 누를수록 점차 강하게 반발하고 딱딱해지는 멤브레인 방식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키를 누르는 힘이 적게 드니까, 낡은 멤브레인 키보드를 쓸때는 새끼손가락을 안쓰고 더 큰 손가락을 쓰는 잘못된 타이핑 습관이 생겼었는데, 그걸 서서히 고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수련중) 교정이 될수록 타이핑 속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 만족스럽네요.

키를 누르는 소음은, 일반 키보드보다는 조금 소리가 큽니다. 뭐랄까요…음량이 큰게 아니라 음높이가 높다고나 할까요? 기계식처럼 딱딱거리는 귀에 거슬림은 없지만, 손에서는 부드럽게 느껴지는데 소음은 좀 높게 들려서 그 괴리가 느껴지는 이상함이 있습니다. -_-;

키배열

이게 상당히 문제인데…


해피해킹 키보드 프로의 Fn키 조합방식

일단 전체가 60키라서 없는 키가 40개가 넘습니다. 한영키나 한자키는 기본적으로 없고, 윈도키는 있지만 메뉴키는 없습니다. 없는 키는 Fn키와 다른키를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왼쪽 화살표키를 누르려면 Fn+;를 누른다거나 F1을 누르려면 Fn+1을 누르거나…그런식입니다. 따라서 Alt나 Ctrl, Shift키를 조합해서 쓰는 단축키에서는 좀 복잡해집니다. 기본적인 키 배열과 조합해서 쓰는 방식은 키보드 내부의 딥스위치를 조작해서 다양하게 조절이 가능합니다만, 없는 키를 있게 만들수는 없어서 적응이 필요합니다.


해피해킹 키보드의 키 배열

사실 없는 키들은 방향키외에는 자주 사용하는 키가 아니라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더 큰 문제는 Ctrl키등의 배열입니다. UNIX키보드 배열을 기반으로 조금 바꿔놓은 형태라 Capslock의 위치에 Ctrl키가 있습니다. 그밖에 ~키가 있는 위치에 ESC키가 있고, 백스페이스나 등의 그 주변키도 꽤 바뀌어 있습니다. UNIX나 리눅스에서 vim등으로 코딩하는 분들이야 환영하실지도 모르지만, 적응하기 전에는 오타가 많이 나옵니다.

이런 특징은 2가지로 작용합니다. 키보드가 작고 Ctrl키등의 배열로 인해, 적응만 한다면 타이핑을 할때 손이 수평이동할 필요가 별로 없이 타이핑자세만 유지할수 있어 피로가 덜합니다. 그리고 역으로, 적응하고 나면 다른 키보드를 치기가 어렵습니다. -_-; 오타 대난동…이라고 할 수준이 되죠.

그리고 키보드가 작아져서 노트북처럼 타이핑이 힘들까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키의 크기 자체는 그대로이고 주변의 잘 안쓰는 키들만 생략한 것이기 때문에, 글자 입력부분은 외워서 치던 그대로 쳐집니다.

디자인

키보드가 작고 가벼워서 적당한 가방만 있으면 휴대하고 다녀도 될거 같습니다. 작은 키보드의 장점중 하나가, 바로 마우스를 키보드 바로옆에 두면, 키보드+마우스가 어깨 넓이가 되기 때문에 편한 자세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외형을 보면 만듬새가 무척 좋습니다. 키의 사출상태등도 우수하고, 키가 붙어 있는 상태도 일반 키보드보다 정교하게 붙어있어 흔들림이 적습니다. 흑색 무각인 버전을 샀는데, 포스가 장난 아닙니다. 그래봐야 뭐… 쓰다보면 때끼고, 닳고 그러겠지만요. -_- (역시나 제일 강한건 인간)

키보드 뒤쪽에는 USB 2.0이 2포트 있습니다. 100mA까지의 기기만 연결하라고 설명서에 주의가 써 있습니다. 지금 40mA짜리 와콤 타블렛과 100mA짜리 로지텍 마우스를 함께 끼워 사용하는데 별 문제는 없군요. 모니터에 있던 USB포트를 쓰다가 USB없는 모니터로 바꿔서 불편한 상태였는데, 다시 사용하니 편하군요.

무각인…

해피해킹 프로 키보드엔 글자가 없는 무각인 버전이 있습니다. 외형적인 뽀스를 위해 무각인 버전을 샀는데, 결과적으로 후회중입니다. 물론 저는 키보드는 완벽하게 외워서 칠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바른 자세로 키보드 위에 두손을 올려놓고 치면 외워서 치는거야 문제가 없지만, 가끔 단축키를 입력한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패스워드나, 숫자만 입력한다거나 할때는 그런 자세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무각인이라 확인할 길이 없다보니 오타가 심해집니다. 키배열을 손이 외우고 있는 것이지, 머리로 외운게 아니니까요. 다른 한가지 문제는, 적응을 한 저 이외에는 아무도 키보드를 쓸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족이 문제가 되지요. (오히려 보안장치?)

최근에는 리얼포스에서 IBM배열의 키보드를 사용한 정전 용량 무접점방식의 키보드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용도라면 리얼포스를 사시길 권하고, 좀 매니악한…안 써본 사람에게는 보안장치로 다가오는….키보드를 원하신다면 해피해킹은 무척 좋은 키보드입니다. ^^;

주의 : 집과 회사를 왔다갔다 하시면서 컴퓨터를 쓰시는 분들은 HHKB를 가지고 다니거나 2개를 사야 할지도 모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