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기사처럼 최근 맥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논란이 있는데, 우리 부부도 2주 전쯤에 비슷한 일을 겪었다.
카스는 아니고, ‘필스너 우르켈’ 500ml 캔에서였다.
아파트 상가의 마트가 문을 닫더니 GS슈퍼마켓으로 바뀌었는데, 거기서 수입맥주를 4캔에 9800원에 할인판매중이었다. 거기에서 4캔을 사와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식혔다가 2캔을 개봉했는데, 와이프가 맛이 이상하다고 투덜댔다.
처음엔 와이프가 안주를 먹어서 입맛이 이상한가 했다. 그런데 계속 이상하다고 해서 바꿔 마셔봤다. 와이프의 맥주캔에서는 훨씬 강한 신맛과 떫은 맛, 그리고 살짝 탄맛 같은 것이 났다. 기분 나쁜 맛이었으니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었고, 내가 마시던 캔과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GS슈퍼마켓에서는 캔은 상할리 없다고만 변명하면서 환불은 처리해줬다.
내 추측에는, GS마트가 이전 마트를 그대로 간판만 바꿔달고 1주일정도 영업했다가, 2주간 인테리어 공사를 다시 하고 재개장 했는데, 그 2주간 맥주를 잘못 보관한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그동안 상가에는 음료나 술, 과자등의 박스가 여러개 묶여서 건물 구석구석에 보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당시는 35도에 이르는 찜통더위였다.
필스너 우르켈은 우리 부부가 호프향이 좋아서 즐겨 마시던 맥주였는데, 당분간은 손이 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