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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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1
준섭과 지연은 스무 살 대학 신입생이다. 둘은 새 인생에 대한 기대를 안고 동거를 시작했고, 그 결과로 ‘임신’이라는 전혀 예기하지 못했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신세대…
‘이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신세대…
그들에게 있어 ‘임신’이라는 사실은 충격이다. 그들은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아이란 참 묘한 것이야. 나와 너를 닮은, 우리 둘을 섞어 놓은 생명체가 태어나다니…’
결국 준섭과 지연은 결혼이라는 문제를 제쳐 놓은 채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다.

Story 2
기다리던 임신 소식에 너무나 행복한 30대 부부 성규와 미래
그들에게 있어 더 이상의 더 이하의 큰 행복은 없는 듯 둘은 아기가 태어난다는 기대감에 차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임신이 오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둘은 실의에 빠진다.
성규와 미래는 의사의 조언대로 ‘난자와 정자의 결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러한 노력이 투쟁에 가까워질 무렵 둘은 너무나 지친다.
‘부부에게 있어 아이란 무엇인가?’
불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고 괴로워하는 성규를 위로하며 미래는 자신의 사랑의 대상이 ‘성규’임을 확인시킨다.
성규와 미래는 진실된 사랑의 힘으로 불임의 현실을 이겨낸다. 언젠가 둘에게도 아이가 생길테니까.

Story 3
영상과 혜연은 40대 부부이다.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에서 돌아온 이들은 새로이 시작되는 제 2의 인생에 잔뜩 부풀어 있다. 하지만 이미 세 아이를 키워낸 영상과 혜연에게 ‘임신’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나타난다.
‘이제는 둘만의 시간을 누릴 때가 왔는데… 우린 지금 그렇게 젊지 않은데…’
막내까지 대학에 보내고 이제는 부부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기대감, 이제 비로소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던 혜연에게 있어 네 번째 임신은 골칫거리이다.
‘아내가 다시 임신하다니…’ 영상은 다시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에 흥분해 있다. 그러나 마냥 즐거워하던 영상도 자신을 돌아보니, 그다지 젊지 않은 나이임을 깨닫게 된다.
아이 키우기로 젊은 날을 보낸 혜연, 새 생명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가 없다. 늘 아버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던 영상도 다시금 그 자리로 돌아가고 싶다. 결국 둘은 결정한다. 네째 아이를 낳기로..

뮤지컬 베이비는 20대, 30대, 40대 세 커플의 임신에 대한 이야기가 경쾌한 노래와 코믹한 진행으로 섞이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뮤지컬이다. 원래 1983년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들여온 것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여자친구가 매우 보고 싶어해서 거의 마지막 공연을 보고 왔다.

솔직히 제대로된 뮤지컬은 학생때 누군가를 따라서 뭔지 모르는거 하나 본 이후로는 처음인데, 노래와 연극이 그렇게 절묘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다들 노래도 기가차게 잘 부르시고(그렇게 율동하면서 그렇게 길고 높게 부르면 숨도 안차나…배우분들이 몇분 빼고는 몸집도 작은편이던데;;), 침대 하나로 3장소와 3커플을 이어주는 무대연출도 대단했다.

가장 중요한 줄거리는 아기를 낳는데에 대한 부담, 기대감, 주변의 여건등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상황과 심리묘사이다. 노래와 연기로 표현하는 심리묘사가 참 탁월하다.

공연은 끝났지만, 혹시라도 다시 공연하게 되면 결혼 예정인 커플들에게 적극 추천. 뮤지컬 보고 나면 아이를 많이 낳자는 정부 캠페인에 막 동참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자료 출처
http://ticket.interpark.com/TIKI/Main/TikiGoodsInfo.asp?GoodsCode=0600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