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태국에서 격투기 대결을 벌이는 람보로부터 시작한다. 람보는 태국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사원 걸립을 돕고 사원에 돈이 필요해지면 격투기 내기를 벌여 돈을 벌고 있었다. 그런데 트라우먼 대령이 그에게 찾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임무를 부탁하지만 람보는 거절한다. 그러나 트라우먼이 소련군에게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자, 그를 구출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간다. 아프가니스탄은 무자헤딘이라는 저항군과 소련군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가 무자헤딘의 캠프에 도착해 작전을 짜던 날에도 소련군 헬기의 기습해서 사람들이 힘도 써보지 못하고 학살당한다.
람보는 안내인과 함께 소련군 기지에 잠입했으나 고아 소년이 돕는다고 따라오다 실수를 하는 바람에 대령을 구하는데 실패한다. 기지에서 겨우 탈출한 람보는 다친 소년에게 처음엔 주지 않으려했던 코바오의 행운의 목걸이를 넘겨준다. 람보는 혼자서 사막의 절벽을 기어올라가 대령과 포로들을 구하고 헬기를 탈취한다. 그러나 헬기는 곧 추락하고 포로들과 헤어진 람보는 대령과 함께 소련 정예의 스페츠나츠와 싸우면서 탈출길을 나아간다. 하지만 막바지에 소련의 대규모 병령에 의해 길이 막히고, 저항을 하던 참에 소련군의 뒤를 무자헤딘이 공격한다. 그 기회를 타 람보는 소련군의 탱크를 빼앗아 소련 지휘관과 일전을 벌여 승리한다.
람보 3편은 람보2편에 비해서도 그리 우수한 영화는 아닙니다. 솔직히 너무 우려먹기죠. 2편에 나왔던 소련군 그대로 나오고, 소련군 헬기도 나오고, 그 헬기가 똑같은 폭탄도 떨어트리고, 포로 구할려고 싸우는것도 똑같고…. 게다가 람보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자헤딘과 같은 편먹고 싸우는데, 사실 이 무자헤딘도 미국을 대신한 대소련 대리전의 희생자중 하나였고, 그중 일부가 미국을 향해 9.11테러를 일으킨 알케에다로 발전하기 때문에 람보가 같이했던 명분은 지금와서는 좀 복잡합니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This film is dedicated to the gallant people of Afghanistan (이 영화를 아프가니스탄의 용감한 사람들에게 바친다)”이라는 자막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쳐들어가서 굴복시킨 상황에서 보면 참 아연합니다.
발전한 것이 있다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는 사람들의 고통을 일말이나마 보여준다는 것과 람보와 트라우먼 대령의 믿음이 굳건해졌다는 것, 람보가 전편에 죽은 코 바오의 목걸이를 아이에게 줌으로서 아픔을 극복한 모습을 보인다는 정도입니다.(그녀가 유언으로 잊지 말라고 했는데 다 주면 어떻하냐…) 아 그리고 좀더 우람해진 그의 근육도 발전을 했군요. 1,2편에서는 날렵한 모습이었던 람보가 3편은 더 우람해보입니다.
이 3편에서는 2편과 같이 뭔가 아닌거 같은 소련 헬기에 더해서, 탱크와 각종 차량, 총기류까지 뭔가 다 애매하게 나옵니다. 헬기의 로켓 런처에서는 기관포가 나가구요, 소련군에게서 빼앗은 무기는 서방제고,….등등 한도 없죠. ㅎㅎㅎ 엄격한 고증을 중시하는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속터질 영화입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웃었던건 사실 무기 고증이 아니라, 람보의 대사입니다. 람보가 싸울때 보면 이상하게 ‘우억’하는 소리를 잘내요. (이건 기합도 아니고 비명도 아니여…) 처음엔 웃겼다가 영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점차 그 ‘우억’이 귀에 거슬리게 되죠. -_- 이전편에서 나왔던 소리와는 좀 다르기에 더 이상합니다.
IMDB에서 보면 이 영화에서 람보가 탔던 말이 인디아나 존스3에도 나왔다고 합니다. 경력있는 말이네요. 아마 주인공이 말을 달리다가 뭔가 집어 올리는 장면이 둘다 나오는데 거기에 맞게 훈련받은 말이라 그렇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http://www.imdb.com/title/tt0095956/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057
http://en.wikipedia.org/wiki/Rambo_III
http://en.wikipedia.org/wiki/R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