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재작년인가 EA에서 오리진을 통해 무료로 배포해서 해 본 게임.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는 그래픽과 연출로 참 충격을 먹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래픽도 별로이고 여러모로 무덤덤… 특히 태평양전쟁이 항공모함전 같은건 멋있지만, 보병이 한 일은 유럽전쟁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힘든 전쟁이었기 때문에 그걸 구현한 게임상에서도 짜증나게 하는 요소가 많다. 계속 몰려오는 일본군의 반자이 돌격 때문에 마우스 광클하느라 손가락이 아프고, 기관총 사운드 때문에 귀가 아프다. 게임 자체는 잘 만들었지만 소재상 어쩔 수 없다고 할까. 만약 한국전쟁 상황을 게임으로 만든다면 더할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연출은 좋지만, 어이없는 점도 있다. 주인공이 해병대 일병인데 갑자기 해군 전투기 뒷자리를 얻어타고 이동하다 일본 전투기를 만나서 파일럿은 탈출해 버리고,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전투기를 GET해버린다. 그 때부터 주인공이 하는 일은 루크 스카이워커 뺨치기. 한 섬의 일본 통신시설과 폭격기, 상륙함등을 다 쓸어버리고, 귀한하는 길에 만난 일본 항공모함과 구축함도 격침시킨다.(애초에 항공모함이 왜 호휘함 하나만 데리고 다니는거야) 그리고 아군 항공모함에 착함까지 한다. 항공기 조종간 처음 잡아 본 놈이 말이다… 그리고 그런 슈퍼천재 파일럿을 다음에 다시 상륙정에 태워서 총질이나 시킨다. ㅋㅋㅋ
단점을 많이 적었지만, 그래도 하루동안 재미있게 했다.
캠페인은 한 5시간? 정도면 깰 수 있었던 듯. 비밀임무를 꼼꼼히 찾아서 하면 더 걸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