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4.4.x 킷캣의 개발자 설정에 새로 추가된 것이 ART 런타임이다. Dalvik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런타임이지만, 아직 개발단계이며, 테스트 용도 외에는 쓰지 말도록 주의를 주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안써보면 궁금하잖아? 그래서 써봤다. 테스트 기기는 넥서스7 2012…즉 구형 넥7.
2주일정도 써본 소감.
- 단점1. 일단 커스텀롬을 올릴 때, 앱의 캐시를 만드는 시간이 2~3배 걸린다. 200개 정도의 앱을 최적화 하는데 12분정도 걸렸으니, 넥7보다 CPU가 느리거나 수백개의 앱을 설치한 분은 한시간이 걸릴지도 -_-
- 단점2. 앱이 차지하는 설치공간(플래시 메모리)가 2배를 사용한다. 달빅에서 앱이 1GB 사용중이라면, ART는 2GB를 쓴다.
- 단점3. 다소 불안정하다. 아직 테스트중인 기능이라 그런지 앱이 종종 강제종료된다.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하루에 두세번정도? 그런데 대부분 부팅하고 나서 금새 사용했을 때 일어나고, 쓰다보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함.
- 단점4. 몇몇 앱은 호환이 안된다고 한다. 나는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국내 금융앱쪽이 주로 그렇다고 한다.
- 단점5. Xposed 프레임워크가 아직 ART를 지원하지 않는다. 요즘 인기있는 툴인데 쓰지 못하면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듯. 내가 좋아하는 Greenify도 이걸 사용해야 기능이 강력해진다.
- 장점1. 앱 실행이 다소 빨라진다. 몇배 빠른건 아니지만…앱 첫 실행이 어느정도 빨라진다. 실행 후 작동도 미묘하게나마 빨라지는 듯. 더 느려지는 앱도 있다고 하기 때문에 어차피 애매하다.
- 장점2. RAM사용량이 감소한다. 달빅때는 350~400MB정도 남아 있던 가용램이 450~500MB정도 남아 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용하는 앱은 변화된것이 없기 때문에 ART의 효과로 보인다.
- 장점3. 전력소모가 줄어든다고 하는데, 체감될 정도는 아님. (아마 연산이 빨라지는 것에 의한 효과일듯 하다) 어차피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에 비하면 개미오줌만큼 절약하는 것이라 큰 의미는 없을 듯.
아직은 장점에 비해 단점이 매우 크다.
단점 1,2,3,4는 전부 확실한 단점인 반면, 장점은 2번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다. 그나마 2번도 요즘 안드로이드폰은 램이 많아서 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