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함 코메트 (원제 캡틴 퓨처)는 1940년대의 에드몬드 해밀튼의 소설을 바탕으로 1978년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부모가 죽고나서 모험을 시작한 재치있고 모험심있으며 잘생긴 커티스 퓨처와 강철 안드로이드 글랙,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고무인간(손으로 모양 만들어서 변신하는데…재질보다는 조소능력이 좋은거 아닌가?), 두뇌만 남아 기계장치에 의지해 둥둥 떠다니지만 지혜를 가지고 주인공을 도와주는 사이몬 교수, 여성 우주 순찰대원인 죠, 이렇게 여러명이 우주선 코메트호에 타고 모험을 하는 이야기이다.
어렸을때 무척이나 좋아해서, 레고로 코메트호를 흉내내서 만들기도 하고, 색칠공부를 사서 색칠하려는데 옷이나 우주선이 대부분 흰색이라 흰색 크레파스를 일찍 써버리기도 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생때는 소설도 한편 봤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죄수들이 화학물질로 창살을 녹이고 탈출했는데, 주인공들이 여기에 얽혔다가 우주선이 난파되는데, 엔진에 칼슘인가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희생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 나중에 사이몬 교수가 희생하려다가 가까스로 구출되었던거 같다. 가물가물
오래된 소설을 기반으로 각색을 한 애니매이션이라서, 적당히 환타지와 SF가 섞인 듯한 내용에 소재나 캐릭터들이 개성이 있었다. 모험심만으로 도박을 벌이거나, 인간을 원숭이로 되돌리려는 악당이 있는가 하면, 주인공의 바람기를 보여주는 내용도 있었고, 동료애나 의리를 그리기도 하고….그러고 보니 7,80년대식 카우보이 비밥 애니라고 봐도 될만한 걸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