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8에 대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새로운 버전 8이 개발자용 베타버전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MS가 웹표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버전에 반영한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차세대 IE에서 기본모드가 웹표준이면, 차세대 IE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사이트들이 웹표준에 더 신경쓸거라고 기대를 하시는 거 같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요?

전세계적으로 IE7이 IE6보다 많이 쓰이고 있다는 뉴스가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IE6이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으며 출시된지 1년이 넘은 IE7은 파이어폭스보다 조금더 쓰이는 정도에 불과한게 우리나라의 실정입니다. IE7을 사용하시는 분은 보안 옵션을 해제하라고 공공연하게 안내를 하는것이 우리나라 쇼핑몰 사이트들입니다. 보안이 강화된 윈도비스타를 사용할때는 보안을 낮추거나 기능을 제한해서 쓰는 법이 당연한것처럼 인식되는게 현실입니다.

IE8이 보급되면, 사용자에게 IE7호환모드를 강요하거나, 웹사이트에서 호환모드 태그를 사용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웹표준으로 사이트 전체를 개편하는것보다 그것이 간단하죠.

아니 IE8이 보급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IE8은 IE7처럼 윈도비스타에 기본장착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변화가 많은만큼 사람들은 바로 설치하기보다 기다릴것입니다. 강제 업데이트도 회피하는 법이 일반화 될것입니다. IE8은 보급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차기 버전이 나오는 제2의 IE7이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 IE8이 가장 많이 쓰는 브라우저가 되는때가 언제일까요? 2년후? 3년후? 웹표준이나 크로스브라우징이 당연한 것이 되는 시대는 언제일까요? 액티브X가 당연한게 아닌 때는 언제일까요? 모든 데스크탑 OS에서 아무런 브라우저로나 별 문제없이 인터넷을 쓸수 있을때는 언제일까요? 비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너무나 멀고 먼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