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오픈웹에 지원군이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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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웹표준이나 크로스 브라우징에 대해서는 불모지이다. 전세계에서는 IE6이 도태되고 IE7이 많이 사용되며, 유럽이나 여러 나라는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IE6이 사실상의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김기창 교수가 이끌고 있는 오픈웹많은 사람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고, 최근 보급율이 크게 상승한 애플의 맥OS나 우분투 리눅스도 목소리만 커졌지, 웹환경을 변화시키기엔 부족했다.

사실, 이런 현실의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웹표준이나 여러 브라우저 환경을 지원하는 ‘수고’가 수입으로 이루어진다면 너도나도 몰려갈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원래 뭐가 뜬다고 하면 쥐떼처럼 우르르 잘 몰려간다. 맥유저나 리눅스유저 지원해줘봐야, 그들은 이미 윈도나 IE를 에뮬레이션해서라도 결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편의차원 문제가 되버리지, 자신들이 수입상승으로 이어지긴 힘들다. 무엇보다 그 대상이 적다.

그런데 갑자기 모바일(주로 핸드폰)의 풀브라우징이 이슈가 되었다. 핸드폰에 넣을 기능들이 다 떨어졌는지, 작년부터 모바일규격이 아닌 일반적인 웹을 핸드폰으로 쓸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 이슈가 된것이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핸드폰의 OS는 윈도 XP가 아니다. 결국 맥이나 리눅스에서 웹을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호환성 문제가 생긴다.

핸드폰은 원래 돈벌이에 아주 민감한 수단이다. 광고도 최고 모델들로 찍고, 수없이 방송을 타며, 신기종 리사이클도 빠르고, PC한대값에 해당하는 제품들도 잘 팔리며, 전화비와 데이터료, 컨텐츠 이용료등은 무척 대단하다. MP3든 디카든 돈이 되는건 전부다 핸드폰에 결합되어 왔다. 그런데 이젠 넘기 힘든 산이 앞에 가로 막혀 있다. IE만 되는 웹. IE만 되어도 무엇이 문제냐던 우리나라 웹. 지금까지 무시해왔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모바일 풀브라우징 기능은, 과연 한국웹을 변화시키는 지원군이 될것인가? 아니면 다시 옆길로 슬쩍 돌아가고 말것인가. 리눅스 유저로써 정말 기대되는 상황이다.

ps.
재미있는 글 발견. 개발자를 살려줘! IE6좀 쓰지 말아! ㅋㅋ

IE8에 대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새로운 버전 8이 개발자용 베타버전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MS가 웹표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버전에 반영한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차세대 IE에서 기본모드가 웹표준이면, 차세대 IE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사이트들이 웹표준에 더 신경쓸거라고 기대를 하시는 거 같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요?

전세계적으로 IE7이 IE6보다 많이 쓰이고 있다는 뉴스가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IE6이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으며 출시된지 1년이 넘은 IE7은 파이어폭스보다 조금더 쓰이는 정도에 불과한게 우리나라의 실정입니다. IE7을 사용하시는 분은 보안 옵션을 해제하라고 공공연하게 안내를 하는것이 우리나라 쇼핑몰 사이트들입니다. 보안이 강화된 윈도비스타를 사용할때는 보안을 낮추거나 기능을 제한해서 쓰는 법이 당연한것처럼 인식되는게 현실입니다.

IE8이 보급되면, 사용자에게 IE7호환모드를 강요하거나, 웹사이트에서 호환모드 태그를 사용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웹표준으로 사이트 전체를 개편하는것보다 그것이 간단하죠.

아니 IE8이 보급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IE8은 IE7처럼 윈도비스타에 기본장착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변화가 많은만큼 사람들은 바로 설치하기보다 기다릴것입니다. 강제 업데이트도 회피하는 법이 일반화 될것입니다. IE8은 보급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차기 버전이 나오는 제2의 IE7이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 IE8이 가장 많이 쓰는 브라우저가 되는때가 언제일까요? 2년후? 3년후? 웹표준이나 크로스브라우징이 당연한 것이 되는 시대는 언제일까요? 액티브X가 당연한게 아닌 때는 언제일까요? 모든 데스크탑 OS에서 아무런 브라우저로나 별 문제없이 인터넷을 쓸수 있을때는 언제일까요? 비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너무나 멀고 먼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