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웹, 패소후 분노?

오픈웹은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이 MS윈도와 IE에만 맞춰져 있는것을 개선하자는 운동을 하는 사이트입니다.
참고 : http://ko.wikipedia.org/wiki/오픈웹

얼마전에는 금결원에 금융결제 시스템에 파이어폭스도 호환 가능케 해달라는 소송을 걸었었습니다만, 패소했습니다. 그리고 항소를 했으나, 오늘 다시 패소했습니다.

패소가 발표된 후 얼마후, 오픈웹 사이트는 다음과 같이 바뀌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로즈드 웹? 오픈웹의 반대말? 혹은 사이트가 닫혔다?

운영하시는 김기창님의 분노인지, IE전용인 현실과 패소에 대해 비꼬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픈웹이 다시 힘을 내서 국내 웹환경의 개선을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MS, IE8 서둘러 출시

차기버전‘IE8’18일 지구촌 동시 론칭

요약하자면, MS가 시장점유율 추락때문에 다급해서 IE8을 예정보다 8개월이나 서둘러, 이번달 18일날 릴리즈한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웹개발자 분들은 점유율이 높은 웹브라우저만 크로스 브라우징에 신경쓴다고 해도 IE6, IE7, 파이어폭스, 사파리에 이어, IE8까지 신경써주셔야  하게 되셨습니다. Welcome to the HELL.

ps.
MS 관계자는 “IE8은 웹 표준을 준수하는 MS의 첫 웹브라우저”

버전 8에 와서야 웹표준 지원하는게 자랑입니까. ㅎㅎㅎ

더구나..

IE8 RC1은 Acid3 테스트 20점.
다른 브라우저들의 최신 테스트버전들은 죄다 90~100점대.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Acid3 )

IE만 지원하는 아이핀…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ms%EB%A7%8C%20%EC%A7%80%EC%9B%90&contents_id=AKR20081031196900003

아이핀이 포탈과 쇼핑몰등에 가입시 주민등록번호 대신 사용할수 있도록 의무화 된다. 문제는 아이핀 발급에도 액티브X가 필요하다는 거.

액티브X 사용은 다음과 같은 악순환을 가지고 있다.

  1. 윈도와 IE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에게 웹접근성을 제한한다.
  2. 웹접근성 문제로 윈도+IE의 시장점유율이 유지된다.
  3.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이유로 계속 윈도+IE에만 맞는 제품을 만든다.

액티브X는 비표준적이고, 다양성과 접근성을 저해하며, 보안문제를 일으키고, 호환성이 나쁘며, 특정 회사 상품 종속적이고, 유지보수에 돈이 많이 든다. 결국 우리나라 웹 사업에 경쟁력을 저하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업체 스스로 해결되도록 기대하기엔 힘든 문제다.

따라서  이런건 관련 법이나 규칙을 만들어서라도 점차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비지니스 후렌들리~ 라는 웃기지도 않은 이념을 무기로 삽질만 하는 세상에서 그게 될리가 없겠지.

전 Firefox로 쇼핑몰도 은행도 들어갑니다.

저는 파이어폭스로 어디든 들어갑니다. 물론 한국 사이트들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도 들어가구요, 은행도 들어가고, 가격비교 사이트나 각종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돌아다닙니다. 대표적인 IE Only사이트인 게임 사이트나 웹하드사이트에도 들어갑니다. IE Tab이나 IE View같은 확장기능은 쓰지 않습니다. 파이어폭스만 쓰는게 아니라 리눅스인 우분투에서 파이어폭스로 들어갑니다.

물론 제대로 작동이 안됩니다. 안보이고, 깨지고, 액티브X깔라고 안내나오고, 에러가 나고, 무한 경고창이 뜨기도 하고, 다운되거나 하지요. 들어간다는것이지 제대로 사용이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저는 그래도 계속 들어갑니다. 최대한 이용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최대한 쑤시고 다닌후에 정 안되면 IE를 켜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오늘 파이어폭스로 들어가서 안된다는것을 보더라도 내일 또 들어갑니다.(이 짓을 위해 자주 가는 사이트의 북마크는 파이어폭스에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이트에는 웹서비스에 대한 통계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습니다. 방문자들의 IP, 리퍼러, 브라우저 종류, OS, 해상도, 기타 여러 정보가 기록됩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에 IE와 윈도가 아닌 다른 기록이 단 0.01%라도 상승하길 기대하며 그런 삽질을 합니다. 저 나름대로 방식의 1인시위입니다.

언젠가는 비 IE와 비 윈도가 10%, 더 나아가 20%대로 차지한다면…. 우리나라의 웹환경은 더 다양화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고려하며 제작될거라고 생각합니다.

 

Active X와 관련된 상반된 두 기사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상반된 느낌을 주는 두 기사를 보았습니다.

파이어폭스 제작자 “한국, 액티브X 벗어나야”

베이커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에서는 사라져가는 액티브X를 유독 한국만이 고집하고 있다. MS조차 액티브X를 줄여가고 있다”며 “한국이 다른 브라우저는 몰라도 앞으로 나올 익스플로러라도 제대로 쓰려면 이제 액티브X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어폭스3의 출시와 관련해서 여러 내용의 인터뷰입니다. 마지막에 한국에서 유독 낮은 파이어폭스 점유율의 범인으로 액티브 X를 지목하죠. 파이어폭스 네이버버전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풀브라우저 한계를 극복하라”

LG텔레콤 최고재무관리자(CFO) 김상돈 상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중략) “향후 모바일에 맞는 액티브X를 개발하고, 웹사이트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최적화를 추진할 것”라고 밝혔다.

모바일 관련 화두인 “모바일환경에서의 결제와 RIA”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분이 이야기한 액티브X가 ‘모바일도 액티브 X를 돌리자’인지 ‘모바일에서 액티브 X역할을 하는 기능을 구현하겠다’인지 애매합니다. 하지만 어째튼 ‘액티브 X’를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것이나 웹표준적인 지향과는 거리가 먼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놈의 액티브 X 싸그리 사라졌으면 속 시원하겠군요.
요즘은 외국 쇼핑몰 사이트가…영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훨씬 편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PS.
저 자신도 남의 웹사이트 만들어주다보면…
“팝업 공지창 뜨게 해주세요”라던가
“방문자 몰래 프로그램이 돌아가서 정보를 가져오게 못할까요?”
라는 어이없는 요청을 자주 듣는 상황인데….

사이트 만드는 사람은 그냥 관리나 행정적인 편의성으로 비표준을 남발하고
사이트 사용하는 사람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이미 보편화 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_-

모바일이 오픈웹에 지원군이 되어줄까?

관련뉴스 : 모바일 풀브라우징도 이통사와 액티브X 앞에 좌절?

우리나라는 웹표준이나 크로스 브라우징에 대해서는 불모지이다. 전세계에서는 IE6이 도태되고 IE7이 많이 사용되며, 유럽이나 여러 나라는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IE6이 사실상의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김기창 교수가 이끌고 있는 오픈웹많은 사람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고, 최근 보급율이 크게 상승한 애플의 맥OS나 우분투 리눅스도 목소리만 커졌지, 웹환경을 변화시키기엔 부족했다.

사실, 이런 현실의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웹표준이나 여러 브라우저 환경을 지원하는 ‘수고’가 수입으로 이루어진다면 너도나도 몰려갈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원래 뭐가 뜬다고 하면 쥐떼처럼 우르르 잘 몰려간다. 맥유저나 리눅스유저 지원해줘봐야, 그들은 이미 윈도나 IE를 에뮬레이션해서라도 결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편의차원 문제가 되버리지, 자신들이 수입상승으로 이어지긴 힘들다. 무엇보다 그 대상이 적다.

그런데 갑자기 모바일(주로 핸드폰)의 풀브라우징이 이슈가 되었다. 핸드폰에 넣을 기능들이 다 떨어졌는지, 작년부터 모바일규격이 아닌 일반적인 웹을 핸드폰으로 쓸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 이슈가 된것이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핸드폰의 OS는 윈도 XP가 아니다. 결국 맥이나 리눅스에서 웹을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호환성 문제가 생긴다.

핸드폰은 원래 돈벌이에 아주 민감한 수단이다. 광고도 최고 모델들로 찍고, 수없이 방송을 타며, 신기종 리사이클도 빠르고, PC한대값에 해당하는 제품들도 잘 팔리며, 전화비와 데이터료, 컨텐츠 이용료등은 무척 대단하다. MP3든 디카든 돈이 되는건 전부다 핸드폰에 결합되어 왔다. 그런데 이젠 넘기 힘든 산이 앞에 가로 막혀 있다. IE만 되는 웹. IE만 되어도 무엇이 문제냐던 우리나라 웹. 지금까지 무시해왔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모바일 풀브라우징 기능은, 과연 한국웹을 변화시키는 지원군이 될것인가? 아니면 다시 옆길로 슬쩍 돌아가고 말것인가. 리눅스 유저로써 정말 기대되는 상황이다.

ps.
재미있는 글 발견. 개발자를 살려줘! IE6좀 쓰지 말아! ㅋㅋ

IE8에 대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새로운 버전 8이 개발자용 베타버전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MS가 웹표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버전에 반영한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차세대 IE에서 기본모드가 웹표준이면, 차세대 IE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사이트들이 웹표준에 더 신경쓸거라고 기대를 하시는 거 같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요?

전세계적으로 IE7이 IE6보다 많이 쓰이고 있다는 뉴스가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IE6이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으며 출시된지 1년이 넘은 IE7은 파이어폭스보다 조금더 쓰이는 정도에 불과한게 우리나라의 실정입니다. IE7을 사용하시는 분은 보안 옵션을 해제하라고 공공연하게 안내를 하는것이 우리나라 쇼핑몰 사이트들입니다. 보안이 강화된 윈도비스타를 사용할때는 보안을 낮추거나 기능을 제한해서 쓰는 법이 당연한것처럼 인식되는게 현실입니다.

IE8이 보급되면, 사용자에게 IE7호환모드를 강요하거나, 웹사이트에서 호환모드 태그를 사용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웹표준으로 사이트 전체를 개편하는것보다 그것이 간단하죠.

아니 IE8이 보급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IE8은 IE7처럼 윈도비스타에 기본장착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변화가 많은만큼 사람들은 바로 설치하기보다 기다릴것입니다. 강제 업데이트도 회피하는 법이 일반화 될것입니다. IE8은 보급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차기 버전이 나오는 제2의 IE7이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 IE8이 가장 많이 쓰는 브라우저가 되는때가 언제일까요? 2년후? 3년후? 웹표준이나 크로스브라우징이 당연한 것이 되는 시대는 언제일까요? 액티브X가 당연한게 아닌 때는 언제일까요? 모든 데스크탑 OS에서 아무런 브라우저로나 별 문제없이 인터넷을 쓸수 있을때는 언제일까요? 비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너무나 멀고 먼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