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꽤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던 보스니아전쟁을 다룬 영화. 잔인하지도 않고, 총 몇발 쏘지도 않지만, 절묘하게 전쟁의 비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어딘가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구요.
전쟁속에서의 인간성이란 아이러니 하게도, 계속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UN군은 좋은 의도로 와 있지만 정치적 군사적으로 중립을 지키느라 오히려 사태만 복잡하게 만들고 방관자로 있습니다.
한 병사는 적군을 살려줬다가 오히려 그와 심하게 갈등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서로 죽이게 되지요.
TV리포터는 진실이 폭로와 정의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특종만 얻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한 UN군 장교는 방관하는게 싫어서 지뢰 위에 누워 위험에 빠진 병사를 구하려고 동분서주하지만, 오히려 그는 구하지 못하고 온갖 더러운 인간군상들만 보게 됩니다.
각기 다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그게 충족되면 지뢰 위의 병사 하나는 잊혀지고 버려지게 됩니다. 인간들의 비인간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 그것이 전쟁입니다.
참고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3152
http://en.wikipedia.org/wiki/No_Man’s_Land_(2001_film)
http://ko.wikipedia.org/wiki/노_맨스_랜드_(2001년)
http://www.imdb.com/title/tt0283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