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시티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게임의 후속인 건설&전략 게임. 아무것도 없는 섬에서 나무를 베고, 광산을 캐고, 밀을 베어 나중에는 군사들을 일으켜 적을 몰아내는 게임입니다.
독특한 점은 수십가지에 이르는 물건들(도구, 무기, 자원, 식량등)을 하나하나 일꾼들이 날라야 하고, 그 길과 저장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건물들의 공간배치와 동선을 잘 만들어야 하죠. 물건을 나르거나 건물을 뚝딱뚝딱 지어 올리는 일꾼과 군사들의 4등신 모습이 아주 귀엽습니다. 당시 그래픽으로는 독특하게 지형이 3D로 표현되어 있었고, 그 지형에 따라 건설할수 있는 여부가 상당히 제약을 받았습니다.
매력적인 게임이지만, 한번 게임을 하려면 3,4시간이 걸리기에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하는 게임이었죠. 여러 단점을 개량했지만 본래의 아기자기함을 잃었다고 평가 받은 세틀러3,4와 세틀러 시리즈로 인정 못받을 정도로 달라진 세틀러 5의 후속 작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세틀러2 10주년 기념으로 나온 게임이 있습니다.
The Settlers II – 10th Anniversary
10년만에 나와서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는 일취월장했습니다만, 유닛과 건물 디자인, 게임 방식, 사운드 등 모든 요소가 세틀러2와 동일합니다. (심지어 물건이 많아지면 병목현상과 바보들이 되는 일꾼들 AI까지 동일…;;) 세틀러2 골드 에디션에 나왔던 붉은 지역까지 나오더군요.
추억을 살려주는 게임 리메이크라니….그것도 이것저것 화려하게 개량하기 보단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만 개선. 정말 대단한 게임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