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의 대안이 될것인가? Pixel Image Editor

전에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인간이란 한번 쉬운 방법을 이용하면 어려운 방법으로 일하기 정말 싫어한다. 정말 좋은 도구를 맛보면 훨씬 불편한 도구로 작업하기 싫어진다. 포토샵은 2D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최강 최적의 툴이다. 이미지를 리터칭했다는 의미로 “포샵질”이라는 용어가 사용될정도로 사진 편집과 이미지 작업에는 따라올 강자가 없다. 지금까지 수많은 경쟁 프로그램이 나왔으나, 결국 포토샵의 비싼가격의 약점을 파고든 페인트샵 정도만 빼고 전부 대결에서 패배했다.

그런데 포토샵은 윈도와 맥 OS에서만 돌아간다. 이게 무슨 문제냐 하면, 리눅스등 다른 OS에서는 포토샵이 안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래픽 작업하기 힘든 OS”가 되어버리고, 그 여파로 다른 유명 상용 그래픽 프로그램도 리눅스용은 수요와 공급이 0을 향해 무한히 수렴한다는 의미이다.

그래도 당연히 이미지 편집툴은 있는데, GIMP라는 유명한 GNU 이미지 편집기이다. GIMP는 훌륭한 이미지편집기이나, 포토샵을 쓰던 사람에게는 전혀 적응하기 힘든 인터페이스와, 단축키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 부가적인 고급 기능- 웹디자인과 관리를 위한 기능이라던지-이 여러가지 부족하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 일단 스크린샷을 보자.

포토샵 스크린샷이 아니다.

Pixel Image Editor http://www.kanzelsberger.com/pixel/

자세한 정보는 해당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만, 리눅스뿐 아니라 유닉스, 윈도, 맥OS 등 수십가지 OS를 지원하며, 포토샵에 거의 흡사한 인터페이스와 단축키, 메뉴, 기능을 지원한다. HDR 합성기능이나 웹작업을 위한 슬라이스, HTML 코드 생성등 포토샵 CS만의 기능도 지원한다. 어도비에게 고소당하지 않을지 걱정될 정도. 프로그램 용량도 작아서인지 포토샵에 비해 월등히 빠른 실행속도를 자랑한다.


제작자가 미놀타 7D 쓰시나..

Pixel에는 아직 문제가 있다. 올해말까지 정식 1.0버전이 나올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0월달인 지금도 아직 베타버전이다. 최신버전인 베타7 버전에는 아직 많은 버그가 있다. 내가 잠시동안 찾아낸것만

  • 우분투 7.04에는 에러와 함께 설치 안됨.
  • 우분투 7.10에서 와콤 타블렛에서 압력감지가 안됨. 윈도에서는 와콤으로 아예 커서도 안움직임.
  • 내 캐논 스캐너 작동시 오류.
  • 홈페이지 설명과 달리 한글이 입력 안됨.
  • 몇가지 메뉴 기능이 대화상자가 안열림
  • 불안정한 종료

이정도이다. 아직 디지털 카메라의 RAW포멧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38달러(정식버전이 나오면 89달러로 인상 예정)로 세일해서 팔고 있어 매우 저렴하지만, 불안한 버그들 때문에 선뜻 살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Pixel Image Editor는 포토샵이 필요한 리눅스등 유저들에게 큰 기대가 될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다. 실행 한 후 무심코 누르는 포토샵 단축키들이 정확히 작동되는 Pixel은 그렇지 못한 GIMP에 비하면 감동 그자체이다. 좀 더 프로그램의 개발 추이를 지켜봐야겠다.

우분투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예전부터 몇차례 시도했지만 끝내 적응하지 못했던 우분투를 어제 다시 설치했습니다. 사용한 버전은 Ububtu 7.04 Feisty Fawn 입니다.

역시 이번에도 여러번 삽질을 했습니다. font cashe 관련 폴더들의 마지막 접근 날짜가 어긋나는 버그때문에 프로그램 설치에 계속 에러를 내서 touch 명령으로 고치는 것을 배웠구요. (touch를 그럴때 쓰는거였구만…) nvidia 드라이버가 말썽을 부려서 고생하다가, Envy로 처리하기는 했는데, 이것도 최대해상도만 사용이 되네요. 1280×1024는 아무리 설정해도 재부팅하면 1600×1200으로 돌아가있습니다. 난감. Compiz 와 Emerald 를 설치하다가 부팅만 하면 시스템이 멈춰버려서 처음부터 다시 깔아야 하기도 했습니다.

우분투는 6.x버전일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터미널 명령이나 초보자가 알아보기 힘든 사용법등 없이는 쓸수 없는 OS입니다. OS까는데까지만 쉽고 그다음엔 타이핑 많이 해야 하는 OS죠. 공부 꽤나 해야합니다.

결국 파이어폭스와 IRC, Pidgin 메신저만 설치해서 윈도XP와 똑같이 설정해두고 여기까지 한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답니다. 시스템종료를 할때 컴퓨터는 자동으로 안꺼지고, Picasa가 사진을 인식 못하고, TV는 뭘로 봐야하는지 모르겠고, 마우스는 버튼 몇가지가 작동 안하는 등 많은 문제가 남아 있지만요.

제 컴퓨터의 용도는 3가지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웹디자인과 약간의 코딩등을 하는 ‘작업’과 블로깅과 뉴스등의 ‘웹 서핑’, 그리고 ‘게임’입니다. 즐겨하던 게임은 어차피 리눅스로 불가능하고, 작업은 포토샵등이 Ubuntu에는 없고, Gimp는 기능상 부족하고, FTP나 에디터등 여러 적응할 요소가 산너머 산입니다. 현재로서는 웹서핑이 전부인 셈인데, 이래서는 굳이 듀얼 부팅을 하는 의미가 없죠. 우분투의 활용에 대해 좀 더 고민해봐야 할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