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복이라는 자가 님부스3 행성에서 주민들을 선동해 반란을 일으키고, 클링곤, 로뮬란의 대사들을 인질로 잡습니다. 휴가중이던 커크 함장과 엔터프라이즈호의 대원들은 긴급 소집되어 님부스3에 파견됩니다. 사이복은 스폭의 배다른 형이고, 다른 벌컨인과는 달리 논리보다 감정을 중시하며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습니다.그를 진압하려던 커크 함장과 일행은 오히려 사로 잡히고 엔터프라이즈 대원들은 사이복에게 설득당합니다. 함내에서 사이복과 숨바꼭질을 하던 커크와 스폭 일행은 결국 사이복이 원하는데로 ‘어떠한 배도 넘지 못하던 우주의 대방벽’을 넘어 신이 있다는 곳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그 신은 가짜 신이였고, 커크 일행은 사이복의 희생과 추적해온 클링곤 함선을 이용해 그 신을 물리치고 탈출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스타트렉 극장판 11개 중에 유일하다 할수 있을 쓰레기입니다. 아니 괴작이라고 부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감독은 커크 함장역의 윌리엄 샤트너입니다.
커크 일행이 한가로이 캠프파이어를 하는 도입부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영웅들의 소박한 여행은 정겹죠. 하지만 그 뿐입니다. 사이복의 몇마디 추상적인 말에 죄다 감명받으며 설득되는 장면은 어이가 없고, 갑자기 대원들이나 체코프등도 적이 되서 커크선장을 추격하는 걸 보면 ‘저건 설득이 아니라 세뇌네’ 하고 생각이 들게 됩니다. 커크함장은 그 잘난 말빨은 발휘도 못하고, 보이스카웃 같은 침입 작전을 펼치다 사로 잡히고, 엔터프라이즈에서 ‘나홀로 집에’를 찍어댑니다. 게다가 신인줄 알고 찾아갔더니 신이 아니라 지박령같은 유령비슷한 존재(?)라는 결말은 한편의 썰렁 개그입니다. 제가 부제를 붙이자면 ’23세기판 사이비 종교의 최후”라 붙이겠습니다.
게다가 무려 89년도에 만들어진 영화가, 최초의 극장판인 79년도나 82년도판보다 특수효과가 구립니다. ILM에 맡기질 않고 다른 회사에 특수효과를 맡겼다네요.
부탁인데, 스타트렉에 흥미가 있거나, 애정이 생기려고 하시는 분이 이 영화를 보려한다면 가서 말려주십시오.
ps.
행성에 유배된 사악한 존재라는 설정은 스타트렉 넥스트 제네레이션(TNG)의 시즌1, 22화 Skin Of Evil 편의 설정과 비슷합니다. 1988년의 에피소드니까 TNG가 더 앞섭니다만..
참고자료
시리즈
스타트렉 (Star Trek: The Motion Picture, 1979)
스타트렉 2 : 칸의 분노 (Star Trek: The Wrath of Khan, 1982)
스타트렉 3 : 스포크를 찾아서 (Star Trek III: The Search For Spock, 1984)
스타트렉 4 : 귀환의 항로 (Star Trek IV: The Voyage Home, 1986)
스타 트렉 5 : 최후의 미개척지 (Star Trek V: The Final Frontier, 1989)
스타 트렉 6 : 미지의 세계? (Star Trek VI: The Undiscovered Country, 1991)
스타 트렉 7 : 넥서스 트렉 (Star Trek: Generations, 1994)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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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실 홀수번 스타트랙들은 재미없다는 징크스가 있지요. 이놈은 그 중에서도 좀 각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
사이복이 뜬금없이 상대를 설득시키는건 Vulcan mindmeld의 변형적인 능력 같습니다만 (막판에 그 지박령한테도 써먹죠)… 제대로 언급도 안해주고 대략 뭐 그런거려니.. 하면서 유추해야 하는건 별로 좋은 방법이 못되죠, 확실히. -_-
음…그런 능력으로 생각해도 되겠군요.
설득이 아니라 세뇌 맞네요 -_-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