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ARS draco (GTS2 mini용 자작 워치페이스)

다운로드 https://www.dropbox.com/s/7kd6y255pz3ti4m/LCARS_draco.bin?dl=0

LCARS는 1987년부터 방영한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 함선의 터치화면 UI이다. 즉, 80년대에 생각한 400년 후 미래의 터치 UI. 참고 : https://en.wikipedia.org/wiki/LCARS

지금 보기에는 엄청 유치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UI라서 워치페이스로 만들어봤다. 해외 스타트렉 고전 팬들은 LCARS가 이식된 앱이나 홈오토메이션을 만든다던지 여러가질 한다

기능은 상단에 날씨 아이콘, 현재기온, 최고/최저온도, 습도가 표시된다. 중간엔 년월일 요일, 시분초. 하단 왼쪽에는 심박수, 걸음걸이, 소모 칼로리가 표시된다. 하단 오른쪽에는 블루투스 상태, 알람, 방해금지모드, 잠김상태, 배터리 레벨이 표시된다.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시즌3 후기

시즌2는 그마다 좋게 봐줄 요소가 이래저래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완전히 날려먹었다.

우선 시즌2에서 디스커버리호는 AI가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래로 이동했다. 그래서 도착한게 900여년 후인 32세기. 주인공은 900년 후에도 생명체들이 있음을 알고 안도한다. 문제가 된 AI가 진화해서 생명체를 멸절시키려 한게 실패한 것이기 때문에. 음…AI가 900년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은 왜 생각 못하지?

어째튼 900년이나 지났으니 상상도 못한 기술들이 나올거야. 두근두근…하지만 없다. 개인들이 조그만 장치로도 쉽게 전송하고(이건 TNG에도 나온거), 개인들이 홀로그램 UI를 가지고 있고(아이언맨도 있던거), 나노기술로 입자들이 막 공중에서 뭔가 만들고(아이언맨이 하던거)… 끝임. -_- 엥? 오죽하면 900년전 사람인 주인공들이 스타플릿 돌아와서 별로 적응할 것도 없이 다시 현역으로 복귀함. 디스커버리도 약간 개수하고 끝. 작가들이 상상력 결핍인가!!

32세기 시점으로 100여년 전에 ‘열화’라는 것이 일어나서 다일리튬 기반의 함선들이 폭발했기 때문에, 그 강대한 스타플릿이 찌그러졌다는 설정도 아, 쓰읍… 뭐 그럴수 있지… 하고 넘어가다가 뒤통수를 친다. 그게 고작 성운속에서 유전적 돌연변이인 놈이 사춘기라 으아아아 하고 감정이 폭발해서 그게 다일리튬에 영향을 줘서 발생한 거였다. 아 시8…그런건 에피소드 1회거리 소재지, 그걸로 시즌 하나 스토리를 만들어?

그것도 짜증나는데 적에게 디스커버리는 배를 손쉽게 강탈당한다. 아니 실드도 안내렸는데 전송해와서 강탈을? 그게 말이 되나? 최신 기술로 개수 받았으니 기술이 딸려서 그런건 아닐테고, 나중에 방해장치로 인해서 스타플릿이 강제로 진입하지 못하는거 보면 원래 방해가 가능하긴 했던 모양인데 뭐야? 보이스카웃 함선도 아니고 정규 함선이 이따위라고? 배 빼앗기는 연출을 고작 이렇게 해야겠어? 배를 마음대로 못하게 하던 그 구체 데이터의 의지는 뭐하고 자빠졌어.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책임감이라고는 없다. 다들 지멋대로 싸우면서 그게 대단한 용기나 획기적인 것으로 취급한다. 주인공 마이클은 항상 중간에 끼어서 갈등하다가 애인이나 조지우가 위험할 때만 빠른 결정을 보이며, 사루는 그런 마이클이 마음에 안들어서 부선장 자리를 갈아 친다는게 고작 초짜 소위인 틸리에게 준다. 계급 조직에서 그게 말이 되냐!! 사루는 또 디스커버리의 AI가 구체데이터에 의해 갑자기 의식이 생겨던 행동을 하는데 시즌2의 적대적인 AI사건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디스커버리의 AI를 좋게 생각한다. 스타메츠는 이번에 기술적으로 활약하는 거 없이 애인의 안위와 유사 가족관계가 되어가는 아디라만 챙긴다. 조지우야 원래 마이클 바라기였지만 나름 성장하고 은퇴했으니 넘어감. 하여간 다들 개인 과제 최우선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매번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도와준다 OR 마이클이 기지를 발휘해 싸워 이긴다이다. 어휴.

그밖에 개연성을 말아먹은 진행은 많다. 마지막화에서 터보 리프트 뒤에 그렇게 큰 공간이 있다고? 무슨 도시급인데? 터보 리프트가 이계를 움직이는 거였냐? 적의 배가 소멸될 것을 알고도 워프코어를 방출해 터트리고 튄다고? 스타플릿의 전투법이 그렇게 불필요해도 적을 다 날려버리는 거였냐?

스타메츠는 아공간과도 비슷한 균사망을 이해하기 위해 균사망에서 살아가는 우주 완보류의 DNA를 결합해야 했는데, 부커라는 놈은 고작 우주 메뚜기나 조종하던 공감능력으로 균사망을 항해할 수 있다고? 그걸 따로 시사하는 장면도 없고 그냥 과학자가 “부커씨의 공감능력으로 충분함”하고 설명 끝? 그러고보니 사루가 오래전에 스타메츠에게 스타메츠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당시 함선의 이동능력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명령을 내렸는데, 스타메츠 이자식 해놓은게 없네.

스타 트렉 판 ‘라스트 제다이’. 팬픽만도 못한 작품.
시즌4는 나와도 안볼거야.

p.s. 시즌3의 좋은 점을 억지로 꼽자면 아시라 탈이라는 캐릭터로 트릴과 공생체에 대해 좀더 자세히 묘사했다는 것과 라이너스라는 캐릭터로 개그 장면을 연출한 것, 그리고 사루역의 배우인 더그 존스가 억지 설정으로라도 맨 얼굴 연기를 에피소드2개 정도 출연했다는 점 정도이다.(분장을 안한 더그 존스의 연기는 약간 빅뱅이론의 셀든 같은 느낌이었다 ㅎㅎ)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시즌2 후기

내가 악평을 했던 시즌1 보다는 훨씬 나았다.

‘특수한 항행기술을 개발해 특수전을 펼치는’ 것이 목표였던 디스커버리만 나오다보니 시즌1은 기존 스타트렉과는 전혀 따로 놀 수 밖에 없었다. 시즌2는 엔터프라이즈와 기존 스타트렉 인물들이 나오니 오리지널과 좀더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또한 전체 이야기도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고, 마지막에 대결전을 펼지는 식이라 좀더 이야기를 따라가기에도 수월했다. 추가 에피소드에 나오는 디스커버리호가 의식을 가지게 된 먼 미래의 이야기도 가볍게 볼 SF단편으로 삼기 충분했다. 너무 두꺼운 분장을 해서 연기가 어색한 클링곤이 적게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드는 건 그정도이고, 또 섹션31이냐? 요즘 스타트렉 작가들은 섹션31이랑 타임머신 빼면 이야기를 못만드나?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타임라인상 오리지널 스타트렉 이전의 상황인데 벌써 섹션31 타령이라니, 이건 뭐 로던베리가 무덤에서 일어나겠네. 물론 그것에 대항해 싸우는 것이 내용이지만, 이미 섹션 31이 스타플릿에서 큰 영향령과 독자 함선들을 가지고 있으니…

설정 충돌도 여전하다. 스폭이 지구인 의남매를 가지고 있다면 오리지널 초기에는 왜 그렇게 지구인의 생각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처럼 행동했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의식을 가진 AI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고 막기 어려운 것이라면, TNG의 데이터소령은 뭐가 되나 싶기도 하고.

게다가 여전히 여성 캐릭터에 편중된 진행은 어쩔 수가 없다. 남성 캐릭터가 나오기는 하지만, 시즌1에 있던 조연이거나, 오리지널 시리즈 캐릭터들, 혹은 악역 일뿐이다. 새롭게 부각시키는 남성 캐릭터는 전무하고, 이야기의 중심에는 항상 여성 캐릭터가 있다. 너무 노골적으로 그러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볼 수 밖에.

ps.
시즌1에서 Lt. Cmdr. Airiam 이라는 사이보그 캐릭터를 연기한 Sara Mitich 라는 배우가 있는데, 얼굴 전체를 분장한게 아까울 정도의 미모를 가지고 있더라. 그래서 그런지, 연기 분량 때문인지, 시즌2에서는 다른 배우가 Airiam 을 연기하고 Sara Mitich는 지나가거나 배경에 서 있는 장교(캐릭터 이름은 Lt. Nilsson)로 분장없는 얼굴이 자주 나온다.

스타트렉 비욘드(Star Trek Beyond, 2016)

쌍J가 떠나고 이래저래 방황하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분위기로 간다고 해서 팬들의 걱정을 잔뜩 받았던 영화. 넷플릭스로 감상.

결과물은 나름 만족스럽다. 일단 재미있다. 반짝거리는 아주 먼 미래 우주SF가 아니라 적당한 스타트렉 분위기가 난다. 2편처럼 너무 어둡거나 필터를 마구 쓴 느낌도 아니다. 이제 노련해진 커크선장도 돋보인다. 유머도 괜찮고 캐릭터 역할 분담도 좋다. 2편에서 슈퍼솔저와 맞먹는 전투력을 보인 스팍을 밸런스 패치(복부 관통상…) 해버린 것도 나름 잘 한 선택인 듯.

단점이라면 액션이 뭔가 좀 맛이 없다. 아크로바틱한 액션도 싫지만 이 영화는 액션이 짜임새가 덜하고 박진감도 애매하다. 모처럼 소피아 부텔라와 이드리스 엘바를 기용해 놓고 분량은 넣어줬지만 장점을 잘 못 살린듯한 느낌. 적 기지에서의 전투도 뭔가 화면빨이 어색하다. 특촬물 싸움 보는 듯한 느낌도 10%정도 들고…

원래 인간이지만 외계인을 흡수해서 진화해서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설정은 참신한데, 전투기보다도 작은 드론 수 천개가 대형 함정을 허무하게 무너트린다는 것도 기존 스타트렉 설정상 납득하기 어렵다. 시끄러운 음악 틀었다고 몽땅 터져 죽는 것도 어이없고. 화성침공이냐?

스타트렉의 상징인 엔터프라이즈호를 처음부터 부수고, 스팍도 거의 활동 불가고, 적도 새로운 종족(?)이고, 싸우는 장소도 새롭고 하다보니 뭔가 배우들만 그대로 고용한 다른 SF 같을 법도 한데, 트랜스포터나 문제 해결, 스타플릿에 대한 여러 묘사들이 스타트렉의 아이덴티티를 잘 붙들고 있다. 어찌 보면 쌍J가 떠난 것이 전화위복일지도.

안톤 옐친의 명복을 빈다.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시즌1 후기

결론은 역시 불만족 스럽다.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제는 ‘스타플릿의 이상을 지키는 것’이지만, 내용을 보면 스타플릿이 결국 적을 막기 위해 대량학살을 무기로 사용한다는 것은 달라진게 없다. 협박하는 역할을 여자 클링곤에게 떠넘겼을 뿐. 그래놓고 이상을 지켜냈다고 훈장 나눠주고 있다.  모성에 폭탄 하나 심었다고 협박해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클링곤? 이라는 것도 어이 없는 설정.

SF로의 참신함도 균사망을 통한 순간이동이라는 것 뿐이다. (그마저도 너무 만능으로 써먹힌다) 그 외의 소재는 대부분 다른 SF나 이전의 스타 트렉 재탕이다.

배우들의 연기나 특수효과는 나쁘지 않지만, 너무 과한 분장으로 외계인들이 표정이 없다.  클링온이 죄다 클링온어만 쓰는 것도 좋은 시도이긴 하지만, 애초에 어색한 외계어를 발음하느라고 연기가 제대로 안되는 듯한 느낌이다. 언어에 별로 감정이 안실린다. 게다가 특수 분장 덕에 표정도 안변하니 말하는 로봇 갖다 놓은 느낌으로 연기한다. 클링온이 제대로 클링온 다울 때는 몸 싸움 할 때 뿐이다.

이야기 전개도 매번 ‘얘는 알고보니 다른 놈이었다’ 식의 반전을 써서 식상하다.   로르카 선장도, 타일러도, 미러 유니버스의 스타메츠도 매번 그런식으로 정체가 밝혀지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너무 우려 먹는 듯.

또한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그 캐릭터들이 팀으로의 결속하는 것이 매력이던 스타 트렉이, 로르카 선장이 흑막이어서 탈락하다 보니 이전과 같은 매력을 느끼기 힘들다. 더그 존스가 선장의 역할을 대신하고는 있지만, 역시 브리지 크루들의 개별 에피소드가 없어서 부족하다.

이번 스타 트렉은 그냥 선장이 아닌 흑인 여성과 아시아인 여성이 주역이라는 점 정도가  특징일 뿐,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게 흘러가 버렸다.

넷플릭스 스타트렉 관련 다큐멘터리 4종

캡틴즈 (The Captains, 2011)

역대 스타트렉 선장들역을 맡았던 배우들을 인터뷰 한 다큐멘터리. TOS의 커크 선장역의 윌리암 샤트너가 돌아다니며, TNG의 피카드선장 역의 패트릭 스튜어트, DS9의 시스코 대령 역의 에이버리 브룩스, VOY의 제인웨이 선장역의 케이트 멀그루, ENT의 아처선장역의 스콧 바큘라, 그리고 리부트 스타트렉 극장판 커크 선장역의 크리스 파인을 인터뷰한다.

주로 그 배우들의 가정 이야기, 연기에 입문한 계기, 스타트렉에서 연기한 것의 의미등을 묻는데, 에이버리 브룩스가 가장 개성있다. 강건한 시스코 대령과는 달리 가장 감성적이고 소울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ㅋㅋㅋ

 

다리 위의 혼돈(Chaos on the Bridge, 2014)

스타트렉 TNG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혼돈에 대한 이야기. (브릿지를 다리로 번역한 미친 번역가…) TNG를 보면서 납득할 수 없었던 캐릭터의 문제나 배우 교체, 작품 분위기가 바뀌는 것 등 여러 배경을 알 수 있는 다큐이다.

대부분의 스타트렉에 대한 다큐는 찬사가 대부분이라서,  제작과정의 문제점을 다루점에서 이 작품이 흥미롭다.

 

스폭에 대한 사랑으로 (For the Love of Spock,2016)

스폭역의 레너드 니모이의 인생, 가족, 노후, 스타트렉 스폭의 의미 등을 다룬 다큐, 아들 애덤 니모이가 만들었다. 아들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바쁜 유명인이어서 아쉬웟던 점과 나중에 아버지가 했던 일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 것 등, 가족사에 대한 묘사가 많다.

 

커크 선장의 스타트렉 트레킹 (The Truth Is in the Stars, 2017)

스타트렉이 현실 과학 연구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다루는 다큐, 우피 골드버그 부터, 닐 디그래스 타이슨를 비롯해 스티븐 호킹까지 만나 인터뷰 한다. 스타트렉 좋아한다는 유명인사가 잔뜩 나온다고 보면 된다.

나름 스타트렉에 대한 자뻑 결정판 ㅋㅋㅋ 다들 스타 트렉에 대해 엄청나게 추켜 세워 주지만, 정작 하이라이트인 스티븐 호킹은 적당한 정도로 칭찬해 주는…

스타 트렉 TV시리즈 영등위 진행상황

넷플릭스 코리아가 영등위에 스타 트렉 TV시리즈를 심사 신청한게 작년 7월쯤으로 추측되는데, 아직 완료된게 TOS 시즌1 파일롯 에피소드와 TNG시즌2,3 뿐이다. (TNG 시즌1은 90년대에 국내 방송도 된건데 왜 쉽게 통과 안되나. 혹시 데이터와 타샤의 육체관계가 나와서? ㅋ)

이런 속도라면 727편 전체가 통과 되는건 올해 여름 이후에나 가능할 듯? 넷플릭스가 전체 통과되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면 당분간은 감상하기 어려울 듯 하다.

ps. 영등위 심사비용이 10분당 1.7만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727편이 전부 45분이라고 가정하면 심의비용만 5560만원이 넘는 돈이 든다!

ps. 727편 다 감상하는 것도 하루에 한편씩 봐도 2년이 걸린다. 넷플릭스가 심의 완료된 시즌만이라도 먼저 서비스를 해줬으면 좋겠다.

ps. 2017-02-10 엔터프라이즈, 딥스페이스 나인, 보이저 시리즈 시즌1이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TNG는 왜!

ps. 2017-02-14 TOS도 올라왔다! TNG는 왜!

‘스폭’ 레너드 니모이, 명복을 빕니다.

스타트렉의 스폭, 레너드 니모이가 83세로 돌아가셨다.

워낙 많은 사람에게 장수(Live Long And Prosper)를 기원하고 받고 하셔서 더 오래 사실 줄 알았더니.

명복을 빕니다.

스타 트렉 7 : 넥서스 트렉 (Star Trek: Generations, 1994)

Star.Trek.Generations

줄거리

커크 선장은 은퇴 후 오랫만에 ‘엔터프라이즈 B’호의 취역식에 참가한다. 그런데 시험 운항중 조난신호를 받고 구조 작전을 펼치게 된다. 그때 소란과 가이넌을 구조하게 되나, 에너지 리본에 부딛쳐 함선 일부가 뜯겨나가 커크선장은 실종된다. (사망으로 역사에 기록됨)
80년후, 엔터프라이즈D의 울프 대위가 소령으로 승급함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데이터 소령은 남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감정칩 장착을 결심한다. 그리고 피카드 선장은 조카의 죽음을 전해듣고 심하게 슬퍼하게 된다.
이때 아마고사 관측소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는 연락이 오고 엔터프라이즈D가 도착해 소란을 구조한다. 소란은 조사중인 조르디와 데이터를 공격해, 조르디를 납치하고, 아마고사 항성을 향해 트라이튬 관측기를 발사해 항상을 파괴한다. 데이터는 새로 설치한 감정칩으로 인해 공포를 느껴 이를 막지 못한다.
소란의 목적은 항성들을 파괴해 에너지 리본을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오게 만들어, 누구든 원하는 환상속에서 살게 해준다는 넥서스에 들어가려는 것이었다. 피카드는 데이터와 함께 이를 알아내고 다음 항성 파괴 위치인 베리디안으로 워프한다.
그러나 조르디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보호막의 약점을 알아낸 클링곤의 버드 오브 프레이가 엔터프라이즈를 격침시키고, 피카드는 소란을 막는데 실패한다. 피카드는 넥서스에서 잠시 달콤한 환상에 빠졌으나, 곧 이를 뿌리치고, 실종된 커크 선장을 만나 설득해 같이 베리디안3로 돌아온다. 그리고 두 선장이 소란을 막아냈으나, 커크선장은 추락해 죽게 된다.
피카드는 파괴된 엔터프라이즈에서 다음 엔터프라이즈호를 기약하며 떠난다.

두 시리즈 팬들을 노렸으나, 양쪽에서 욕먹은 영화

이 영화는 감정에 대해 말한다. ‘힘들때 노력하는 것도 용기, 용기도 감정이다’ 라는 피카드의 대사가 바로 주제이다. 적절한 주제에 TNG의 많은 캐릭터들을 적절히 활용해 그들의 약점과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는 노인네들에게 어설픈 주먹싸움을 시키고, 엔터프라이즈는 체급이 한참 낮은 전함에게 단순하게 당한다. TV에서는 보그와도 싸워와서 보호막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방어할 줄 알던 엔터프라이즈D가 보호막 주파수도 안바꾸고 얻어 맞기만 한다는건 납득하기 어렵다.

결국 영화는 커크선장과 TNG멤버를 이용해 두 시리즈 팬들을 잡으려 했으나, 커크선장을 허무하게 죽여 오리지널 시리즈 팬들에게 분노하게 하고, 엔터프라이즈D를 격침시켜 TNG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특히 모든 엔터프라이즈호 중에서 가장 여성적인 곡선미를 자랑하던 엔터프라이즈D의 팬이었던 나는 이 영화를 ‘스타 트렉 5 : 최후의 미개척지’ 다음을 잇는 최악의 스타트렉 영화로 치부할 정도다 ㅋ

이 영화를 봤을 당시 나는 ‘윙코멘더3’를 플레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란역의 말콤 맥도웰이  반가웠다. 악당 전문 배우라 역시 악당으로 나오지만. 가이넌 역의 우피 골드버그도 반갑고. (우피 골드버그는 TV시리즈에도 나온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해당 시즌이 방송 안되었다)

영화의 핵심 소재인 넥서스의 개념은 사실 TNG에서는 대단한 개념은 아니다. 비슷하게 원하는 환상을 만들어주는 홀로덱이 우주선에 있기 때문. 사실 그래서 피카드가 넥서스에서 잠깐 즐기고(?) 시큰둥하게 빠져 나올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커크 선장 시대에는 그런게 없으니 오래 빠져 있었고.

그런데 넥서스에서 빠져 나온 자체가 현실일까, 또다른 환상일까? 이 영화 결말과 그 이후 스타트렉은 또다른 넥서스의 환상이 아닐까? ㅎㅎㅎ 어짜피 스타트렉이 인류가 바라는 미래의 환상이지만.

 

ps. 젠장. 실드 주파수 좀 바꿔.

ps. 영화에서 태양을 파괴하는 미사일은,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데 태양에 도달하는데 3초도 안걸린다. 워프엔진 내장? 그렇다 하더라도 태양의 파괴 여파가 너무 빨리 도착한다. 영화적 표현이겠지만 비논리적.

ps. TV판에서 라포지의 바이저에서 영상을 잡아 엔터프라이즈로 전송하는 것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일반인의 시각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해킹당한 라포지의 바이저는 일반인의 가시광선 시각을 적에게 전송한다.

ps. TV판에서 데이터의 감정칩을 장착하는 곳은 귀 아래였다. 극장판에서는 머리 위로 바뀌었다.

ps. TV판 마지막 쯤에서 피카드가 스승에게 받은 귀한 고고학 유물이 있다. 피카드는 이것을 무척 아끼는데, 마지막 파괴된 엔터프라이즈 접시 모듈을 둘러보고 떠날때, 한쪽 구석에 버려져 있다. -_- 어이 피카드…

ps. TV판 TNG 시즌6, 4번째 에피소드에 스카티가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 여기서 오랫동안 전송장치에 갇혀 있던 스카티는 커크선장의 죽음(실은 실종)을 모르고 ‘엔터프라이즈? 커크 선장이 있나?’하고 물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도입부는 스카티 기준으로 그 에피소드보다 과거인데, 커크선장이 죽는(실은 넥서스로 실종)것을 스카티가 목격한다. 시간을 거스르는 내용만 나오면 선후관계가 꼬이는 스타 트렉 시리즈들. ㅋㅋㅋ

 

참고자료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17500
http://www.imdb.com/title/tt0111280/

시리즈

스타트렉 (Star Trek: The Motion Picture, 1979)
스타트렉 2 : 칸의 분노 (Star Trek: The Wrath of Khan, 1982)
스타트렉 3 : 스포크를 찾아서 (Star Trek III: The Search For Spock, 1984)
스타트렉 4 : 귀환의 항로 (Star Trek IV: The Voyage Home, 1986)
스타 트렉 5 : 최후의 미개척지 (Star Trek V: The Final Frontier, 1989)
스타 트렉 6 : 미지의 세계? (Star Trek VI: The Undiscovered Country, 1991)
스타 트렉 7 : 넥서스 트렉 (Star Trek: Generations, 1994)

쟝 룩 피카드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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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Luc Picard. 쟝 룩 피카드, 혹은 존 룩 피카드, 혹은 장 뤽 피카드. 프랑스 출신 (나디아에 나오는 쟝 룩 라르띠그와 같은 이름)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대머리 선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스타트렉을 ‘24세기 과학으로도 대머리는 치료가 안된다’는 희망도 꿈도 없는 SF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작품 중에도 대머리 가지고 몇 번 농담한다…) 배우는 프로페서 X로도 유명한 패트릭 스튜어트.

USS 엔터프라이즈D와 E의 선장. 과거 USS 스타게이저호 선장으로 명성을 떨쳤고 본인이 창안한 피카드 기동술이라는 것이 스타 플릿에 교육될 정도의 전술가이다. 문제가 생기면 가장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자애와 현명함의 어른'(파파 스머프!) 캐릭터이다. 이 포용력 있는 캐릭터 덕분에 조연들이 많은 스타트렉-다음세대가 균형있게 유지된다.

취미는 외계 고고학, 셰익스피어 읽기, 연극하기, 음악 연주(어느 에피소드에서 멸망한 문명을 가상 체험하고 익힌 음악), 홀로덱에서 딕슨 힐이라는 탐정역할 하기. (왠지 패트릭 스튜어트 본인의 취미랑 겹칠 것들) 특히 외계 고고학은 전문가 수준으로 알려졌다.

록산나 트로이(카운셀러 트로이의 엄마)나 크루셔 박사와 커플링이 자주 엮이는데 별로 진도는 안나간다. 나중에는 에피소드 중간중간 서로 사랑하는 여인들이 생기지만 그냥 저냥 넘어감. 극장판에서는 보그 여왕과도 커플링이 엮인다. –_-

정신적으로 강하게 나오지만, 몇 가지 트라우마가 있다. 젊은 시절 막 나가다가 칼에 찔려 심장을 인공심장으로 교체했는데, 그에 대한 한이 있다. (한 에피소드에서 Q가 사고를 안쳤을 때의 바뀐 현재를 보여줘서 한을 풀어줌) 또한 자신을 닮은 조카를 아들처럼 아끼는데, 그가 죽어서 극장판에서 무척 괴로워하며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넥서스에 빠질 뻔 하기도 한다.

가장 큰 트라우마는 보그에게 동화된 것. 보그에 강제로 동화된 피카드 선장은 ‘로큐터스’라 불리며 자신의 전략과 지식으로 수백척의 스타플릿 함정과 식민지를 궤멸시켰다. 나중에 부하들의 도움으로 겨우 다시 인간으로 돌아와 보그의 큐브를 무찌르는데 역할을 한다. 그래서 한때 동화되었던 보그에 대한 분노와 죄책감으로 이성을 잃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등 보그에 무척 예민하다. 그때 가족을 잃어 피카드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 바로 딥 스페이스 9의  벤자민 시스코.

보그 전력이 있지만 스타플릿이 워낙 너그러운지, 아니면 워낙 공이 많아서 그런지 계속 선장도 하고 승진도 한다. 하지만 보그와의 전투에서 배제되고, 일부 에피소드에서 모욕도 받는 등 차별을 아주 안 받는 것은 아닌 듯.

 

말 버릇

“Make it so!”, “Engage” – 항로를 지시하고 준비되었을 때 발진 명령으로 자주 쓴다.

“Tea, Earl Grey, hot” – 뜨거운 얼그레이를 내놓으라고 음식 재생기에 명령 내리는 장면. 수 백번 나오는 트레이드 마크.

“Number One” 라이커 부선장을 부르는 애칭.

 

ps. 선장이나 함장이나 어차피 영어로는 captain.
그런데 스타플릿의 함정은 규정상 ‘전쟁용 함선이 아니다’. 따라서 함장보다는 선장이 취지에 맞는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