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바바라는 어느 한적한 시골의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는 의 좋은 부부이다. 집을 너무 아끼고 가꾼 둘은 휴가기간동안 집에서 지낼것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마을에 페인트붓을 사러 갔다 오는길에 지나가던 개를 피해 차의 방향을 바꿨다가 강에 빠져 죽고만다. 아담과 바바라는 집에 갇혀 사는 유령 신세가 되었는데, 찰스가족이 집을 사서 이사온다. 찰스의 새부인인 딜리아는 삭막한 초현대적 집 리모델링을 하게 되고, 아담과 바바라는 그것에 치를 떨고 그들을 쫓아낼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산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이라 고전한다. 그러던중 찰스의 딸인 리디아가 유령을 볼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고, 그녀와 친해지게 된다. 한편 아담과 바바라의 어려움을 이용하려 기회를 옅보던 악령 비틀쥬스는 리디아와 결혼을 해 세상으로 나오려고 하고, 유령의 존재를 돈벌이에 이용하려던 찰스 가족의 투자 설명회와 맞물려 난장판이 된다. 결국 비틀쥬스를 물리친 아담과 바바라는 찰스가족과 함께 예전으로 되돌린 집에서 행복하게 살게 되고, 우울함에 휩싸여 있던 리디아도 밝은 미소를 되찾는다.
유령수업은 팀 버튼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그의 독특한 감각을 세상에 알린 작품입니다. 사후세계에 대한 기괴하면서 유머러스한 표현, 컬트적인 요소, 개성있는 스톱모션 애니매이션과 분장 디자인 등, 그가 범상치 않음을 알려주었지요. 특히 그의 작품에 항상 양립해있는 암울한 심리와 유머러스한 표현이 이 영화에도 리디아와 비틀쥬스라는 캐릭터로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영화는 아카데미 분장상과 각종 상을 받았으며, 흥행에도 성공하고, 애니매이션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는 나중에 쟁쟁한 거물이 되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우선 젊고 잘생긴 시기의 알렉 볼드윈과 지나 데이비스가 아담과 바바라 부부로 나옵니다. 알렉 볼드윈은 워낙 잘생겼고, 큰입과 당당함이 매력인 지나 데이비스는 이 때와 플라이를 찍을 때가 미모로서는 최전성기였죠. 당시 미성년자였던 위노나 라이더는 리디아로서 너무나 풋풋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왠지 검은옷이 어울리는 우울한 듯하면서 맑은 이질적인 외모와 분위기가 이때부터 끌리지요. 그래서 그런지 팀 버튼은 가위손에 다시 그녀를 기용합니다. 나중에 드라큘라 같은 영화에서도 무척 어울리는 역을 해내죠. 비틀쥬스를 연기한 마이클 키튼을 빼놓을수 없습니다. 그의 코믹배우로서의 기량이 여기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팀 버튼에 의해 배트맨으로 다시 기용됩니다.(대머리 배트맨이라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 밖에 제프리 존스같은 익숙한 모습의 조연들을 볼수 있지요. 이 영화를 제가 미국영화에 눈을 뜨던 시기에 봤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인상이 커서 나중에 영화를 볼때 중요한 참고가 되었습니다.
비틀쥬스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음악입니다. “Day-O”와 “Jump In Line (Shake, Shake Senora)”은 독특한 리듬과 흥겨움이 함께 있는 음악들이었죠.
http://en.wikipedia.org/wiki/Beetlejuice
http://www.imdb.com/title/tt0094721/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1300
와우… 마이클 키튼 연기가 완전 ㅠ.ㅠ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이 영화에서부터 마이클 키튼을 좋아하게 되었죠.
사실 마이클 키튼의 이런 캐릭터 때문에 그가 “배트맨”역을 맡는다고 했을때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조커에는 잭 니콜슨이라니! 다들 팀 버튼이 미쳤다고 생각했죠. 결과는 아시는데로지만.. 역시 팀 버튼, 범상치 않은 감독이긴 합니다. [혹성탈출]은 좀 깨는 작품이었지만..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평소에 웃기던 코믹 배우가 부르스 웨인이 되긴 상상하기 힘들었겠죠. 그래도 배트맨에선 멋졌지만.
혹성탈출은…음…
왠지 홀로 표류한데다 이래저래 절박한데 알고보니 지구였다…라는 느낌이 원작보다 약해서 좀 실망이었어요.
저 이거 TV에서 봤던거 같아요…-_-;
공중파 TV에서도 몇번 했었지요. 우리나라 성우들이 생각보다 참 어울렸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