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트렉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시즌2 후기

내가 악평을 했던 시즌1 보다는 훨씬 나았다.

‘특수한 항행기술을 개발해 특수전을 펼치는’ 것이 목표였던 디스커버리만 나오다보니 시즌1은 기존 스타트렉과는 전혀 따로 놀 수 밖에 없었다. 시즌2는 엔터프라이즈와 기존 스타트렉 인물들이 나오니 오리지널과 좀더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또한 전체 이야기도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고, 마지막에 대결전을 펼지는 식이라 좀더 이야기를 따라가기에도 수월했다. 추가 에피소드에 나오는 디스커버리호가 의식을 가지게 된 먼 미래의 이야기도 가볍게 볼 SF단편으로 삼기 충분했다. 너무 두꺼운 분장을 해서 연기가 어색한 클링곤이 적게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드는 건 그정도이고, 또 섹션31이냐? 요즘 스타트렉 작가들은 섹션31이랑 타임머신 빼면 이야기를 못만드나?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타임라인상 오리지널 스타트렉 이전의 상황인데 벌써 섹션31 타령이라니, 이건 뭐 로던베리가 무덤에서 일어나겠네. 물론 그것에 대항해 싸우는 것이 내용이지만, 이미 섹션 31이 스타플릿에서 큰 영향령과 독자 함선들을 가지고 있으니…

설정 충돌도 여전하다. 스폭이 지구인 의남매를 가지고 있다면 오리지널 초기에는 왜 그렇게 지구인의 생각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처럼 행동했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의식을 가진 AI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고 막기 어려운 것이라면, TNG의 데이터소령은 뭐가 되나 싶기도 하고.

게다가 여전히 여성 캐릭터에 편중된 진행은 어쩔 수가 없다. 남성 캐릭터가 나오기는 하지만, 시즌1에 있던 조연이거나, 오리지널 시리즈 캐릭터들, 혹은 악역 일뿐이다. 새롭게 부각시키는 남성 캐릭터는 전무하고, 이야기의 중심에는 항상 여성 캐릭터가 있다. 너무 노골적으로 그러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볼 수 밖에.

ps.
시즌1에서 Lt. Cmdr. Airiam 이라는 사이보그 캐릭터를 연기한 Sara Mitich 라는 배우가 있는데, 얼굴 전체를 분장한게 아까울 정도의 미모를 가지고 있더라. 그래서 그런지, 연기 분량 때문인지, 시즌2에서는 다른 배우가 Airiam 을 연기하고 Sara Mitich는 지나가거나 배경에 서 있는 장교(캐릭터 이름은 Lt. Nilsson)로 분장없는 얼굴이 자주 나온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