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 Keeper 2


개인적으로는 던전키퍼 1을 안해봤고, 음침한(?) 게임을 싫어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들었던 게임이다.

하지만, 막상해보니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게임은 처음이었다.
이 게임은 우리가 가진 기존의 게임의 선입관을 완전히 깨어부순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의의 주인공이 되어, 던전에 들어가, 사악하고 못생긴 불쌍한(?) 괴물들을 처치하는데만 열을 올렸던 것이다.
사실, 보금자리에 있던 괴물들의 입장에서는, 정의의 주인공들이야 말로 참 나쁜 침입자일뿐.

게임은 그러한 관점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악마이고, 목표는 괴물들에게 살기 좋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숫자를 늘린후에, 영토를 확장하고 적들(정의의 인간들)을 잡아 고문해서 아군으로 만들거나, 죽여서 스켈레톤으로 만들어 부려먹는것이다. 결국 정의의 편인 영웅을 죽이거나, 적의 던전을 파괴하면 이긴다.

이러한 참신한 개념으로, 대인기를 얻은 이 게임은, 막상 우리나라의 아주아주 바르고 바른 게임 심의에 걸려(악마를 주인공으로 표현하는것은 있을수 없다는) 수입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그랬다.

싱글플레이 중간중간 나오는 코믹한 동영상이 압권이었고, 가장 엽기는 미스트레스라는 가죽옷 입은 여자 몬스터. 고문실을 보금자리로 여기며, 자기들끼리 고문을 해주는것을 즐긴다 ㅡㅡ; 물론 적들을 고문하면 더 행복해한다. 주종목은 물레방아 돌리기와 전기의자로 지지기.
고문을 심하게 하면 죽지 않냐고? 치료마법은 아군에만 쓰는게 아니다. 죽지 않도록 돌봐주며 계속 고문하는데도 쓰인다.;;;; 죽어도, 시체는 뱀파이어를 부활시키는데 재사용된다 ㅡㅡ;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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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1. 시공 // 취직하고 나서 블로그질 할 시간이 없어서 큰일이네요.

    HIGHMACS //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몇주간 빠져서 헤어나질 못했던 던전키퍼2죠.
    그런데 마지막 판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2. 던전키퍼2 정말 재미있죠.1인칭 시점으로 전투도 할 수 있고
    동영상에서 악마 왕한테 까불면서 개기던 기사가 생각나는
    군요. 좀 싸우나 하더니 숄더차지 한방에 갔죠.

    고문으로 내편만들기도 멋지고.. 뱀파이어는 성능은 뛰어
    나지만 만들기가 하늘 별따기고.. 방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그래픽도 뛰어나서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게임입니다.

  3. 던젼키퍼 1탄 해봤는데요. 그 당시 사양으로 훌륭한 3d를 표현한거 같습니다. 일꾼들;; 들어다가 던져 놓으면 땅파고 -.-;; 정말 재밌게 해본 기억이 나네요. 드라코님 블로그 오니 추억이 방울 방울 하네요 ^^;; 앞으로도 제 추억 좀 꺼내 주세요. 🙂 오늘도 즐 블로깅 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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