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7 사용기

ASUS가 생산한 구글 넥서스 7을 지난 10월 24일에 샀다. 예약판매는 오래전에 했지만, 예약이 말만 예약이고 하이마트에서 물량 되는데로 보내주는 관계로 그때 받았다.

일단 첫인상은 사진에서 받는 느낌보다는 두껍고 무겁다.(340g) 물론 남자가 한손으로 잡고 써도 상관없는 크기와 무게지만, 사진으로 볼때는 무척 가볍고 얇은 인상이었다. 실제로는 두께가 있지만 마치 아이패드처럼 뒷쪽으로 경사지게 설계되어 있어서 정면이나 비스듬이 보면 무척 얇아보이는 디자인이다.

사람들이 만듦새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내 넥서스7은 그런 문제는 없었다. 빛샘이나 눈에 띄는 유격도 없었고, 불량이라 생각될 점도 없었다. 아마 생산하면서 계속 개선하는 중인듯 하다. 하지만 유리는 코닝이긴 해도 고릴라 글래스가 아니라고 하니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듯.

미국에서 사면 25달러, 일본에서 사면 2000엔을 구글 월렛 크레딧으로 주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게 없었다. 대신 여러 꼼수가 있어서 일본에서 산 것으로 위장해 2천엔을 받았다. 그걸로 평소 사고 싶던 유틸이나 게임등을 살 수 있었다.

7인치 1280×800픽셀 IPS화면은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만큼은 어림도 없지만, 충분히 밝고 깨끗한 화질을 보여주었다. 30만원짜리 기기에서 기대하기엔 과분할 정도이다. 책과 영화보기엔 충분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본 안드로이드 한글 폰트가 최고의 가독성을 가진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리고 동영상을 볼 때는 물빠진 색감을 보여준다.

스피커는 모노 스피커가 들어가 있는 모양인데, 그다지 좋지 못하다. 음이 높아지면 다소 갈라지고, 음량도 작다. 조금만 주변이 소란스러우면 영화감상이 힘들정도이다. 이어폰 단자는 하단에 있는데 한번 끼워지고 꾸욱 누르면 다시 더 들어간다. 불완전하게 끼워진 상태로 음악을 틀었다가 주변 사람에게 두어번 방송을 하기도 했다. -_-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이 옆면에 있지 않고 옆면과 뒷면 사이 경사진 곳에 있는 점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끔 타블렛을 내려놓거나 가방에 있다가 눌려서 화면이 켜지고, 볼륨이 조작되는 일이 간혹 있다.

내부 저장공간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크게는 아니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16GB버전의 남은 용량은 13.2GB정도이고, 앱을 1GB정도 쓴다고 치고 2GB정도 여유로 남겨둔다 치면 10GB를 영화등 컨텐츠를 위해 쓸 수 있다. HD영화로는 두 편이고, DVD급 영화로는 7편정도이다. 16GB버전을 사자마자 외국에서 32GB버전을 16GB가격에 파는 것도 조금 기분 나쁘다.

배터리는 4325mAh로 출퇴근+회사에서 중간중간 사용하는 정도로는 절반도 쓰기 어렵다. 휴일에 이래저래 사용해도 30%이하로 떨어져 본적이 없다. 충전은 완전방전에서 전용 충전기로 3시간정도 걸릴것으로 추정되고, 컴퓨터에서 USB를 통해서는 그보다 두 배 이상 걸릴듯 하다.

작동은 시원시원하다. 내가 써본 어떤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작동이 경쾌하다. 주변 사람들의 갤럭시 S3 ICS보다도 더 빠른 느낌이다. 같은 젤리빈끼리는 비교해보지 못했지만. Antutu 벤치마크 점수는 11000점를 넘는 정도인데 기본앱이 별로 없어서인지 체감은 더 가볍다.

와이파이만 되는 타블렛이지만, 와이파이 기능이 무척 좋다. 주변 와이파이 스캔과 연결이 무척 빠르고, 멀리 떨어져서도 안정적으로 연결을 유지한다. 큰 몸체만큼 큰 안테나라도 가지고 있은 것일까?

추가적인 아쉬움으로, LED알림 표시가 없어서, 충전이 다 되었는지, 알림이 와 있는지 알수 있는 방법이 화면을 켜보는 것 뿐이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해주겠지만 좀 아쉽다. 또한 진동 기능도 없어서 무음상태에서 알림이 왔는지 알기 어렵고, 키보드에서 햅틱 반응을 얻을 수 없다. 커다란 타블렛으로 일상 생활을 찍기엔 불편하니 후면 카메라가 없는 것은 그다지 큰 장애는 안되지만, 바코드 스캔 앱 같은 것을 못쓰는 문제는 있다.

구글지도의 버그도 있다. 우리나라 영역 지도만의 문제인듯 한데, 스마트폰에서는 우리나라 지도의 글자가 잘 보이지만, Nexus 7에서는 글자가 작아서 읽기 힘들다. 실험실 옵션의 글자 키우는 기능을 켜도 변화가 없다. DPI설정이 비슷하거나 더 큰 안드로이드 타블렛은 동일한 문제를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해결됨

동영상이나 유튜브를 보고나면 화면이 허옇게 물빠진 색감이 되는 증상이 있다. nVidia에서 절전을 위해 고의로 넣은 기능(?)이라고 하는데, 절전을 위해서라고 해도 증상이 너무 심하다. 루팅 후에 Trickster Mod 앱으로 커널 기능중 Smart Dimmer를 꺼버리면 해결 된다. 아니면 아예 이 기능이 꺼져 있는 커널을 쓰던지.

결론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웹서핑+게임+영화+독서 용 타블렛으로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의 안드로이드 타블렛.

ps. 넥서스7에서 나타나는 랙현상의 해소를 위해서는 이 글을 참고
http://draco.pe.kr/archives/8245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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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Responses

  1. 떠돌이 댓글:

    흐흑 부럽습니다. 전 새로운 기기 개봉해본지가 1년은 된 것 같아요. ㅠㅠ

  2. 익명 댓글:

    훌륭한 후기를 잘 읽었습니다.

  3. 김성덕 댓글:

    형 잘지내세요? ㅋㅋㅋㅋ 오랜만이네요 넥서스7 검색하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