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타: 배틀 엔젤 (Alita: Battle Angel, 2019)

일본 만화 총몽의 헐리우드 실사화 작품. 2월 14일 어제 용산 아이맥스 3D로 봤다.

역시 해당 작품의 팬인 제임스 카메룬이 만드니, 원작의 제현율이 높은 편. 원작의 의도를 잘 못 살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정도면 실사화 치고는 최고 수준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3D 효과가 아주 훌륭하다. 아바타 제작진이어서 그런지 역시 고해상도 3D로 관람하는데 아주 쾌적하게 촬영되어 있었다. 알리타의 눈이 자주 클로즈업 되어 나오는데, 그 홍채의 텍스쳐 하나하나 다 보일 정도로 선명하고, 액션 장면에서도 디테일과 입체감이 아주 훌륭하다. 실사와 3D의 합성도 거의 티가 나지 않는 수준. 비주얼 적으로는 100점 만점의 100점짜리 영화다.

역시 스토리나 주제에서 아쉬운 평가가 많은데, 아까도 말했듯이 실사화 영화에서 이정도면 선방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작품의 주제는 후속작이 나올 예정이니 거기에서 깊게 다루어도 될 내용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원작 총몽이 나왔을 때는 전신 사이보그나 여러 면이 충격적이었겠지만(뭐 그때도 로보캅 생각하면 새로운 건 아니었다), 요즘 생각하면 그다지…라는 점. 좀 더 SF적인 개념을 더 강화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째튼 SF와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
총몽 원작을 좋아하지만 너무 깐깐하지 않은 사람에게 강추.
잔인한 액션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비추.

내 평점은 별 5개.

ps. 에드 스크래인(데드풀의 프란시스 역)은 이번에도 싸움 잘하는 2류 악당 연기를 하는데, 재수 없는 연기가 데드풀 때랑 워낙 똑같아서, 얼굴만 나오는데도 바로 알아 볼 수가 있었다;;;

ps. 제니퍼 코넬리 누님 왤케 나이 드심. 하긴 70년 생이시지.

ps. 사지절단, 몸통 가르기, 인체 분해가 나오는 이 영화는 12세 관람가.
반면에 Apex 레전드 게임은 총 맞으면 피가 튄다고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에 비해 게임의 심의 등급이 차별당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일을 하다 보면 여러가지 일이 척척 되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게임을 할 때도 평소엔 5킬밖에 못하고 죽던 실력인데, 계속 전부를 학살하고 승리의 주역이 되는 날이 있다. 잠깐씩 고비가 생겨서 척척 넘어가게 된다. 그 때 뭔가 리듬감 같은게 머리속에서 느껴지는데, 바로 이 영화가 그런 영화다. 리듬감 있게 쭉쭉 진행되는 영화.  리듬감 있고, 살짝 몽환적인 면을 넘나들고, 패러디와 스피디함, 음악이 양념이다.

앤설 엘고트 영화는 저번에 번 캐리 리메이크판 이후로 두번 째. 릴리 제임스는 처음 봤는데 예쁘면서 독특한 개성이 있어 보인다. 주인공인 앤설 엘고트보다 훨씬 연상인데 동갑내기로 보이는 동안인 듯. 케빈 스페이시는….왜 그랬어? 이제 이 영화가 마지막일 듯? 제이미 폭스는 역시 엘렉트로보다는 이런게 어울린다. 뭐 다른 역할 들도 연기력이 되니 다 어울리지만. 그 외 캐릭터들도 다 개성이 있어서 버릴게 없어 보였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을 개그버전의 쿠엔틴 타란티노라고 생각했었는데(칭찬임)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개그스러운 양념이 있는 영화지만 진지한 것도 잘 만든다는 것으로. 특히 음악을 잘 선곡 해서 썼고,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장치로 주인공의 이명을 설정한 것이 지능적인 듯.

범죄영화는 잘 안보는데, 이건 무척 마음에 든 재미있는 영화이다.
몇개월 전에 넷플릭스에 떠서 낼름 감상. (한국어 더빙도 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