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최정상이지만 외모가 최악이라 무대뒤편에서 가수 립싱크나 해주며 좋아하는 남자-연예기획사 사장(주진모)를 동경만 해야 했던 슈퍼 뚱뚱보 김한나(김아중). 결국 김한나는 성인전화 서비스해주다 알게된 성형외과의사를 협박해서 미녀로 변신해서 제니라는 가수로 데뷔한다. 그리고 주진모에게 다시 접근하다가, 외모의 허울을 깨닫고 콘서트장에서 성형수술을 고백하고 해피엔드…라는 뭐랄까…중간만 봐도 알수 있는 뻔한 결말의 영화. 마법과 유리구두 대신 현대의학을 선택한 신데렐라의 이야기이다.
김아중은 원래 선이 꽤 굵어보이는 마스크였는데, 언제부터 저렇게 가냘펐지?라는 인상. 어째튼 이쁘게 나온다. 특수분장 하고 노래 연습하느라고 고생 정말 많이 했겠다.(노래는 원래 잘했던가. 데뷔작 CF에서 여러곡을 즉석으로 불러댔던 적이 있으니) 연기도 경력에 비해선 천연덕스럽게 한다. 김아중의 천연덕스러움과 주변의 맛깔나는 감초 연기자들 덕분에 오히려 주진모가 너무 똥폼만 잡으며 어색하게 멋부리는 느낌.
김아중의 성형은 거의 변신마법수준이고, 그걸 콘서트 장에서 울면서 고백했다고 괜찮아가 되어버리는 상황은 확실히 환타지이지만 그걸 머리속에서 빼고 보면 적당히 웃을수 있고, 적당히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영화이다.
주의 – 부작용 : 일부 여성관람객의 경우 ‘나도 성형수술할까?’라는 망상이 든다는 임상실험 보고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