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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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왕을 늦게 사먹어봤네요.
조리방법이나 구성은 딱 짜파게티인데, 맛은 전혀 달랐습니다.
일단 면이 두껍고 칼국수처럼 납짝한데다, 불어도 적당히 탄력이 있을 정도로 질감이 좋았어요.
스프도 짜파게티의 두배는 풍성하고(그래서 그러지 약간 짠듯 하지만). 건더기도 많고, 맛도 짜파게티보단 간짜장에 가까웠습니다. 짜파게티와 간짜장을 한 1:3정도로 섞은 느낌. 먹고 나서 느끼함이 부담스러운 짜파게티에 비해 더 담백했구요.
다만 너무 비싸서 다시 먹기 그렇네요. 4개에 5천원꼴인데, 맛에 비해서는 비싸단 느낌은 아니지만, 다른 라면과 비교하면 좀 그렇습니다.

추억의 농심 까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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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먹어본 라면은 당연히 삼양라면이지만, 어렸을때 처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은 이거’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농심 까만소”라면입니다.

까만소 라면의 특징은 삼양라면보다 더 진한색의 고소한 국물이었지요. 그당시 흔하지 않게 스프가 2가지 들어 있는 라면이기도 했습니다.  1985년에 나와서 올림픽 공식 공급라면인지 뭔지로 지정되었다고 항상 호돌이 마크가 붙어 있었고요. 가격은 120원.

하지만 아쉽게도 1989년에 우지파동이 일어나면서 많은 라면회사들이 제품들을 단종시켰고, 까만소도 같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 취향이 굳어져서, 지금도 ‘진라면 순한맛’같은 고소한 라면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농심이 추억의 라면을 투표율에 따라서 다시 되살리는 이벤트를 했는데, 까만소는 10%의 표를 얻어서 아쉽게 탈락했다고 합니다. 관련링크

강부자씨가 나오던 농심 까만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