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블로거분의 배려로 시사회표를 얻어서 공짜로 본것이지만, 이 영화는 도저히 좋은 소리 못 쓸것 같습니다.
인간과 다른 존재의 여성(로봇,여신,천사,컴퓨터나 게임의 가상인물 등등)이 혼자 사는 남자에게 나타나 이래저래 같이 살다가 사랑을 하게 된다는 스토리는 흔합니다. (일종의 소년의 로망이죠) 여성 로봇과 사랑을 한다는 스토리도 흔하구요. 미래에서 온 존재에 대한 이야기도 흔하죠. 문제는 이런 흔하디 흔한 소재를 어떻게 독창적으로 전개하느냐인데…
이 영화는 그런면에서 실패입니다. 영화는 마치 ‘여성 로봇이 여친을 하게 되면 어떤 웃긴 일이 일어날수 있을까’하고 3분간 궁리한다음, 그 아이디어를 줄줄이 나열한 듯한 느낌입니다. 에피소드 나열방식의 진행은 ‘엽기적인 그녀’나 ‘여친소’에서도 보여준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무슨 아마추어가 홈비디오 찍는 듯이 어설프고 연결이 안되는 에피소드만 있습니다.
계속 여주인공 로봇이 힘자랑하는 에피소드들만 보여준 다음, 남자는 개연성 없이 좋아하고 질투하고, 여주인공 로봇은 갑자기 남자주인공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이유를 알수가 없고(돌 맞고 고장나서?), 더더 미래에서 온 얼굴같은 여자는 왜 넣었는지 이해도 안되고… 주인공들의 감정은 전혀 공감이 되지 않고… 특수효과는 지진나는 장면을 빼면 유치하고, 웃기지도 않고…. 한숨만 나오는군요.
어째튼 결론은
볼 가치가 없는 영화 입니다. 곽재용감독은 레퍼토리를 좀 바꾸셔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