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ation V43 이어폰 단자 수리 A/S 기록

아이스테이션 V43은 상당한 걸작이고 인기 PMP였습니다만, 크고 작은 결함과 A/S수리상의 문제로 이용자들과 많은 마찰을 겪어 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어폰 단자” 의 고장입니다. 인터넷 검색엔진이나 PMP 사용자 커뮤니티들에서 검색해보면 많은 V43유저들이 “이어폰이 한쪽만 들려서 힘으로 이어폰 연결부위를 누르면 양쪽이 들리는” 이어폰 단자의 접촉불량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더  곤란한 점은 이게 서비스를 받아도 곧바로 재발하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A/S 수리에 불만을 가진 일부 유저들은 자신이 직접 납땜으로 수리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입니다.

저에게도 올게 온거 같습니다. 제 V43도 동일한 증상이 생겼고, A/S수리후 일주일만에 다시 증상이 재발했습니다. 그래서 기록을 남겨둡니다.

  • 2009-04-03 : 강남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이어폰단자 접촉불량문제로 수리 요청
  • 2009-04-06 : 직접 수령
  • 2009-04-13 : 이어폰 단자 문제가 재발
  • 2009-04-16 : 강남 서비스센터에 다시 이어폰 단자 수리를 맏김
  • 2009-04-17 : 직접 수령. 수리 결과 전에 수리받았을때보다 이어폰이 더 단단하게 연결되는 느낌임.
  • 2009-05-12 : 다시 가끔씩 접촉불량이 생기기 시작
  • 2009-05-31 : 접촉불량이 심해졌음
  • 2009-06-20 : 접촉불량이 한층 심해졌음. 시간나는대로 A/S센터 가야할듯

아이스테이션 V43 배터리 폭발 사건

관련뉴스: 이번엔 디지털큐브 PMP 배터리 폭발
PMP 배터리도 ‘폭발’…안전인증 시급

그러니까 26일날 배터리 잘 쓰라고 안내메일 보낸것도 다 25일날 폭발 사고가 났기 때문이었군요.

더 안습인 부분은

`아이스테이션 V43`은 시판 이후 배터리 과열과 화재를 신고한 건수가 4차례나 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디지털큐브는 “소비자가 사고 PMP를 회사측에 제공하지 않고 녹색소비자연대에 줘, 아직 사고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라는 부분인데요, 사실 지금까지 디지털큐브의 PMP배터리가 폭발했다느니 불났다느니 하는 소문은 커뮤니티를 통해 많이 돌았지만, 언론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폭발한 PMP를 디지털 큐브에 넘기면 소문으로 끝나고, 소비자단체에 넘기면 기사화 되는거군요 -_-;

새우깡이나 참치캔 사건과 어떤면에서 비슷한 느낌…

ps.
V43이나 비슷한 PMP쓰시는 분들은, 과열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MP3를 듣는다던지 할땐 화면을 볼 필요가 없으니 PMP를 보호하기 위해 케이스에 넣어서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케이스가 합성재질의 두꺼운천으로 되어 있어서, ‘보온’에는 딱 좋고, PMP내부에는 하드디스크가 돌아가고 있단 말이죠. 겨울이라면 모를까 여름에는 ‘과열되기 딱 좋은 조건’이 됩니다. 여름에는 자동차 안에 놓고 내리지 마시구요.

배터리 불났다는 기사에서 ‘침대’라거나 ‘가방’같은 단어가 자주 나오는게 우연만은 아닐겁니다.

아이스테이션, 배터리 사용법 E메일을 보내다.

갑자기 iStation 에서 E메일을 보냈다. 무슨 일인가 해서 봤더니

통짜 이미지 메일….
어째튼 내용은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건이나 PMP 배터리 화재 이슈도 있으니 이래저래 조심하라는 이야기이다. (얼마전에 차량안에 있던 PMP가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그게 아이스테이션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사용자들에게 주의사항을 권고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배터리를 조심하지 않고 쓰거나, 잘못 알려진 편법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글자 크기도 어른들이 보기엔 너무 작고, 밑의 1,2,3,4…적어놓은 주의사항과는 별도로 위쪽에 과충전이나 비품 사용을 경고하고…좀 정리가 잘 안되어있다.

게다가 내가 보기에는

이 글에 빨간밑줄이 그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착각인가? ㅋㅋㅋ

아이스테이션, 나사하나 조이고 11000원 달라고?

어제, 용산에 갈일이 있어서, 지나가는 김에 i-Station V3의 수리를 받기로 했습니다. 터치펜의 고정이 헐거워져서 그 부분을 조여야 했거든요. 나름대로 기계는 조금 만지는 편이라 직접할까도 생각했는데, 지나가는김에 A/S센터에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이 부분.

직원은 금방된다면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5분정도 후에 절 부르더니 만천원을 내라더군요.

뜨억…

“아니 이거 하나 조이고 만천원이나 되요?”
“기본적인 기술료입니다.”
“그렇게 나올줄은 몰랐는데…카드 되나요?”
“네.”

처음에 얼마 나온다고 말하지도 않았고(저는 고작 몇천원 나올줄 알았습니다), 간단히 커버 분리하고 나사 하나 조이는 일에 만천원이라니요.

자기네들이 운영하는 지침에 따르는 것이긴 하겠지만, 참 어이가 없습니다. 서비스 받아서 고맙다기 보단 도둑놈에게 당했다는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i-Station V43 리콜 후기

i-Staion V43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PMP이며(가장 비싸고 이름때문에 별명이 비싸삼..;;) 내 PMP이기도 하다. 그런데 전자파 기준이 초과 된다는 것을 유저들이 알아내고 회사(디지털큐브)측에서 이상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유저들의 감정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어째튼 디지털큐브에서는 기판을 교체해주는 리콜을 시행하기로 공지했으나….

예약을 해서 방문 or 택배 서비스를 받아야 했다. 하루 수리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 예약을 하면 몇달 후이고 -_-; 회사 업무시간은 오후 6시 반까지….직장인은 죽으란 소리지. 그런데 ….딱 맞춰(?)백수가 된 기념으로 해서 예약을 하고 한달 기다린후 찾아가서 수리를 받았다. -_-;

용산 수리 센터에 간 풍경은 황당 그 자체. 예약을 하고 갔어도 거기서 번호표를 뽑아서 한시간을 기다려 접수를 맏겨야 했고, 다시 수리에 한시간이 걸렸다. 리콜 수리와 일반 수리를 따로 접수 받지도 않고, 따로 수리팀이 있지도 않다. 그냥 오는 순서대로 받아서 처리한다. 그러다보니 마냥 기다려야 했다. 리콜받는거 하나 참 힘들다. 그리고 전자파를 줄이기 위해 케이블에 끼우라고 준다는 금속 코어도 물량부족으로 나눠 주지 못하고 있었다. 완전한 준비성 부족이다.

리콜 받고 나서 V43은 매우 좋아졌다. 기판의 자잘한 버그가 고쳐지고, 전자파가 감소되어 라디오나 DMB수신 감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동영상 파일이 손상이 있으면 리붓되거나 다운되버리는 한계는 여전하지만, 동영상이나 음악을 플레이할 때의 반응은 매우 빨라졌다. 껐다 켜면 시간이 틀려지는 문제 등 기타 자잘한 문제점들 몇가지도 해결되었으나 거론하기 귀찮으니 넘어간다.

요약하자면, 리콜 받으니 기계는 좋아졌는데, 디지털 큐브 준비성은 빵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