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100분토론이 있은후 많은 블로거분들이 그에 대해 글을 쓰고 계십니다.
저도 주성영 의원이 참 한심스럽고, 비록 인신공격이지만 카운터를 먹여버린 진중권교수가 나름 멋지고 그렇네요.
하지만 한편으로 참 슬픕니다.
주의원이 비록 정부나 여당의 모든것을 상징하는 인물은 아닙니다만, 그의 언행에서 국민을 ‘구별’하려는 경향을 뚜렷이 볼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의사표현을 선량한 시위와 천민 민주주의로 구별하고, 일반 시민과 정치세력으로 나누고, 평화시위자와 폭력적인 시위자로 나누고, 믿을만한 여론과 믿지 못할 아고라를 나누고. 그의 이러한 ‘구별’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들을 반대하는 세력을 골라내서 명분이 약하다고 주장하고 깍아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정치인들을 뽑을때, 뽑아준 사람들만을 위해서 일하라고 뽑아준것이 아닙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만 위해서 일하라고 뽑아준것도 아닙니다. 그런 구별없이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발전시키라고 뽑은것이죠. 하지만 그가 말하는 선량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국민이란, 자신들을 따라만 주는 국민이었습니다.
아쉽고 슬픈일입니다. 저런 정치인이 국회의원으로 앚아 있다는 것이. 그리고 정부와 여당의 입장을 말하려고 전국으로 방송되는 토론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수준이 바로 국민의 투표로 만들어졌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