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넷플릭스에 있길래 본 영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비주얼 장인. 비주얼만 너무 신경쓰다 이야기는 망함… 같은 제작진이 공각기동대 헐리우드판을 만든거라는데…역시 라는 말이 나올 지경. (비슷한 장면도 좀 나온다. 하얀거 뒤집어 쓴 누님 장면 이라든가…)

일단 백설공주가 베이스 스토리인데, 주인공들 이름과 포지션 빼고는 딱히 관계 없음. 거울이 여왕보다 공주가 예쁘다고 해서 죽이려 한다…정도만 같다. ( 크리스틴 스튜어트 외모가 좀 썩어서 아무리 봐도 샤를리즈 테론이 더 예쁘게 보이는데… ) 주제가 뭔지 모르겠고, 그냥 배우들의 외모와 특수효과 볼거리를 위해 영화를 만든 것 같다. 그런데 특수효과나 장면도 다 어디선거 본 것 같다는게 문제. 사람이 까마귀로 변하는거야 뱀파이어 나오는 영화에서 자주 써먹은 거고, 신비한 사슴 모양 신령이 나왔다가 공격 받는건 원령공주 같고…

캐스팅이 쓸데 없이 화려하다. 샤를리즈 테론은 원톱이고,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크리스 헴스워스가 조연 같아서 문제지. 심지어 지나가는 난쟁이들도 네임드급 배우들임. (닉 프로스트는 형이 거기서 왜 나와 급 …)

이거 나름 흥행해서 후속작도 나왔던데, 이러니까 헐리웃이 호화 캐스팅과 특수효과만 쳐바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나라 제목도 영화 컨셉에 맞게, 영어 발음대로 써서 폼만 잔뜩 잡았다…

ps. 마눌님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정말 예쁘다고 10번 칭찬 하심… 난 샤를리즈 아줌마를 칭찬하려다 평화를 위해 참음.

ps. 좋아하는 배우들이라도 나와서 내 평가는 별 2개.


자투라: 스페이스 어드벤쳐(Zathura: A Space Adventure, 2005)

쥬만지의 우주버전 짝퉁 영화. 벌칙만 잔뜩 있고 한번 하면 중간에 취소 못하는 보드 게임이라는 소재는 거의 같은데 스릴이든 아이디어든 재미든 쥬만지보다는 못 하다.

쥬만지와 다른 점은 일단 배경이 되는 집이 우주로 가고, 집안에서 액션이 벌어진다는 점, 도와주는 어른이 결국 미래의 주인공이었다는 것. 그리고 보드 게임이 가끔 벌칙 아닌 보상도 있다는 것 정도. 보드 게임에서 나오는게 로봇이나 파충류 외계인인데…일부러인지 상당히 아동극 스럽게 유치하다.

넷플릭스에 있길래 봤는데, 생각해보니 2006년인가? TV에서 방영하는 걸 본 기억이 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인공들의 누나로 나오는데, 당시엔 모르는 배우인데다 영화가 별로 재미 없어서 ‘꽤 예쁜 누나가 나오네’ 라는 기억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