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될뻔 했던 남자, 엘 고어가 혼자 나와 떠드는 다큐멘터리영화. 영화는 엘 고어가 환경과 관련해 전세계에서 한 프리젠테이션과 그의 일상이나 과거사를 담은 조각 필름들을 교차 편집해 보여준다.

엘 고어는 다양한 과학적 자료와 그래프, 애플의 키노트 프로그램의 부드러운 애니매이션, 그의 언변을 동원해 지구가 얼마나 약하고, 인류가 얼마나 지구온난화를 일으켜 해왔는지, 그리고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효과적으로 알려준다.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최근 몇년간 얼마나 치솟았는지 직접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그래프를 가르키는 장면은 그 절정이다. (이 장면은 심슨 극장판 애니에서도 패러디 되어 유명해졌다)

상단의 붉은색 그래프는 이산화탄소의 농도, 하단의 푸른색 그래프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쫓아서 변하는 온도 그래프이다. 과연 미래의 지구 온도는 어떻게 될까? 우리의 손자손녀들에게 미래는 있을까? 그의 말대로 인류는 천천히 끓는 물속의 개구리 신세가 될것인가?

그러나 엘 고어는 칼 세이건의 믿음을 배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기술에 대한 신뢰감을 보인다. 최신기술들을 잘 적용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수 있고, 우리들의 노력과 정치인들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이 실현 될수 있도록, 미래와 환경과 아이들을 걱정하는 분들이라면 꼭 이 영화를 보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An_Inconvenient_Truth
http://www.imdb.com/title/tt0497116/

ps. 도쿄 의정서를 거부하고 테러와의 전쟁에만 몰입한 부시 대통령….대신 엘 고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지구가 좀더 살만해지지 않았을까? 겨우 미국 국민들의 투표로 지구의 운명이 바뀐다는게 좀 억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