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톡 chatback badge을 블로그에서 제거 했습니다.

2주전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과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구글 톡 chatback badge을 붙였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설치해보니 실용성이 너무 떨어지는군요.

이 서비스가 작동하는 순서를 한번 보시죠.

1. 방문자가 웹페이지에 설치된 말풍선을 클릭합니다.

2. 방문자의 웹브라우저에서 팝업이 열리고, 거기서 웹브라우저용 구글 톡이 손님 모드로 작동합니다.

3. 제 구글 메신저에는 대화를 시작하는게 아니라 다음과 같은 URL이 배달됩니다.

4. 만약 이때 웹브라우저상에서 구글 서비스가 접속되어 있지 않다면,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5. 로그인을 하면 여러장의 페이지가 로딩되면서 지나가고, 제 컴퓨터 기준으로 4,5초 후에 다음과 같은 페이지가 뜹니다.

6. 저 버튼을 누르면 이제야 팝업창이 열리면서 방문자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자리를 뜨셨네요.

제 컴퓨터는 느려서 그렇겠지만, 일단 메신저에서 클릭할 주소가 뜨고, 대화가 가능하기까지 약 20초 정도가 걸립니다. 제가 반응도 빨리 해야 하구요. (메신저 확인 – 클릭 – 로그인 – 클릭 – 팝업에 서둘러 메시지 입력) 그동안 블로그에 방문한 사람은 열심히 “안녕하세요~” “잠수신가요?” 이런 글을 치고 있겠죠. 대부분의 방문자가 처음 몇초만을 기다리기 때문에, 20번중 1번이나 대화에 성공할까 말까입니다. 아주 참을성 많은 방문자와의 대화겠네요.

MSN처럼 메신저 자체에서 대화를 바로 지원해주면, 제가 메신저의 알림을 바로 눈치 못채거나 잠깐 자리를 뜬 경우에도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방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실용성이 너무 낮아서 블로그에서 구글 톡 chatback badge을 블로그에서 제거 합니다.

만능 통합 메신저 Pidgin과 몇가지 팁

pidgin2 pidgin1

Gaim이라는 통합 메신저의 차기 버전이 Pidgin입니다. AIM측과 이름 문제가 있어 Pidgin이라고 개명했다고 하네요. Pidgin은 다음과 같은 메신저들을 하나의 메신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 AIM
  • Bonjour
  • Gadu-Gadu
  • Google Talk
  • Groupwise
  • ICQ
  • IRC
  • MSN
  • QQ
  • SILC
  • SIMPLE
  • Sametime
  • XMPP
  • Yahoo!
  • Zephyr

Pidgin이 지원하는 OS는 윈도, 리눅스, BSD, Mac OS X 등입니다. 거의 만능인 셈이죠.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네이트온의 경우는 플러그인으로 유저들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http://nateon.haz3.com/forum/


보통 많은 분들이 메신저를 2~5개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들을 하나씩 10MB 씩 메모리를 차지하고 각자 광고와 애니매이션으로 CPU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면 꽤 골치아픕니다. Pidgin은 20MB정도 차지하는데(윈도 기준)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면 꽤나 절약하는 셈이죠. 게다가 수시로 버전업 하라느니, 이벤트나 뉴스 보라느니 하는 것도 없습니다. 메시지 창도 하나의 창에서 Tab형식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마치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듯이 창관리가 편합니다. 메일 확인이나 파일전송도 대부분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 IRC를 많이 사용하는데, IRC도 메신저+탭 형태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메신저들의 특수기능, 대화창 꾸미기나 이모티콘, 화상/음성 채팅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네이트온 플러그인의 경우는 파일전송이 인되고 자잘한 버그들이 있는듯 합니다.

몇 가지 문제점은 있지만 한 가지로 통합된다는 면에서, 메신저를 여러가지 사용하시는 분은 사용해 볼만한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윈도 외의 OS를 쓰는 분들은 네이트온과 MSN등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여러 OS를 쓰는 분들에게도 매력이 있을 것입니다. 다운 받는 곳 http://pidgin.im/pidgin/home/


다음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면서 얻은 몇 가지 노하우 입니다.

1. 설치했는데 인터페이스가 한글화가 안될 때.

Pidgin은 한글화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설치해도 영문인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시스템 등록정보 / 고급 / 환경변수 버튼을 눌러 각자 아이디에 대한 사용자 변수에 ‘새로 만들기’를 해서 ‘변수 이름에’ PIDGINLANG, ‘변수 값’에 ko를 넣어주고 재부팅 하면 됩니다.

pidgin3

2. 메뉴나 사람들 아이디, 대화등의 한글이 네모네모로 깨져서 나올 때.

Pidgin 이 윈도 테마에 사용되는 폰트를 사용하는데, 한글폰트가 아니라서 깨지는 것입니다. 윈도 테마의 폰트들을 전부 한글폰트로 바꿔주거나, Pidgin 메뉴중 도구(3번째 메뉴)/설정(3번째 항목)를 눌러 설정 창을 연다음, 대화창 탭(2번째 탭)에서 Font 항목의 “Use font from theme” 체크를 풉니다. 그리고 Conversation font를 한글폰트로 설정해줍니다.

3. Google Talk에 Google Apps 아이디를 사용할 때

구글 토크를 Pidgin에 설정할 때, 그냥 id@gmail.com 의 형태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독립 도메인을 사용해 Google Apps를 사용한 아이디일 경우 형태가 달라 에러가 날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계정 설정에서 다음과 같이 설정합니다.

pidgin4

기본설정에서는 스크린네임에 id를 도메인에 도메인 네임을 쓰시면 됩니다.

4. IRC 사용

우리나라의 HanIRC등은 아직 기본적으로 확장완성형 인코딩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IRC를 추가할때는 고급 설정에서 인코딩을 UTF-8이 아닌 CP949로 고쳐주셔야 글자가 안깨집니다.

구글토크와 신경전

구글토크(Google Talk, 구글의 메신저) 한글판을 설치해서 친한 사람들과만 사용중에 있다. 메모리나 기능상의 효율은 엉터리인거 같지만, 심플한 인터페이스 하나만은 다른 메신저와 따라올수 없기에 가장 좋아하는 메신저이다.

 

그런데 구글토크 한글판이 원래 그런건지, 개인적으로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사용중인 소프트웨어 방화벽인 Comodo Firewall과 상성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Googletalk.exe에 대해 모든 전송을 허용해도, 실행할때와 메시지 보낼때마다 수차례에서 수십차례씩 전송을 허용할꺼냐고 물어대는 통에 매우 불편했다. 다시 설치해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그 불편함을 참지 못해 구글토크 한글판을 지우고 영문판을 설치했다. 아무래도 영문판이 최신버전이니까. (영문판은 파일전송도 되고 비스타 지원도 된다.) 그런데, 구글토크 영문판은 한번 방화벽에서 기억하라고 명령 내리니 완벽하게 조용해지는 것이 아닌가! 진작에 영문판 쓸걸.

 

영문판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G메일 알림 기능의 호환성이다. 한글판도 G메일 알림은 잘 하지만, 독립 도메인에 G메일을 연동해 쓸경우 메일 아이콘을 클릭하면 독립 도메인용 주소가 아니라 원래의 Gmail.com 메인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주소를 쳐서 들어가야 했다. 영문판은 이 점이 수정되어 편리하다.

ps. 단순히 내가 쓰던 한글판이 오래전에 설치하고 업데이트 안해서 그럴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