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트렉 4 : 귀환의 항로 (Star Trek IV: The Voyage Home,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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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편에서 스폭을 구하기 위해 지구에서 깽판을 치고 엔터프라이즈를 탈취하고, 자폭시키고, 클링곤의 우주선을 빼앗고, 난리를 쳤던 엔터프라이즈 대원들은 처벌을 받기 위해 지구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지구에서도 클링곤족의 대사가 커크 제독을 처벌하지 않으면 평화협상은 없다면서 위협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구를 향해 거대한 물체가 다가옵니다. 이 물체는 이상한 신호를 보내는데, 그 신호와 에너지로 인해 모든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은 출력을 잃고 우주 미아가 되버립니다. 마침내 우주선이 지구에 도착하자 신호의 영향으로 지구에는 기상이변과 에너지 부족이 일어나고 인류멸망에 직면하게 됩니다.

부활한 스포크는 이 거대한 물체가 내는 소리가 지구에서 20세기 말까지 생존한 흑고래(humpback whales)의 노래와 같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오랜 세월만에 돌아온 외계의 탐사선이 흑고래가 멸망한 것을 모르고 교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었죠.

커크는 20세기로 시간여행을 하여 흑고래를 데려오기로 결정합니다. 23세기의 승무원들은 20세기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좌충우돌 끝에 임신한 흑고래 커플과 해향생물학자(여성…커크의 바람기란..)를 23세기로 데리고 돌아옵니다. 고래와 통신을 마친 외계의 탐사선은 항로를 되돌리고 지구는 커크선장에 의해 다시 구원됩니다.

행성연합은 지구를 구원한 커크제독에게 다른 죄를 묻지 않고, 명령위반만을 물어 한계급 강등을 결정합니다. 커크 본인과 승무원들이 바란대로 커크는 새로 진수한 엔터프라이즈A의 함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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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들어진 엔터프라이즈, NCC-1701A

3편에 이어 스폭역의 레너드 니모이가 직접 감독한 스타트렉 4편은 기존의 극장판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제는 우주에 대한 모험보다는 ‘자연보호’에 더 가깝습니다. 또한 엔터프라이즈호가 나오지 않는 스타트렉인데다, 함대전도 나오지 않고, 20세기에서 좌충우돌 코믹한 분위기 일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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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러시아 말투를 쓰는 체코프가 미해군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푸하하;;)에 잠입했다가 들켜서 소련 스파이로 오해 받는 것이라든지, 스카티가 20세기의 컴퓨터를 상대로 말로 명령을 내리려고 노력한다든지(마우스를 입에 대고…;;) 닥터 맥코이가 병원에 잠입했다가 20세기의 의술의 후진성에 치를 떨고 기적을 일으키고 다니는 것을 보면 뒤집어집니다. 할머니 왈 “저 의사선생이 내 콩팥을 다시 자라나게 해줬어!!”

그런 분위기 덕분에 이 스타트렉4편은 매니아들의 스타트렉을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는데 성공한 편으로 평가 받았고, 오리지널 시리즈의 배우들이 나오는 작품중에 가장 흥행에도 성공했다고 합니다.

‘고물 클링곤 우주선으로 손쉽게 워프 한계를 넘어 시간여행’을 했다는 건 분명히 설정파괴입니다만…. 재미있으니 용서해야죠 별 수 있나요.

이 영화의 개봉 1년후, 우리나라에서도 공중파 방송을 타서 ‘대머리 함장 피카드’의 존재를 널리 알린 “스타트렉 다음 세대 (Star Trek: The Next Generation)”가 제작되게 됩니다.

ps.
닥터 맥코이는 현대의 병원에서 드릴로 뇌수술을 하는 것을 야만적이라고 호통치지만, 오리지날 TV시리즈에서 맥코이의 진료실 벽에 각종 드릴과 메스가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여준적이 있습니다 ㅎㅎㅎ

ps.
반대로 23세기의 닥터 맥코이는 신장등의 장기를 알약하나로 복구시키지만, 24세기의 스타트렉인 ‘스타트렉 다음 세대’나 ‘딥스페이스9’에서는 주인공들이 심장이나 다른 장기가 손상되서 대수술을 하는 등 고생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ㅎㅎㅎ

ps.
첫번째 극장판에서는 태양계내에서 워프를 쓰는것은 위험하지만 불가피할때만 쓰는 식으로 말하더니, 이번편에서는 아주 대놓고 씁니다. 심지어 지구 대기권에서도 써요. ㅎㅎㅎ


예고편

참고자료
http://www.imdb.com/title/tt0092007/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077

시리즈
스타트렉 (Star Trek: The Motion Picture, 1979)
스타트렉 2 : 칸의 분노 (Star Trek: The Wrath of Khan, 1982)
스타트렉 3 : 스포크를 찾아서 (Star Trek III: The Search For Spock, 1984)
스타트렉 4 : 귀환의 항로 (Star Trek IV: The Voyage Home, 1986)
스타 트렉 5 : 최후의 미개척지 (Star Trek V: The Final Frontier, 1989)
스타 트렉 6 : 미지의 세계? (Star Trek VI: The Undiscovered Country, 1991)
스타 트렉 7 : 넥서스 트렉 (Star Trek: Generations, 1994)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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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구차니 댓글:

    예전에 TV에서 해줘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4였군요!!
    투명 알루미늄이라던가 발상이 대단했던걸로 기억이 나는군요 +_+!

  2. Vulpes 댓글:

    전 스타트랙 영화 시리즈 중 개인적으론 이 편이 최고였던거 같습니다. 근데 이것도 그렇고 최근 나온 새 스타트랙도 그렇고… 시간 여행의 모순은 뭔가 깊게 다루지 않고 그냥 넘기는 분위기가 ㅋㅋㅋㅋ

    체코프의 발음 개그도 정말 웃겼죠… ㅋㅋ “뉴클리어 웨슬!”

    • Draco 댓글:

      네…8편인 퍼스트 컨택에서도 시간여행은 참 쉽게도 하지요. 아니 TNG시리즈 자체에서도 시간여행이 참 여러번 나왔지만…

      체코프 ㅋㅋㅋㅋ 새로운 시리즈에서도 발음으로 웃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