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HTC 디자이어라는 안드로이드 폰을 질렀습니다. 디자이어는 desire라는 영어단어라는데, ‘욕구’, ‘욕망’, ‘갈망’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핸드폰 이름을 듣고 알게 된 영어단어입니다 -_-;
이 핸드폰의 특징은…안드로이드를 가장 잘 만든다고 소문난 HTC에서 만든다는 것.(구글 공식 스마트폰인 넥서스원도 여기서 만들었음) 그리고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예쁜 커스터마이징이라는 Sense UI를 쓴다는 것입니다.
사용기랍시고 체험한걸 적어놓으면, 갖가지 이슈가지고 무슨무슨 문제 없냐 어쩌구 하실테니, 이슈들부터 적어 볼께요.
1. 114로 걸면 119로 걸린다?
미쳤음? 그런거 팔아먹게. 아, 실제로 몇 명이 그런 일을 당했다고는 합니다. 핸드폰 본체의 문제는 아니고, 유심칩 문제라고 합니다. 처음에 몇 명만 팔아먹은 사람들이 유심칩을 제대로 개통 안해서 그랬다고. 한번 껏다켜거나, 제대로 유심칩을 개통해서 넣으면 정상화 된다고 하길래 잔뜩 각오했는데 저는 이상 없었습니다.
2. 동기화가 안된다는데?
사실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동봉된 micro SD메모리에 동기화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데, 윈도7이랑 비스타에서 제대로 동기화가 안된다네요. 문제를 해결해서 새로운 동기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합니다. http://www.htc.com/kr/help/htc-desire/#download
그리고 윈도7 64비트에서는 제대로 동기화시키는 방법이 있다네요. 참고 : http://www.androidpub.com/311475
그런데 중요한 것은…동기화 프로그램이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폰이나 PDA폰 사용자분들은 그런거 중시 여길지 모르겠는데, USB케이블을 연결하면 외장하드로 인식해서 연결이 됩니다. 사진이나 자료 백업할 수도 있고, 동영상이나 mp3는 그냥 복사해 넣으면 인식해요. 전화번호나 메일, 일정 등은 구글서버랑 무선인터넷으로 싱크하니 신경 쓸 필요도 없습니다.
3. 설치 메모리가 부족하다.
부족합니다. 사양으로는 분명 512MB ROM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차떼고 포떼고 하다보면 처음 디자이어를 켜면 130MB가 남아 있습니다. -_-; 일반적인 앱을 설치하기엔 충분한 양이지만, 게임을 설치하기엔…좀…
다행히도,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사전심의문제로 한국에서 접속할경우 게임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괜찮겠죠? -_-;;
디자이어는 안드로이드 2.1이 설치되어 있는데, 얼마전에 공개된 2.2로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2에서는 외장 SD메모리에도 앱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하니, 이 문제는 앞으로 부분적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4. 터치패널 버그가 있다?
http://draco.pe.kr/archives/2453
5. 절라 뜨겁다는데?
발열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과장된것 같습니다. 디자이어가 뜨거운거면 아이스테이션 V43같은건 파이어볼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동영상을 보든 음악을 듣던 별로 열을 느끼긴 힘듭니다. 공기 기온보다 조금 따듯할 뿐입니다. 한 30도 이내. 다만 충전케이블을 꼽아 놓은채로 이것저것 하다보면 체온 이상(30도 후반)정도까지 올라갑니다. 즉, 대부분 발열 문제는 “충전중 사용”할 경우에 일어납니다.
즉 전체적으로 걱정할 건 못됩니다. 특히 전화만 해서는 열이 거의 없습니다.
6. 수신율이 별로 안좋다고?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유저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2G에서 3G로 이전했을 때 그렇게 느끼는 듯합니다. 일반적인 3G폰과 별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안테나 1,2개만 남는…)
다만 전화시 음성이 좀 작게 들립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제 목소리가 좀 울린다고 하더군요.
7. 배터리가 빨리 소진된다?
별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니 배터리 잡아먹는 귀신이겠죠. 게다가 1Ghz라는 최고속의 CPU를 쓰고, 고해상도 AMOLED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쓰기 나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 드리자면,
집에서 8시 배터리 100%로 출근 ->
출퇴근 때 영화 30분씩x2 + 음악 2시간 + 수시로 메일, 트위터 확인 + 몇 가지 앱 30분정도 사용 + 통화 20분 정도
= 7시 퇴근시 배터리 10% 남음 (집에와서 잠시후 9%남았다고 경고 뜸)
이 정도입니다. 회사 다니는 분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할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2개이니까…
8. 배터리 커버가 이상하다. 불안하게 열어야 한다?
네.. 배터리 커버가 그냥 깔끔하게 안 열리고, 손톱으로 틈을 벌린다음에 과감하게…마치 2주간 굶은 남자가 마침 지나가던 뱀을 냉큼 잡아 가죽을 벗기듯이!! 확! 잡아 뜯어야 합니다…;; 몇 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깁니다. 뱀 가죽을 벗기듯이!!
소심하게 잡아당기면 오히려 안열립니다. 살살 잡아 당기면 휘는 듯한 느낌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서 더 무리를 하는 것 같더군요 -_-; 요상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9. 배터리 커버와 광학트랙볼에 유격이 있다?
사실입니다. (이런걸 찾아내다니 사람들 무진장 예민하네 -_-)
배터리 커버가 0.1mm 라고 하기도 뭣한…그냥 신경 안쓰면 눈에 보이지 않을 듯한 틈이 있습니다. 머리카락도 안들어갑니다. 위 아래는 틈이 거의 없고, 옆쪽은 좀더 넓어집니다. 손가락으로 힘을 주면 작게 삐걱거리는 소리도 납니다. 사용상의 문제는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광학 트랙볼이 사실은 누르는 버튼인데(트랙볼이 마우스 센서 역할이고, 누르면 클릭이 됩니다) 그 버튼이 약간 오른쪽으로 쏠려 장착 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신경 안쓰면 모를 정도입니다. 저는 사용상의 문제는 없는데 심한 분은 버튼을 누르면 안에 끼어서 안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교환 받으세요 -_-;
10. 일반 이어폰 사용시 오작동?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이 아니라 다른 이어폰을 사용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폰 단자부분에 오차가 있는 경우 마이크로 인식을 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데요. 어떤 분은 이어폰 연결이 되었다 안되었다 한다는 분도 있고, 어떤분은 아무에게나 전화를 거는 오작동도 보인다고 합니다. -_-; 번들 이어폰에 전화거는 버튼이 있는데 그걸 누른걸로 오해했나 봅니다.
제 경우는 호주머니에 넣고 음악을 듣는데, 갑자기 곡이 다음곡으로 넘어가 버리는 문제를 두어번 겪었습니다.
11. 티월드에서 번호 변경이 안된다?
SKT 유저들은 티월드에서 전화번호를 바꿀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서 안쓰는 번호로 바꾸고, 핸드폰에 바뀐번호를 입력하면 새 번호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티월드에서 시키는데로 해도 HTC 디자이어에는 번호가 입력이 안됩니다 -_-; 규격이 달라서 그렇다나 어쩐다나.
해결 방법은 대리점에 디자이어를 가져가서 유심칩에 새로 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12. MMS문자가 안 보내지고 안 받아진다?
유저들이 3G 데이터통신을 꺼놔서 그렇습니다. MMS 문자는 3G음성망이 아닌 데이터망을 사용합니다. (데이터 요금이 나오진 않지만) 그래서 데이터 사용량을 아낄려고 모바일 데이터통신 옵션을 꺼놓으면 MMS 문자가 안 보내지고 안 받아집니다. 일반적으로 wifi에 연결되면 몰래 데이터 통신을 쓰진 않으니까, 너무 요금 노심초사해서 꺼놓지는 마시길 -_-;
자, 이렇게 문제점만 줄줄줄 나열하니, HTC 디자이어가 병X같아 보이죠? 다음편엔 자랑만 쓸거야!
센스ui가 너무 편리해서 디자이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역시 갤럭시s의 스펙이 더 끌리네요…내년쯤 갤럭시 s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어이쿠. 내년이면 더 좋은 제품이 나올텐데요. 아마 올 하반기만 되어도 갤럭시S의 후속기종이 나올겁니다.
디자이어의 발열에대해 검색하다가 왔는데… 글이 너무 재미있네요 ㅎㅎ 갤럭시S의 출시가 임박한탓에 기다릴까 어쩔까… 별거아닌 싶은고민은 끝이없네요 ㅜㅜ
글 재미있게 보고가요~^^
스펙상으로는 갤럭시 S가 여러모로 나은 점이 많습니다. 다만 삼성이 워낙 많은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계획이라, 사후 지원이 잘 될지 좀 의문이군요. 스마트폰은 기존의 핸드폰처럼 가끔 한두번 작은 업데이트만 해주면 되는게 아니라, OS통채로 한두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해주어야 하거든요.
미국에서 몇 달 전 발매한 비홀더2라는 삼성 안드로이드폰도 OS 업데이트를 안해줘서 삼성의 이미지가 많이 나빠진걸로 압니다.
디자이어의 경우는 실질적으로 앱 설치 메모리 부족과 음성통화 품질 2가지 불편한 점이 있고, 그외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제 경우 제가 듣는 품질은 괜찮은데, 상대편에게 제 목소리가 좀 울린다더군요.
아직 안드로이드폰은 눈길만 갑니다. 블랙잭보다는 확실히 나은 것 같지만 아이팟터치에 익숙해진 제게 디자이어는 아직도 눈에 안찰듯 합니다. 사용기 잘봤습니다.^^
일단 퍼포먼스적으로는 이미 상당히 따라잡았거나 아이폰3Gs보다 상위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한국에서 게임과 유료결제가 안되는 문제가 있지만, 그것만 해결되면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OS의 완성도는 안드로이드 2.2가 업데이트 되면 상당부분 해결될테고, 기능성도 아이폰OS에 호각이상이라 생각됩니다.
즉 객관적인 성능은 거의 따라잡았거나 부분적으로 동등이상이라서, 그 외의 부분은 취향의 문제인데, 제 취향에는 안드로이드쪽이 더 월등하기 때문에 선택을 했지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어제 월드 IT쇼에서 디자이어를 만져보았는데
너무 뜨거워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_
발열이 스마트폰 중에선 좀 특출날 정도의 수준이더군요.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뜨거운 상태는 대부분 ‘충전중 사용’의 경우입니다. 아마 IT쇼에서도 충전케이블을 계속 꼽아놓고 시연을 했겠지요.
ㅋㅋㅋ 8번에서 뿜었습니다 ㅋㅋㅋ
사진도 없지만 뭔가 개성있는 리뷰네요.
단점이긴 하지만 시원하게 써주시니 알기 쉽습니다 ㅎㅎ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ㅋ
다음편 리스트만 쭈욱 적어두고 본문 작성은 2줄 썼네요 -_-; 에구..큰일.
최근 퇴근후 헬스를 시작해서 시간이…
번호 변경 되던뎁쇼.. 껐다 키지도 않았는데 바로 먹던데요..
사람마다 다른가 봅니다. ㅎㅎㅎ
된다는 분 3분 봤고, 안된다던 분 5분(저 포함) 봤고.. -_-;
저는 결국 대리점 갔다능.
디자이어로 할까 일본에서 고민하고 있어서 이 글 주목 하고 있습니다.+_+
얼레. 일본에 계셨군요.
드디어 기다리고 있던 글의 서막이 시작되었군요.
역시 스마트폰은 뭔가 한가지씩은 문제가 있는 법이로군요~_~ 근데 이어폰 인식 버그는 살짝 심각..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디자이어니까요ㅋㅋㅋ
사용기 본격적으로 적어나가고 있는데, 무진장 귀찮아 하고 있습니다 -_-; ㅋㅋ
상대방이 문자 보낼때 아무 내용없이 보내면 디자이어에서
수신이 안되던데요…
그리고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802.11a, b, g, n중 하나 인식안
되던데요…
디자이어의 Wifi 규격은 IEEE 802.11 b/g 입니다.
문자의 경우는 저도 알고 있었는데…내용이 없거나, 스페이스바 1개만 넣은 경우는 수신이 안되더군요.
‘그런데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났습니다!’ 라고 써주셨음 감동 200배 되었을뻔! ㅋㅋ
…저는 나름 뽑기 운이 좋은 편이라 ㅋㅋㅋ
그래도 아이폰 +.+
ㅋㅋㅋㅋ 메롱입니다.
“ㅋㅋㅋㅋ 메롱입니다.”
ㅋㅋㅋ 대박이십니다…호연지기에 놀랄따름입니다.
“플래쉬”때문에 부득이하게…안드로이드 폰을 고민중에 있는데, 정말 좋은 리뷰를 접하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아이폰 유저”와 “비 아이폰 유저”와의 무섭게 오가는 상호비방적인 말들때문에 그냥 쓰던 2G폴더 폰으로 10년 쓸까 고민했는데…이런 호연지기를 보여주시다니..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호연지기까지야..
원래 헤즈님이랑은 서로 장난치는 사이(?)인지라
수고하신 리뷰를 잘 보았는데 말입니다.
흠흠…. 그래서 말입니다.
디자이너는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는… -_-a
디자이너….ㅎㅎ
하하하. 디자이너…
실제로 ‘디자이어’로 구글검색을 하면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옵니다.
5. v43은 파이어볼 맞습니다. 디자이어 발열과는 상관없이 말이죠. (유난히 좀 뜨겁더군요)
7. 아이폰은 더 심각한데 말이죠. 그나마 배터리 교체가 가능함을 보고 할랠루야를 외치시는게….
9. 그 정도 유격은 그냥 먹어주는 겁니다. (우걱우걱)
10. 그런 오작동은 그냥 먹어주는 겁니다. (우걱우걱)
…파이어볼 맞군요;;
드디어 드래이코님의 디자이어 리뷰가 나왔군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보겠습니다. ^^
아직 프롤로그로 봐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