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연극 라이어를 봤습니다. 볼 사람은 다 본 연극일텐데, 저는 이제야 봤네요. 12년 된 연극이라는데 그래도 만원이더군요.
(이하 스포일러 주의)
내용은 다 아시다시피, 주인공은 바로 택시 기사인데, 바로 옆동네에 마누라를 각각 두고 두살림을 차리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출퇴근하는 택시 기사라는 점을 이용해서 양쪽 집에 안 들키게 생활하고 있는거죠. 그런데 우연히 강도를 잡게 되면서 언론에 노출되고, 형사가 조사를 하면서 일이 꼬입니다.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부르고 상황이 점점 꼬여가는 것을 보여주는 코메디 연극입니다.
상당히 재미 있습니다. 연극이라 그런지 다소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면도 있더군요. 너무 동성애 소재로 웃기려 하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라이어2가 좀더 진행은 부드러웠던 듯 합니다. 라이어2는 20년 뒤를 다루고 있는 외전인데, 자라난 자녀들때문에 들킬 위기가 생겼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라이어1이 더 재미있다지만, 저는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인지 라이어2를 좀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러고보니 라이어2를 본지도 5년이 넘어서 지금은 좀 다르겠군요. 햇수가 지나면 배우들이 바뀌고, 같은 배우라도 매번 상영할 때마다 다른것이 연극의 장점이자 단점인 듯 합니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웬지 연극은 돈이라는 부담이 무시를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심리적인 벽이 영화보다 높은것 같아요.
영화보다 3배정도 가격이죠. 영화도 비싼데.
저도 여친 생일이라 큰맘먹고 돈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