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금단 증상? 실험을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경향신문 ‘스마트폰 끊어보기’ 일주일… 5명 중 3명 심각한 금단현상

요약하자면, 스마트폰을 쓰던 초딩 5명을 스마트폰 못 쓰게 하고 변화를 기록했는데,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3명이 금단증상을 보였다는 것.

이 실험은 과학적으로는 MBC의 ‘게임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PC방 전원을 내려보기’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엉터리 실험이다. 천천히 자세한 기록을 했다는 것 외에는 다를 바가 없다.

우선 대조군이 없다. 저 애들이 단순히 통신 금단증상인지, 스마트폰 금단 증상인지 모를 판. 스마트폰 뺏고 일반 핸드폰을 줬으면 금단 증상이 별로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게 스마트폰 금단 증상이 아닐걸? 정확히 하려면, 일반 핸드폰 사용자도 뺏은 대조군, 스마트폰에서 일반 핸드폰으로 바꾼 대조군 등도 필요하다. 그리고 컴퓨터를 빼앗고 필기로 기사를 쓰게 하면 컴퓨터 금단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기자도 한 명 추가하면 좋을 듯 ㅋㅋㅋ

그리고 실험 샘플이 너무 적다. 5명 실험하고 3명이 금단증상인데, 100명했더니 10명만 금단증상이 나올 수도 있다. 제대로 하려면 천명단위 실험은 필요하다.

 

하여간 요즘 이공계가 무시당하니까, 기자들까지 비과학적인 실험을 하고 자빠졌다.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은 부작용도 있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보고, 그걸 좋게 개척하는 방향으로 가면 안되나? 사람들이 너무 보수적인 틀에서 선입관을 가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죽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마 이런 기사도, 그런 선입관을 위해서 그런 선입관에 의해서 씌어진 것일 것이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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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인게이지 댓글:

    거기다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 마당에 이런 실험을 하는 것도 웃기죠.
    영업직원에게 휴대폰 뺐고 당황하자 휴대폰 금단증상을 보였다고 하는 거랑 다를바가 없다는…

  2. 구차니 댓글:

    머니투데이의 이학렬 기자가 공대출신의 기자라고 우기면서
    이상한 ctrl-c,v 기사도 쓰는 세상인데요 머.. (먼산 +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