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음주 행패를 부리는 동네 아저씨

술

동네에 아저씨 한 분이 있습니다. 나이도 좀 있으시고, 아이들도 중고등학생 정도 되는 분이시죠. 평소엔 멀쩡합니다. 하지만 한달에 한 두번, 이 분이 술을 드시고 귀가하시면 동네는 전쟁터가 됩니다.

이분의 술주정은 개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입니다. 술먹고 비틀거리면서 담이나 대문을 건드리고 다니면 당연히 개가 짖지요.(참고로 동네가 일반 주택가입니다) 그러면 이 분은 짖지말라며 말합니다. -_-; 개가 주인도 아닌 사람의 말을 들을리가 없지요. 더 짖지.

그러면 이 분은 그 집에 들어가 개에게 호통을 칩니다. 그러다 개가 말을 안듣는다고 주변의 물건을 개에게 던지고, 병을 깨고, 개와 싸움을 합니다. 그쯤 되면 온동네가 시끄러워서 사람들이 나와보지요. 이 분은 아무의 말도 듣지 않습니다. 막무가내로 개가 말을 듣지 않아서 결판을 봐야 한다는 둥, 고분고분 말하는데 사람 말을 듣지 않는 개는 죽여야 한다는 둥, 주인이 개를 도살하기 전까진 떠날수 없다는 둥. 난리를 칩니다.

끝내 경찰이 오면, 경찰에게도 고집을 피웁니다. 처벌해 달라는 둥, 공짜로 치료해 달라는 둥, 횡설수설 하죠. 경찰과 그 집 가족이 강제로 집에 데려가고 동네는 조용해집니다. 그리고 잠시 후 경찰이 돌아가면 또 나와서 아까 그 집을 찾아갑니다. 문이 잠겨 있으면 벨을 누르거나 무단으로 들어갑니다. 그분이 술을 드시는 날에는 동네 사람들이 밤잠을 설치게 됩니다.

어째서 저분은 저런 짓을 저지를까요? 뭔가 욕구불만이나 정신적 결함이 있어서 알콜 기운에 발산 하는 것일까요? 동네 어른들은 왜 피해를 입으면서도 그 사람 술 버릇 나쁘네라고 욕하고 말까요? 아니면 소송이라도 걸어서 혼을 내야 하는 걸까요?

오늘 새벽에도 밤잠을 설처서 피곤하군요.

새벽에 여러번 출동해주신 경찰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8개

  1. 음주소란은 경범죄처벌법 음주소란 등 으로 스티커 발부 가능합니다. 개가 짖는다고 개를 죽이거나 하면 재물손괴로 처벌되고, 주인의 허락없이 남의 집에 들어가면 주거침입죄,.. 사람에게 심한 모욕감을 주며 욕설을 하면 모욕죄로 처벌 가능하고요,

    처벌이 능사가 아니지만,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엄하게 처벌하는 방법도 나쁘진 않을꺼 같네요,~

    나쁜 버릇은 하루빨리 고쳐야죠~^^ㅋ

  2. 술버릇이 심하게 안좋은건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농담 아니고 진짜로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알콜성 폭력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를 알아내고 치료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합니다.

    1. 음..아무래도 그게 ‘모범답안’인데…
      문제는말이죠. 병원 가는걸 강제할수는 없으니…-_-; 그 사람 본인이나 가족이 가려고 하지 않는이상 방법이 없잖아요. 제가 가서 “아저씨 의사 상담 받으세요”할수도 없고.

  3. 여름이라 창문도 열어 두셔야 할텐데 큰일이네요.. ^^

    지금 제 심정으로는..
    술버릇 안 좋으신 아저씨와 그 가족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격이 모자라거나, 잘못된 습관이 있는 것 모두 본인에게 100% 책임이 있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와 사회와 교육 또한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 않을까요..?

    (제 댓글을 찾아다니시는 분이 있어서 꼬투리 잡힐까 무서워 비밀글로 남깁니다..)

열심히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