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아메리카온라인)은 최근까지 카스퍼스키 6.0 엔진을 사용한 Active Virus Shield를 무료로 제공해 왔습니다. Active Virus Shield는 Avast Home과 AVG Free 와 함께 3대 무료백신이라 불릴만한 좋은 백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2007년 8월 1일부터 지원이 중단되었죠.
대신 AOL은 McAfee VirusScan Plus 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http://safety.aol.com/isc/BasicSecurity/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McAfee는 1989년부터 안티바이러스를 개발해낸 곳입니다. 도스시절에 V3가 우리나라를 지켰다면, 외국은 McAfee가 지켰죠.
E메일 만 입력하면 라이센스 번호를 보내주던 Active Virus Shield 와는 달리, AOL 스크린 네임(ID)이 있어야 합니다. 즉, 가입만 하면 무료라는 것이죠. 업데이트 기한은 1년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한 가입도 아니기때문에 얼마든지 라이센스 번호는 얻어낼수 있습니다….;; VirusScan Plus은 원래 국내 1년 라이센스 비용은 3만원인 유료 백신으로, AntiVirus, Firewall, AntiSpyware기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화벽와 스파이웨어 차단기능까지 있으니, 기능만으로는 무료 백신중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대신 AOL판은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조건으로 좀더 업그레이드 버전인 McAfee Internet Security Suite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http://safety.aol.com/isc/MaximumSecurity/ 이 녀석은 더 기능이 다양하군요.
VirusScan Plus를 잠시 써본 소감으로는, Avast Home 보다는 기능이 정리되어 있어서 설정하기엔 편한데, 약간 더 무거운 듯 합니다. 특히 Security Center라는 설정창이 작동이 좀 굼뜹니다. 설치할때 인터넷으로 다운받으며 설치가 되는데, 이게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는것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방화벽 기능이 있는데,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방화벽 수준의 설정이 가능한건 아니고, 윈도XP SP2의 자체 방화벽보다는 좀더 고급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방화벽과 백신기능이 같이 있으니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는 되는데, 관련된 테스트를 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메모리 사용량은 소프트웨어 방화벽까지 통합된것 치고는 적은 사용량입니다.
EICAR 가짜 바이러스 테스트를 해봤는데, 파일이 씌어지거나 압축파일에서 꺼내려고만 하면 잡아내 막아버리는군요. 압축된 상태는 건드리지 않는데, 이건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릴듯합니다.
디스크 검사는 화면처럼 트레이상에서 귀엽게 돌아갑니다. 속도는 오래걸리긴 하지만 카스퍼스키처럼 한나절 걸리정도는 아닙니다. 좀 큰 파일에서 오래걸리는군요. 검사를 다하면 아이콘에 체크표시가 추가되네요. 스펙에 의하면 무료 백신중 유일하게 스크립트 바이러스를 막아내며, 방화벽까지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백신입니다.
ps. 아쉬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게임을 하던 도중 가끔씩 게임이 심각하게 느려지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검사나 백신 업데이트를 CPU 사용상태와 관련없이 실행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듯합니다. 제 컴퓨터가 워낙에 고물이긴 하지만 Avast나 카스퍼스키를 쓸때도 없었던 문제인데, 좀 난감하군요.
ps.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무거워서 저사양 컴퓨터에서는 비추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도 Avast로 돌아왔습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