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우리 집에 택배를 보낼 일이 생겼다. 그런데 지하철 노인 택배로 보내셨다고 한다. 지하철 노인 택배는 노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생긴 사업이라고 들었는데, 이용해 보기는 처음이었다. 노인들이 오토바이가 아닌 지하철을 이용해 배달을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게 참…
오기로 한 시각이 훨씬 지났는데 연락이 없다.
그러다가 연락이 왔는데, 어떤 젊은 사람이 전화를 했다. “여기 할아버지가 그리 가셔야 한다고 하시는데, 거기가 어디냐? 내방역? 내방역이 몇 호선인지 모르신다고 하는데…” -_-;;;
어째튼 이래저래 설명해드린 후 1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다시 전화. 어떤 아저씨. “여기 무슨무슨 부동산인데, 할아버지께서 배달할 것이 있으시다고 한다. 거기 주소가 어떻게되냐” ……주소는 이미 주문할 때 말씀 드렸을텐데;; 어째튼 다시 설명 드렸다.
다시 10여분… 또 전화가 왔다. 어떤 아줌마 “여기 XX종합상점인데, 할아버지가 택배 왔다고 하신다. 할아버지가 길을 못 찾고 계신다” XX종합상점은 아래 동네에서 자동차 악세사리를 파는 가게였다.
후… 이렇게 한도 없을 것 같아서, 직접 찾아가 수령하기로 했다. 배달 오신 할아버지가 좀 길눈이 안 좋으신 듯….;;
결론.
지하철 노인 택배는 급하지 않은 물건을 배달할 때, 받을 사람이 바쁘지 않을 때 -_-;; 이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