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의 임산부 배려석이 이렇게 바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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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과도하게 화려한 치장이 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런 의도가 아닐까?
‘쪽 팔리기 싫으면 임산부 아닌 사람이 앉지 마라’
즉, 저기를 ‘노인들이 없으면 비어서 가는 노약자석’처럼 임산부가 없으면 평소에 비어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문제는 이 정도로 화려하면 임산부도 쪽 팔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것으로 임산부가 배려를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임신중인 마눌님과 다녀 본 경험에 의하면, 임산부들이 자리 양보를 받지 못하는 주요 이유는
1. 사람들이 주변에 임산부가 있는지 신경 쓰지 못함. 스마트폰만 보고 있어서 주변을 못 보거나 자신들끼리 놀고 있거나 해서.
2. 임산부 = 배부른 젊은 여성 이라는 편견. 배부르지 않은 초기 임산부는 임산부인줄 모르거나 힘들지 않은 줄 암.
3. 임산부 표식을 사람들이 모르거나 못 알아 봄.
4. 노약자석의 경우 ‘경로석’, 노인들만 앉는 특별좌석 취급하는 어르신들.
정도이다.
이런 문제는 위의 디자인 개선으로 해결될 여지가 별로 없다.
그저 임산부를 위해 비어 있는 자리 하나 상설해 놓는 정도이다. 저 자리가 너무 인상이 강렬해서 임산부는 저 자리에 앉는다는 편견이 심해지면, 오히려 일반 좌석에서 양보를 못 받을 여지도 있다.
양보가 안되니 반강제로 뭔가 하려는 듯 한데, 방향이나 힘 조절이 잘못된 정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