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가이 (Free Guy, 2021)

기본적으로 레고 무비와 비슷한 극 중 극 형식을 가진 가상의 게임 세계이야기. 영화속 게임을 GTA, 배틀로열게임들, 세컨드 라이프, 심즈, 헤일로등을 패러디하고, 마블 영화나 스타워즈의 요소까지 가져와서 재미있게 꾸민데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개그 연기가 합쳐져 시너지가 대단하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나 트루먼 쇼가 연상되는 요소도 많다.

게임 밖의 캐릭터인 앤트완, 키스 등의 캐릭터는 곁다리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는 점과 악당인 앤트완은 게임밖에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싸우는 최종 보스인 듀드는 악당이라기보단 그냥 하나의 개그캐릭터라는 점 등이 약간의 한계.

라이언 레이놀즈는 정말 찰떡이고, 타이카 와이티티는 정말 얄밉게 연기한다. ㅋㅋ 조 키리는 이제 아역 느낌은 안드네. 어째튼 반가움. 조디 코머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인데, 무척 매력적이다. 그런데 예쁘긴 하지만 두 눈 사이가 특이하게 떨어져 있는듯.

어째튼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해 본 사람이라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게임 경력이 없는 마눌님은 많은 부분을 이해 못하더라. 그래서 그냥 사랑 이야기 + 액션으로 감상하는 듯.

내 평점은 별 4.5개.

ps. 카메오들이 어마어마하다.

주피터 어센딩(Jupiter Ascending, 2015)

워쇼스키 형제가 남매에서 자매로 바뀔 쯤에 찍은 흑역사 영화.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복잡한 설정의 우주 SF를 꿈꿨으나, 실제로는 우주판 신데렐라 + 액션 영화이다.

이 영화의 경우 유치하고 복잡하기만 한 설정과 그 설정을 줄줄 설명해주는 설명충 캐릭터들이 가장 큰 단점이라, 그런거 나올 때마다 그냥 없는 셈 치고 넘어가면 그나마 정신적인 데미지를 줄일 수 있다.

그 다음 단점은 유난히 허세 캐릭터가 많다는 건데…뭐…

그외에 메카닉 디자인이나 특수효과, 액션등은 볼만 하다. 설정상 어마어마하게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장면조차 나름 볼만하게 꾸며 놓았다. 시각효과와 미술팀에게 박수를 쳐야 하는 영화.

우주판 신데렐라 영화의 특성상 남성보다는 여성쪽 평이 좋다고들 한다. 특히 남자주인공인 채닝 테이텀이 매력이 있다. 마눌님도 재미있게 봤다고.

내 평가는 별 3.5개. 몇 가지 큰 죄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보면 나름 볼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