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유튜브 버퍼링 없애기

지하철 7호선과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데, 요즘 유난히 KT LTE로 유튜브를 보면 버퍼링이 걸린다. 원래 유튜브 FHD 영상은 최대속도만 나오면 3G HSDPA나 HSPA+로도 재생이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의 LTE로도 안된다는 건 좀 이상.

그러다가 4월 중순에 KT LTE 상태가 안좋다는 이슈가 터지며 언론에 오르내렸는데, 갑자기 그 후로 유튜브 버퍼링이 없어졌다. 그러다가 10일 정도 후에 이슈가 잠잠해지자 다시 버퍼링이 심해졌다. 게다가 유튜브 버퍼링이 한참 걸리면 몇분간 아예 시청이 안되는 수준인데, 그동안 다른 인터넷 사용은 문제가 없었다.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이건 아무래도 LTE의 신호 문제가 아니라 KT의 장난질이다는 생각이 들어 해외 VPN으로 연결후 유튜브를 사용해 봤다. 결과는 평소보다 훨씬 양호한 품질과 속도로 유튜브 시청이 가능했다. 버퍼링도 없었다. 혹시나 해서 집의 공유기에다 VPN을 설정해봤다. (집의 인터넷도 KT의 기가인터넷이다) 집의 공유기에 VPN 연결해서 봐도 버퍼링이 거의 없었다. 간혹 버퍼링 걸린적은 있지만 그 정도야. 정식 VPN서비스보다는 못하지만 그냥 쓰는 것보단 낫다.

3줄 요약.

1. KT LTE에서 유튜브만 유독 느리다면 KT의 트래픽 관리 장난질이다.

2. 이건 VPN을 쓰면 쉽게 해결 된다. 트래픽이 발생해도 유튜브 트래픽인 줄 모르고 속도 제어 못함.

3. 비싼 유료 VPN말고 집의 공유기의 VPN 기능을 이용해도 어느정도 해결 됨.

ps. 클라우드 플레어에서 나온 1.1.1.1 앱이 WARP 라는 VPN기능을 새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거 쓰니 확실히 버퍼링이 줄어든다. 2019년 9월 말 현재 지금까지 써 본 것 중에 가장 나은 듯.

LTE 무제한 요금제 해봐야 소용없지

1_1

LTE 무제한 요금제가 나왔다. SKT는 모양만 내고, KT와 LG U+는 비슷비슷. 그런데 이거 폼만 내고 실용성이 없다.

 

일단 본인은 3G 무제한으로 한달에 3~5GB를 사용하고 있다. (더 많이 사용했으나, 넥서스7 덕분에 와이파이를 많이 이용해서 감소했음) 주 사용 내역은 구글 리더 동기화, 앱 업데이트, 유투브와 TED 동영상, 구글 뮤직 듣기 등이다.

 

LTE 사용자는 3G일 때보다 2.6배 많이 쓴다는 통계가 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318130 실제로 주변에 보면 2배 이상 많이 사용중인 듯 하다. 그래서 내가 LTE로 변경했을 때 6~10GB이상을 쓴다고 가정.

 

이 경우 새로 나온 무제한 요금제 3종을 사용하는 것은 돈 낭비다. LTE 데이터 안심65를 쓰는 정도가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요금제가 54를 쓰다 65를 쓰니 1.1만원이 증가한다. –_- 게다가 데이터 할당량을 넘으면 초당 400K비트의 느린 속도를 이용해야 한다. 3G에 비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속도다.

 

조금 빨라지고 동영상 스트리밍이 원할해지는 장점을 얻고, 돈 1.1만원(세금제외)와 매월 후반기에 느려터진 속도를 감수할 가치가 있을까? 느려지는걸 줄이려고 안심75요금제를 쓰면…통신사의 호갱이 될 뿐.

 

아무래도 난 3G폰이 나오는 한은 3G만 이용하게 될 듯 하다.

 

아차, 3G 스마트폰을 안 내놓는 방법이 있구나. 구닥다리 저성능 기종만 내놓는다거나, 무제한이 없는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알뜰폰)으로만 나온다거나. 등등… 실현될까봐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