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무제한 요금제 해봐야 소용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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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무제한 요금제가 나왔다. SKT는 모양만 내고, KT와 LG U+는 비슷비슷. 그런데 이거 폼만 내고 실용성이 없다.

 

일단 본인은 3G 무제한으로 한달에 3~5GB를 사용하고 있다. (더 많이 사용했으나, 넥서스7 덕분에 와이파이를 많이 이용해서 감소했음) 주 사용 내역은 구글 리더 동기화, 앱 업데이트, 유투브와 TED 동영상, 구글 뮤직 듣기 등이다.

 

LTE 사용자는 3G일 때보다 2.6배 많이 쓴다는 통계가 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318130 실제로 주변에 보면 2배 이상 많이 사용중인 듯 하다. 그래서 내가 LTE로 변경했을 때 6~10GB이상을 쓴다고 가정.

 

이 경우 새로 나온 무제한 요금제 3종을 사용하는 것은 돈 낭비다. LTE 데이터 안심65를 쓰는 정도가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요금제가 54를 쓰다 65를 쓰니 1.1만원이 증가한다. –_- 게다가 데이터 할당량을 넘으면 초당 400K비트의 느린 속도를 이용해야 한다. 3G에 비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속도다.

 

조금 빨라지고 동영상 스트리밍이 원할해지는 장점을 얻고, 돈 1.1만원(세금제외)와 매월 후반기에 느려터진 속도를 감수할 가치가 있을까? 느려지는걸 줄이려고 안심75요금제를 쓰면…통신사의 호갱이 될 뿐.

 

아무래도 난 3G폰이 나오는 한은 3G만 이용하게 될 듯 하다.

 

아차, 3G 스마트폰을 안 내놓는 방법이 있구나. 구닥다리 저성능 기종만 내놓는다거나, 무제한이 없는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알뜰폰)으로만 나온다거나. 등등… 실현될까봐 무섭다.

바뀔 기미가 없는, 핸드폰 살 때마다 불편한 점

개인적으로 핸드폰을 1998년부터 썼는데, 기기를 바꿀 때마다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게 10여년이 지나고도 바뀌지 않더라.

1. 왜 기변보다 신규가 더 조건이 좋은가?
핸드폰을 구입할 때 방법은 신규가입, 번호이동, 보상기변 등이 있다.
만약 같은 통신사를 쓰려 한다면 기변을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신규가 더 싸거나 조건이 좋다. 어째서 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단골이 한번 더 써주겠다는데, 새로 온 손님보다 비싸게 사라고 하는게 말이 되나?

추정하기로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장기 사용 고객에 대한 혜택을 정리할 수도 있고, 오래된 요금제나 오래된 회선을 정리할 기회도 되고, 회원수등의 지표가 좋게 보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 같다. 대리점 입장에서는 가입비도 받을 수 있고.

하지만 이건 충성고객을 죽이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규가입을 하느라고, 에이징이라는 기존 번호 연결하고, 서류 작성하는데 귀찮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 혹은 다른 이동통신사로 번호이동 한다. 과연 이동통신사에게 장기적으로 이득일까?

개선해 주었으면 한다.

2. 뭐가 이리 복잡한가?
할부원금, 약정, 가입비, 요금제, 부가 서비스, 의무조건, 유심카드비, 월 할부금, 할부지원금, 스페셜 할인, 기기부담금, 월부담금 어쩌구 저쩌구…

핸드폰 하나 사려면 핸드폰 자체보다 저런 용어들과 싸워야 한다. 알아 들을수 없는 내용에다가 수많은 용어들, 수많은 요금제, 대리점의 감언이설에 몇 개월까지는 얼마로 적용되고 그후로는 얼마라느니 하는 복잡한 제도들까지 더해지면 그야 말로 혼돈. 나쁜 대리점들에게 젊은 사람들도 수없이 속아 넘어가는데 나이든 사람들은 어떠리.

게다가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저런게 더 복잡해졌다.

3. 개인정보 유출이 왜 이리 쉽나?
우수 사용자, 장기 사용자에게 혜택으로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꿔 준다느니 하는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다들 몇번은 받아 보았을 것이다.

이런건 어떻게 알고 전화하는 걸까? 분명 이동통신사 대리점일테고, 내가 가본적이 없는 대리점이니 이동통신사 내부 통신망을 통해 알아낸 것이리라. 어째서 그들은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수많은 대리점에게 노출시키는 것일까? 이런건 법 위반도 아닌가?

 

여기에 적어놓은 문제들은 전부 최근 문제도 아니다. 다들 오래된 문제이고, 바뀌어야 할 문제인데, 바뀔 기미가 없다. 심지어 언론에 거론된적도 거의 없고, 논의 된적도 없다. 정말 미스테리다.

목표 고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SKT ( -_-;)에서 5월달에 출시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HTC Desire 입니다.

http://www.htc.com/www/product/desire/overview.html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폰 중에 가장 높은 스펙인 넥서스원과 거의 같은 제품이고, 인터페이스면에서는 HTC의 센스 인터페이스를 채용해서 예쁘고 화려하며 편리하다고 합니다. 그래픽 뿌리는 부분에서 배터리를 가장 많이 쓴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 -_-;

어째튼 기대되고, 나온다면 사고 싶은 스마트폰입니다.

몇 가지가 마음에 걸리는데,

  1. 제 핸드폰이 작년 4월에 기변했기 때문에, 아직 1년의 할부금(약 9만원)이 남아 있습니다.
  2. 이거 3G폰이라, 기변하면 전화번호 011- 로 시작하는 것이 010으로 바뀌게 됩니다…;;
  3. SKT에서 나온답니다 -_-;
    기능 많아서 복잡하지만, HTC의 역량으로 최적화 된것이 최대 장점인데, 거기다 SKT가 이것저것 집어넣고 바꿀까봐 걱정됩니다.

쩝… 2달 후면 알 수 있겠죠.

아이폰 논란에 대한 씁쓸함

아이폰의 출시와 아이폰이 많이 팔리는 것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아이폰이 삼성 옴니아보다 좋네, 나쁘네. 아이폰 사용하는게 비싸네 싸네, 아이폰 써봐야 애플만 좋네 나쁘네, 삼성의 GR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 논란을 보면서 사람들의 단순하고 피상적인 논점들에 기가 찼습니다. 아니, 사실은 논점이 단순하도록 유도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아이폰 출시에서 중요한 점은 그런 점이 아닙니다. 아이폰의 출시는 이동통신 서비스 자체에 ‘다양성’을 증가시켜 주었고, 이 다양성의 향상은 모두에게 긍정적인 것입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한두가지만 있는 상황은 모두에게 좋지 못합니다. ‘다양성’은 자유경쟁시장이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기본 요건중 하나이고, 민주주의가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되는 기본 요건 중 하나이죠. 인류가 원시생명체에서 지금가지
진화해 온것도 다양성으로 인해 가능한 것입니다. 한가지만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가지 악조건에 의해 전멸하지 않았던 거죠. 근래 화제중 하나인 ‘오픈소스’도 바로 다양성의 긍정적인 면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일본의 이동통신은 최근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뭐 크게 나을게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일본처럼 독립적인 인터넷 플랫폼에 의존적이지는 않지만, 오히려 핸드폰 사용 자체가 음성과 문자에만 의존하고 있는 낙후된 환경이었지요. 핸드폰 스펙은 세계최고이지만 그 이용실태는 원시적이었습니다. 어차피 이용할 컨텐츠도 없었구요.

아이폰의 출시는 이러한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킬겁니다. 애플이 가져갈 작은(?) 이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삼성이 피해를 볼 ‘작은’ 수익 감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폰 자체의 스펙이니 OS의 아름다움(-_- 훗)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이 기존 핸드폰과 ‘다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이폰 출시로 인해 사람들은 기존과 다른 세상을 엿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핸드폰에서는 뭐가 되고 안되고 있었던 것인지, 혹은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나 컨텐츠가 왜 유용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국내 이동통신 환경이 진화하는 기폭제가 될겁니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여러 방식의 핸드폰이 선보이고, 다양한 인터넷 사용 환경에 맞춰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웹환경도 바뀌게 될것입니다.

아이폰은 그러한 파문을 일으키는 작은 돌맹이,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런면에서 아이폰의 출시와 성공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헛소리 하고 갈등이나 일으키는 일부 사람들… 조용히 엿이나 드시길.

ps.
더불어 제가 핸드폰을 바꾸게 될 2011년 4월에 딱 마음에 드는 안드로이드폰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역시 이동통신사는 자주 바꿔줘야 이득인듯

SKT, 가입자 뺏기에 ‘무리수’

저런짓 하는거 보면, 나처럼 10년 넘게 SKT에 충성(?)을 바치고 있는 사람은 그냥 봉인거 같다.

오래쓴다고 주는 이득도 없고, 핸드폰을 바꾸려고 해도 다른 번호에서 이동해 오는 사람보다 몇배몇십배로 비싸다.

뭐 어쩔수 있나… 여기저기 바꿔다니라면 바꿔다녀 주지.